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Modern하게 건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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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빠른 비트와 기계적 음악이 더해져 귀를 자극하는 소리에 익숙하다. 모든 음악이 그렇다고 일반화 하기는 힘들지만 요즘 대중음악의 트렌드는 기계적인 반복음악을 하는아이돌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Pick me pick me pick me up” 최근 길거리에서든 매체를 통해서든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노래다. 누가 불렀고 노래 제목이 뭔지도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한번 듣고 나면 머릿속에 계속 맴돌게 된다. 이것이 대중음악의 장점이고, 이런 음악이 현재 대중음악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대중음악만 따르는 것은 아니다. 대중음악이 나오기 전, 정신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들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고전 음악을 내놓기 시작했다. 대중적이진 않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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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면서 클래식 음악이 다시 한번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올해 열린 그의 갈라콘서트 역시 5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고, 추가공연이 생길 만큼 그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클래식 음악은 대중 음악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악에 익숙해진 젊은이들에게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음악으로 인식될 뿐이다. 그래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젊은이들에게 잊혀가는 옛 음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은 캠페인을 열었다. 바로 고전 음악과 디지털 기술의 만남이다.

 

  • Budapest Festival Orchestra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헝가리의 통신사가 함께 진행한 이 캠페인은, 젊은 청년들과 공감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고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길거리에 대형 간판을 설치하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지휘는 지휘봉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간판 앞에 서서 화면에 비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고, 몸짓으로 음악의 템포 조절도 가능하다.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는 것이다. 헝가리는 오랜 음악적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젊은 청년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참여도와 인식이 부족해지고 있다.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오래되고 딱딱하다고 느껴졌던 고전음악을 디지털 기술이라는 그들의 시각으로다가갔다. 캠페인에 참가한 참가자 모두에게 쿠폰이 증정되었고, 캠페인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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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유래된 클래식 음악은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고 할만큼 특정 세대에 특화된 음악으로의 모습이 강하다. 길거리 공연을 했을 때,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구경하는 모습을 더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각 세대마다 추구하는 음악적 취향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시대의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기는 클래식 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각자의 ‘Spot’을 자극하라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를 재조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단순히 옛 가수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기성가수와 젊은 가수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필요 없는 분야에는 시간을 쏟으려 하지 않는다. 취향이 다른 두 세대를 조합하기 위한 각각의 ‘스팟’을 자극해야 한다. 클래식 자체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행동 방식을 게임화 시켜 참여형 콘텐츠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음악 자체의 거부감을 없앨 수 없다면, 접근성을 쉽게 만들어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클래식 음악이 주류 음악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비주류 음악의 ‘Premium’을 입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클래식음악과 뮤지컬은 고급 문화 생활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고급 문화 생활 = 과시용, 우리 나라만의 컬쳐 코드라고 할 만큼 우리는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타벅스의 경우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특별하다고 느끼게 해줌으로써, 자신이 관심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그렇다면 비주류 음악인 클래식 음악에 우리 나라만의 특수성을 자극하는 건 어떨까? ‘이 음악을 즐기는 당신은 특별합니다, 고급스러운 당신에게 어울리는 서비스’ 누군가에게 특별하게 보여진다는 느낌은 우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 문화 산업에 프리미엄을 입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는 인식을 느끼게 해준다면 비주류 음악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니치 시장에서 잠재고객 확보는 마케팅에 있어 큰 기반이 된다. 잠재고객이 충성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는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마케팅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맛을 보지 않고는 그 맛이 무엇인지 모르듯,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 젊은 잠재고객들의 수요는 앞으로의 음악적 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시대가 바뀜에 따라 음악적 취향도 바뀌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중음악에 편승하여 새로운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가끔은 클래식 음악이 주는 잔잔함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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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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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Wonyong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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