H.D Station, 도시를 잇는 가장 빠른 연결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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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지하철은 언제나 치열하다. 특히 전쟁터와 같은 지하철 2호선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치열하게 버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듯 지하철 안은 언제나처럼 만원이다. 회사에 도착하면 몸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오늘도 지친 하루의 시작이다. 이렇듯 대중 교통은 시민의 발이라고 할 만큼 일상 생활에 필수적이다. 지난 1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서 수지에서 강남까지 한 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를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요금이 기존 광역버스 요금보다 비싸게 측정되면서 시민들의 황금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가격과 편리함이라는 두 경계를 허무는 시스템이 나왔다. 바로 Hyperloop이다.

 

  • Hyperloop, 가장 빠른 세상을 잇다

Hyperloop는 테슬라모터스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가 2013년 제안한 캡슐형 초고속 열차시스템이다. 기본 구조는 28인승에 지름이 3.5m인 긴 원통의 통로를, 캡슐 모양의 운송 수단 ‘팟’을 타고 진공관을 통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음속에 가까운 최대 속도 1300㎞/h로 LA에서 약 560km 떨어진 샌프란시스코까지 35분,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20분 만에 주파한다. 태양열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진공 튜브 위에 설치한 태양열 집광판에서 동력을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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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구간을 건설하는데 비용은 대략 60억(약 6조 8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앨런 머스크는 1인당 약 20달러 정도를 받으면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메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이 보통 약 20~30달러가 든다고 봤을 때, 같은 거리를 8시간 혹은 3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초기 설계안이 나왔을 때 기술적 제약으로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왔지만, 지난 달 진행된 ‘하이퍼루프 팟 공모전’에서 MIT 연구팀이 100여개의 연구팀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현실화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다.

 

Hyperloop가 이끌어 갈 미래

전기 비행기, 인류의 화성이 주계획을 실현하고자 하는 남자. 엘런 머스크는 이상을 현실과 연결하는 도전가이다. 그의 여러 그림들 중 Hyperloop는 현재 현실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계획 중 하나이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을 현실화 시키면서 여객, 화물 등의 운송 분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 중이다. 이는 제조업의 운송비 절감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이윤 증대 등의 경제의 순기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의료 분야는 또 어떨까? 우리는 응급수송이 필요한 순간 부족한 장비와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를 간혹 보곤 한다. 응급수송은 1분 1초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순간이다. Hyperloop가 불러올 새로운 패러다임이 의료 분야까지 손을 뻗는다면, 생명을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을 열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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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바쁜 우리, 사소한 시간 마저 ‘돈’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통체계에 완전히 정착하기에는 적용 한계가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잦은 지방 출장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대안점이 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 시간은 2시간 40분이고 정차하는 역은 보통 5~6 정거장이나 된다. 한시가 급한 사람들에게는 잠깐 머무는 정차시간 조차 사치가 된다. 모세의 기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H.D Station>
                    : Hyperloop와 Docking Station이 가지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하여,
                     정해진 거리를 정차 없이 최대의 속도로 이동하는 운송 시스템

 

H.D Station은 말 그대로 Hyperloop와 Docking Station의 장점들을 결합한 운송 시스템이다. Hyperloop가 정해진 거리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동하는 동안, 도킹 스테이션은 잃어버린 내 시간을 찾아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출발지에서 열차는 최대 1300km/h의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때 대기 중인 ‘팟’이 이동 중인 ‘팟’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리다가, 대기 중인 승객과 하차할 승객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다면 열차가 굳이 정차할 필요 없이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에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서 의미 없이 버려지는 시간들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도식화

Hyperloop는 아직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시스템이지만,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이 진행 중인 자율주행자동차가 정착이 되고 현실화 된다면, Hyperloop와의 연계하여 앞으로의 교통 수단은 점점 더 개인화에 맞춘 시대에 가까워 질 것이다. 은행에서 번호표를 뽑아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처럼, 타지에서 택시를 잡으려 애를 쓰지 않아도 환승하듯 배정된 차량을 타고 가기만 하면 된다.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우버&카카오 택시의 2.0시대가 머지 않아 보인다.

기술이 첨단화 될수록 ‘빠름’의 가속화는 구조적, 문화적 흐름에 맞춰 진화하고 진보하게 된다. 기술의 가속화는 우리가 체감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가끔 작은 순간들을 느끼지 못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다가올 미래는 ‘빠름’에 익숙해져 느끼지 못하고 사소하게 흘려버리는 시간들을 잡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다. 버려지는 내 시간들을 포인트처럼 쌓아줄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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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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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Wonyong Lee) Editor
공학적 시각에서 일상의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담아 내려합니다. 무겁지 않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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