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비워내는 것과 소유하는 것 사이의 답을 찾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삶을 살아가는 요즘 필요한 것만 두고 살아가기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새로운 것들이 자신의 주변을 감싸고 SNS를 통해 보이는 화려한 모습들을 보면 ‘나도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경제불황의 요인인가? 나를 위한 투자인가?

최근 작은 틈새라고 느껴졌던 삶의 방식에 균열이 보이면서 거대한 트렌드를 몰고 오기 시작했다. 절약, 절감, 감축 등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외래어 중 하나인 ‘미니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Mininal은 아주 적은, 최소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삶 중에 하나,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 Minimal에 life를 더해서 풀이해보면 최소한의 삶이 된다. 말 그대로 필요 없는 것들은 버리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미니멀 라이프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리빙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간소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모자라지도 풍족하지 않은 현대인의 삶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버린다는 것은 단순하며 가벼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니멀이 소유가 아닌 공간을 의미한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미니멀한 공간을 제시할 삶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MINI LIVING – Breathes

2017 Salone del Mobile(국제가구박람회)가 이태리 밀란에서 열렸다. 독특하고 다양한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선보인 이곳에서 건축가 SO-IL은 작은 공간과 한정된 자재를 통해 건축물을 제작했다. 바로 MINI LIVING – Breathes 라는 타이틀로 공간의 미니멀 라이프를 선보인 것이다.

 

<SO-IL 홈페이지 사진 캡처>

 

우선 공간이 굉장히 협소다. 164 제곱피트. 4.6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을 가지고 최대 3명까지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제작했다. 건축에 사용된 구조물은 금속 모듈로 만들어졌고 외부 보호막은 공기 정화가 가능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특이한 점은 건축물의 분해가 가능하며 원하는 위치에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 보호막 또한 계절에 맞게 적절히 변경할 수 있다. 구조를 보면 주방이나 거실은 1층에 있고, 그 위층은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맨 위층의 경우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도시와 자연이 동떨어지지 않고 공존하는듯한 감성을 표현했다.

 

 

Boxetti

Boxetti는 접을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대부분 가구는 공간의 활용이 가장 우선시 된다. 어지러워지지 않고 새것 같은 본연의 모습을 가지며 공간은 최소화할 수 있는 접이식 가구를 제작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구를 구역별로 나누어 그 안에서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낸다.

 

 

업무 공간은 집에서도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서랍, 책장, 데스크를 한 가구에 집약시켰다. 거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라운지 세트로 구성되어 3개의 소파를 쓸 수 있고 필요 시 제거가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테이블로 쓸 수 있으므로 그 활용도가 높다. 46인치 TV는 오디오 시스템과 분리되지 않고 결합되어 있고 리모컨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주방은 각 구성 요소가 자동화되어 있고 냉장고나 서랍 등 생활에 필요한 식기 용품을 담을 공간이 충분히 감춰져 있다. 또한 안전센서가 설치되어 있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감지되면 알아서 동작을 멈춘다. 집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가구에 ‘공간의 미니멀’을 표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비워내는 미니멀 라이프, 그 다음 라이프는?

 

 

두 사례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간의 활용은 집이라는 큰 틀 자체가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집 안에 있는 부속품들이 공간이 되어 미니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의 개념은 소유의 최소화를 의미했다. 라이프 흐름이 끊임없이 변하듯 미니멀 라이프의 개념 역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버리고 싶지만 언제 또 쓸지 모르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기본적인 소유는 유지하면서 공간을 최적화 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각자만의 라이프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이 미니멀 라이프다 아니다 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기술집약적 산업이 앞으로의 생활과 더 밀접하게 닿게 되면서, 비우지 않아도 공간이 소유화될 수 있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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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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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Wonyong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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