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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데우다, 사람과 통하다. “ember mug”

  1. 겨울은 물론이고, 한여름에도 웬만하면 따뜻한 커피를 주문한다.
  2. 식어버린 커피는 도저히 못 마시겠다. 그러면서도 매일 버리는 식은 커피가 너무 아깝다.
  3. 커피가 없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매일 아침 한 잔의 커피를 수혈받으며 사무실로 향한다.

만약 위 3개의 질문 중 본인에게 하나라도 해당하는 질문이 있다면,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상품이 등장했다. (본 에디터는 위 질문 중 3개 모두에 해당한다.) 바로 타임지가 선정한 2017년 최고의 발명품, ‘ember mug’ 이다.

ember mug

2017년의 , ember mug

위의 설명과 상품명을 들으면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ember mug는 그 안에 담긴 음료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컵이다.

설명만큼이나 작동원리 또한 매우 간단하다. 세라믹 재질의 컵 안에 전열기구가 내장돼 있고, 이 기구는 사용자의 앱과 연결된다. 사용자는 핸드폰 또는 스마트워치에서 구동되는 앱을 통해 컵의 온도를 유지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그 안에 담긴 음료를 마시게 하는 컵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그 동안 소재를 바꿔가면서 달성하고자 했던 보온 기능을 한 차원 진전시킨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mber mug의 홈페이지에서는 본인들의 제품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 모금부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완벽하게(Perfect from the first sip to the last drop)”

ember mug 의 제품군은 크게 2개로 나눠져있다. 먼저 머그잔이라고 부르는 ceramic mug는 의자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다른 편의성보다는 따뜻하게 음료를 마시는 그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잔의 형태로 디자인됐다.

Travel mug (좌), Ceramic mug(우)

한편, 텀블러의 형태를 딴 travel mug는 이동하면서도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음료가 새지 않도록 뚜껑이 있으며, 온도 조절 역시 앱 뿐만이 아니라 간단한 조작으로 가능하다. 이는 travel mug가 한 손에 들려있을 것이기 때문에 앱을 통한 온도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travel mug에 부착된 뚜껑은 본 제품의 재질과 같은 세라믹으로 제작된 뚜껑이지만, 현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24k 순금으로 제작된 뚜껑도 판매하고 있다. 단순한 상술인지, 아니면 세분화 전략인지는 판단에 맡기겠다.)

컴팩트함을 강조한 Travel Mug의 온도조절 기능

ceramic mug travel mug 모두 그 컵과 텀블러 자체가 전열기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충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충전기 역시도 각 제품이 출발한 그 상황과 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의자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사용자를 위한 ceramic mug 용 충전기는 마치 실제 찻잔과 세트를 이루는 찻잔받침의 형태로, 텀블러를 손에 들고 이동하는 사용자를 위한 travel mug용 충전기는 상대적으로 컴팩트함을 강조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충전기가 단순히 전력을 보충해주는 기기를 넘어 각 제품의 컨셉을 더욱 확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행위를 통해 기능과 결과를 연결하라

우리는 지난 수년간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수많은 IoT(Internet Of Things: 인터넷과 연결가는한 사물, 혹은 그러한 사물들로 이루어진 생태계) 기술들을 만나왔고, 앞으로 더욱 많은 상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본 에디터 역시 지난 2013년 HAPIfork등의 다양한 사례를 담은 관련 아티클을 쓰기도 했다. (사물과 인간, IoT새롭게()하였느냐?) 지난 4년간 출시됐던 헤아릴 수 조차 없이 많은 IoT 제품들 중 어떤 제품들은 좋은 평가와 함께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고, 또 어떤 제품은 쓸모없다는 평가와 함께 사라져갔다.

비록 4년이 지났지만 아직 IoT 기술을 바라보는 본 에디터의 관점은 동일하다.단순히 사물을 통해 인터넷이 가능하다고 해서 IoT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이 실제로 수행하는 기능과 그 기능으로 인해 인간이 기대하는 결과가 밀접하게 연결돼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행위를 기준으로 이어진 사물과 사람과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바로 IoT의 핵심이다.”

언제나 처음 그대로의 음료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마음, 그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핵심기술에 디테일한 디자인을 더한 ember mug야말로 이 관점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제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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