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 Owner가 되기보다 Sharer가 익숙한 시대와 마주하다

020 서비스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건 채 몇 년이 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O2O 서비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문화 생활 전반에 걸쳐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이다. 간단히 말해 O2O(Offline to Online)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여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미 국내 주요 포털업계는 경쟁하듯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 생활에 스며 드는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헤어샵, 네이버쇼핑 윈도, 네이버 페이 등 일상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모든 곳에 손이 닿아 있다. 이런 대기업들의 강세 속에서 몇몇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숙박과 음식배달 서비스 등이 두드러지며 직방, 여기어때, 야놀자, 배달의 민족 등 말만 하면 아는 기업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렇듯 다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O2O 서비스들 중 오늘은 차량 O2O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우버’를 얘기할 수 있다. 우버는 이미 외국에서 없어서는 안될 공유 경제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운송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쏘카, 카카오택시 등의 서비스가 개발되었고, 전국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상용화되었다. 오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이런 메가트렌드 차량 O2O 서비스 시장의 몇 가지 사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  GM 차량공유 서비스, Maven

GM에서 별도의 차량 키 없이 시간당 차량을 빌릴 수 있는 ‘Maven’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도입된 서비스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무엇보다 부수적인 서비스가 눈에 띈다. 기본적으로 앱을 통해 차량을 열 수 있고 이용 후에는 도시 주변에 지정된 차고와 주차장에 차량을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다른 점은 저렴한 가격과 무료 주유카드 및 최소한의 보험료가 지급된다는 것이다. 반납시 기존 연료의 1/4만 채워져 있으면 추가금액도 지급되지 않는다. 또한 차량 내부에서는 GM에서 제공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다. GM에서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Onstar와 무료 와이파이, 150개가 넘는 채널을 통해 차 안에서도 음악, 스포츠, 오락 등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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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di on demand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아우디 역시 ‘Audi on demand’라는 이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이나 iOS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고 SUV, 세단, 컨버터블, 쿠페 등 자신이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 선택이 완료되면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차량을 가져다준다. 또한 아우디만의 고객 맞춤형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차량을 이용하는 동안 편안하고 안전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비스 이용 후에는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서 차량을 회수함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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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인 쏘카나 롯데렌터카, AJ렌터카 등은 정해진 플랫폼 안에서 다양하고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해왔다. 위 두 사례 역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타깃층과 그런 고객을 배려하는 부수적인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유가 아닌 대여의 시대가 열린다

우리는 왜 이러한 공유 서비스에 주목해야 하는 걸까? 많은 직장인들이 평일 출〮퇴근길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개인 차량을 쓸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쉬는 날이나 주말 데이트와 같이 특별한 목적을 제외하고는 굳이 차량을 소유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남자들에게 좋은 차는 자신을 표현하는 명함이었다면 조금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을 따지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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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비슷한 가격대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거품은 걷어내고 필요한 것만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는 인식이 잡히고 있다. 기름값, 세금, 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로 나가는 비용을 따지면 소유보다는 대여의 이유가 더 두드러지게 보여진다. 대여와 공유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히면서 외관적인 미뿐만 아니라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따라 소비자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차량 O2O 서비스가 주목하는 미래 서비스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1. Connected Car 2.0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과 융합하여 통신망을 통한 실시간 정보 송수신 및 서비스가 가능한 자동차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최근 커넥티드카 운영체제(OS)의 독자적인 개발에 관심을 표현할 만큼 미래 기술 산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의 플랫폼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으며, 곧 이를 차량에 탑재시킨 대화형 인터페이스도 자리잡을 것이다.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는 여전히 개발 단계에 있지만 특정 부분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알려주는 서비스는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하다. 자가 분석을 통해 오류를 진단하고 분석하여 유지 보수 및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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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정보가 유지되며 차종에 상관없이 입력된 데이터를 통해 모든 채널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여 자동적으로 바뀐다. 자동차는 모든 기술이 집적화된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될 것이고 작은 공간 안에서도 대부분의 정보 통신 기술을 접할 수 있을 만큼 전문화되고 간소해질 것이다.

 

#2. Dealership to Online

O2O 서비스 시장은 차량 딜러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같이 구매 비용이 높은 상품군은 여러 조건에서 상담을 받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한 다음, 구매 후 행동(Postpurchase Behavior)을 통해 꾸준히 고객 관리를 받는다. 기존 딜러샵이 찾아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관리로 자리 잡을 것이다. ICT 주도권이 데이터로 이동하면서 소비자의 차량 습관과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상품을 비교하기 쉬워진다. 번거롭고 까다로운 서류 절차 역시 간소화된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온라인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계약 상태를 확인하고 변경 가능하게 된다. 또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선입견 없는 정보 공유를 통해 만족스러운 구매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O2O 서비스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초기 서비스의 확장에만 치중하다 보니 내실경영보다는 기존 서비스의 영업확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을 벤치마킹 한 후발 주자들이 쫓아오고 기존 이용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추가적인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할 목적을 잃어버린 서비스는 소비자의 냉정한 판단을 받고 금세 잊히게 된다. 결국 포화상태에 이른 O2O 서비스에 생산과 서비스의 조화로운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조업체의 시각에서는 차량 소유의 필요성을 줄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공유경제가 미래 서비스의 동력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O2O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홍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제조업의 기술력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내는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양쪽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기술력과 서비스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순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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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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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Wonyong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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