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내 감정을 파악하다, digital feeling족

#디지털 시대, 우리 감정은?

디지털 시대가 된 지 벌써 한참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어 우리의 일상은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까지 변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우리가 어떤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방식, 감정에 대한 부분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최근에는 감정을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어서의 digital 기술의 사용 등으로 인해 여러 변화가 보이고 있다. 원래 어떤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감정을 알아가는 일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대부분 계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곤 한다.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행운으로부터 기쁨을,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으로부터 슬픔이나 상실감을, 문득 혼자 있게 되는 날 외로움을 느끼고 이러한 경험 속에서 감정을 다루고 관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위한 새로운 자극을 준다거나 그러한 감정을 배우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digital feeling족이 그들이다.

#digital feeling족

digital feeling족이란 한 마디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감정을 알아가고 감정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사실 감정이란 계량하거나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눈에 보이는 유형으로 변환하기도 어려운 대상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감정을 유형화하거나 계량하고 측정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있다. 또한 이렇게 계량하고 측정한 감정은 관리하기도 간편해질 것이다. digital feeling족은 감정을 그저 느끼고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 확인하고 관리 및 보완해나가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힘들게하거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감정들의 밸런스를 맞추어 좀 더 편안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인도 자신의 마음이나 감정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을 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파악한다면 이를 통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관리한 감정을 바탕으로 새롭거나 부족한 감정을 배워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digital feeling족은 다소 자기주도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가장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내 마음이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말도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포기하고 흘러가는 감정대로 두게 마련이다. 하지만 digital feeling족은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내 마음까지도 통제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가슴뛰는 감정을 측정하다, ‘Once’

dating app인 Once는 기존의 ‘like’기반으로 상대방을 추천해주는 dating app과는 다르다. 우리의 감정을 측정하고 계량하여 상대방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보통의 dating app은 사용자가 like/pass 등을 누른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상대방을 추천해준다. Once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상대방을 추천해주는 과정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했다. 사용자가 추천되는 상대방을 보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을 측정하여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대방을 계속해서 추천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Fit-bit과 같은 기어 연동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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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의 dating app은 사용자에게 그다지 진지한 tool로 다가오지 않았다. 무작위적인 추천을 바탕으로 한 순간적인 like와 pass의 선택으로 내 짝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부족한 상대방의 정보와 이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Once처럼 심장박동 수를 측정하고 감정을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내어 상대방을 추천을 해준다면 그러한 추천과정에 조금 더 신뢰가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의 프로그램에 더해 사용자가 외모를 볼 때, 직업을 볼 때, 성격을 볼 때 등 카테고리에 따른 심장박동수를 측정하여 이에 맞는 사람을 추천한다면 조금 더 신뢰도가 높은 정교한 추천이 가능해질 것이다.

#감정 education? 감정 training? ‘Me’

tinybop이라는 app design studio에서 새로 나온 ‘Me’라는 app은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감정을 알려주고 훈련시키는 app이다. Me app은 단순히 감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상황에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 심지어 애완동물에게까지도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서 생각해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트레이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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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Me app에서 자신의 새로운 아바타를 만들고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중요한 사람들의 아바타도 만든다. 애완동물의 사진도 찍어주고 그 애완동물에 먹이를 주는 등의 상황을 가정하여 경험해보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느끼는 좋음, 싫음 등 다양한 감정을 적어보기도 한다. 간단해보이지만 다양한 관계를 가상으로 경험해보면서 사회적 감정, 책임감, 배려심, 동정심 등을 배우고 트레이닝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사람이 가져야할 감정의 종류는 정말 폭넓다. 때로는 명명하기 어려운 감정들까지 겪는다고 가정해보면 정말 수많은 감정이 하루 중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만큼 다양한 감정이 발달하지는 않는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공유와 connect가 키워드가 된 디지털 시대가 오면서 사람들은 더욱 고립되었고 때문에 사회적 관계나 활동으로 형성되어야 할 감정의 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상황은 tinybop의 Me app처럼 digital 기술을 활용하여 감정을 배우고 다양한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tool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물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는 VR과 같은 기기의 발달은 이러한 경험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점점 더 많아지는 digital feeling족, 그 미래는?

앞서 말했듯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서 감정이라는 부분까지 디지털화 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이미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감정을 관리하고 배우고 보완해나가는 일은 비단 digital feeling족만의 일은 아니게 될 것이다. 특히 개개인의 감정에 대한 케어가 부족하여 사람들이 불안감이나 우울함을 전보다 많이 느끼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개개인이 부족하거나 과다하다고 느끼는 감정들을 해결하고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 활용될 것이다. 이에 더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감정에 대한 self curation 또는 self management도 가능해질 것이다. 즉, 기존에 혼자 마음속으로, 머릿속으로 해왔던 마인드 컨트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감정상태를 늘 체크하여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을 바꿔놓았듯 앞으로는 감정에 대한 분야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감정적인 부분에까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했을 때 우리가 로봇화되어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있을 수도 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었던 감정과 이를 케어하는 디지털 기술의 결합을 얼마나 이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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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최지은(Jieun Choi)│KEEP DREAMING. 세상을 꿈꾸게 하는 가치, 그 가치를 만드는 트렌드를 전합니다./feliciaji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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