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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음식과 대중 음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Common Classy Eating

우리는 하루에도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필자가 보통의 하루 중 먹는 음식들은 이렇다. 아침에는 회사 1층 카페에서 커피와 토스트를, 점심에는 간단한 백반이나 샐러드를, 저녁에는 고기나 회로 술안주 겸 끼니를 해결한다. 간혹 주말에 조금 고급진 음식들(스테이크, 하이엔드 스시, 고급 디저트…)을 먹기도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들은 대부분 정해진 제공방식이나 서빙방식이 있다. 우리가 캐비어를 포장마차에서 먹지 않고, 골뱅이 소면을 고급 레스토랑에서 찾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푸아그라를 배달시켜 먹지 않고, 김밥을 자판기에서 뽑아 먹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각각의 음식은 그 경제적 가치나 가격, 특성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된 것이지만 사실 이러한 음식의 제공방식은 우리의 고정관념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된 식생활이 등장하였다.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인 For Me족의 등장과 Small Luxury의 모습이 최근에는 식문화에도 나타나면서 고급스러운 음식과 대중적인 음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ommon Classy Eating, 평범한&고급진 음식의 등장

과거에 고급진 음식은 돈이 많은 사람들만 향유하는 문화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의 Common Classy Eating은 고급진 음식을 평범하게 또는 대중적인 음식을 고급스럽게 즐기는 새로운 방식의 식문화를 말한다. 고급스러움과 평범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평범함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가진 식문화로 묶을 수 있는 그룹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음식을 단순히 가격적 요소로만 나누었기 때문에 대중 음식과 고급 음식으로 나누었지만, 사실 최근에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한만큼 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평범함과 고급스러움이 혼합되어 있는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고급스러운 음식은 맛있고 좋지만 다소 비싸고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 있었고 평범한 음식은 너무나 흔하고 저렴한 분위기때문에 특별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합쳐지자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샴페인을 누구보다 가볍게 즐긴다, Moet Moment

샴페인 Moet&Chandon을 누구보다 가볍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것이다. 뉴올리언스의 한 바에서 최근 Moet&Chandon 자판기를 들여놓았다. 단돈 20달러에 특별한 코인을 사면 자판기에서 Moet&Chandon 미니 버젼을 가볍게 뽑아서 마실 수 있다. 이러한 자판기는 현재는 몇몇 바에 설치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비행기, 미니바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 생각 속의 샴페인은 보통 큰 병에 담겨져 있어 레스토랑이나 집, 파티 등에서 누군가와 함께 나눠 마셔야 하는 음료였다. 하지만 이러한 자판기의 등장으로 인해 Moet&Chandon을 미니 버젼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볍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고급스러운 술도 편하고 조금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Moet Moment

굴을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 Oyster Vending Machine

우리 나라와 달리 서양에서 굴은 고급 음식으로 여겨진다. 프랑스 서부에 이러한 굴을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이 자판기의 주인은 손님들이 굴을 먹고 싶을 때마다 가게에 오면 가게가 늘 열려있지 않아 손님과 주인 모두 아쉬운 상황이 생겨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판기 라는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그래서 굴을 판매하기 적합한 자판기를 찾아내고 직접 굴 생산자들과 계약을 맺어 굴을 자판기로 공급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판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굴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손님들은 다양한 종류의 굴 중 저렴한 굴을 약 8달러 정도의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oyster vending machine

두 가지 사례 모두 자판기에서 구매하기에는 다소 고급스러운 식재료를 자판기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자판기를 통해 음료나 과자 등을 사먹게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자판기=저렴한 음식’ 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이용한 덕분에 오히려 해당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다. 이미 ‘자판기=저렴한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에 자판기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상품이 갖고 있는 가치가 감소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가진 고급스러운 특성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 소비자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Common Classy Eating,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수 있다

Moet Moment와 Oyster Vending Machine처럼 Common Classy Eating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는 우리가 기존에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 ‘꼭 이렇게 제공해야 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시도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1가지 음식을 우리 고정관념 속의 1가지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위의 2가지 사례와는 반대로 평범한 음식을 고급스럽게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군것질 편집샵이 등장할 수 있다. 저렴한 군것질부터 비싼 군것질까지 다양한 스낵을 판매하면서 때에 따라 개인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추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군것질이나 스낵처럼 비교적 평범한 먹거리에 편집샵이라는 고급스러운 컨셉을 결합하면 Common Classy Eating의 제공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1 Classy per Week 컨셉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1주일에 1가지의 고급진 음식을 배달해주는 큐레이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캐비어나 트러플을 활용한 요리, 이 외에도 원산지에서 곧바로 직수입한 고급 재료로 만든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보면 상당히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대신 이러한 요리를 서빙이나 부가 서비스 없이 배달로 집에서 즐긴다면 그만큼 저렴하고 다소 평범한 음식처럼(마치 치킨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음식과 식재료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이를 제공하는 방식도 다양해질 수 있다. Common Classy Eating은 이러한 식재료의 종류와 제공하는 방식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아이디어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대중 음식과 고급 음식, 그 사이의 어떤 조합이 보다 다양한 식문화를 완성해갈 수 있을 것이다.

2 Comments

  • romi lee
    February 12, 2018 at 9:55 am

    모앳샹동과 굴 자판기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 한국에도 들어오면 핫 이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재미있는 기사 잘 봤습니다 !

    • Jinny
      March 3, 2018 at 10:48 am

      안녕하세요! 본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식생활이 다양해지는만큼 더이상 고급진 음식과 대중적인 음식의 경계가 사라지는 영역이 생길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트렌드인사이트를 이용하시면서 다양한 의견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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