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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페이스북까지? 더욱 치열해지는 게임 스트리밍 시장

지난 2 7, 미국의 IT 뉴스 사이트 The Information 구글의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서 보도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예티(Yeti), 분야는 바로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시장(Cloud Based Game Streaming, CBGS)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IT 용어사전)

다운로드 없이 가능한 고사양 게임의 시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이란 쉽게 말해 게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게이밍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음악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서도 애플뮤직을 이용하듯이,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유튜브를 이용하듯이 게임 역시도 다운로드 없이 인터넷 환경에 기반하여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글은 지금껏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사업을 전개해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써드파티 제작사들이 만든 게임 컨텐츠를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원할하게 제공하는 한편, 다른 회사에서 제작한 게임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하는 채널이 된 유튜브로 또다른 시장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예티는 지금까지의 비즈니스와는 달리, 실제로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지금까지 구글이 하지 않은) 비즈니스로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Google playstore, https://www.digitaltrends.com/mobile/app-annie-apps-report-q4-2017/

예티의 작동방식은 기존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나우(PlayStation Now)나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티가 가지는 가장 큰 차별성은 클라우드 서버에의 접속을 바로 구글 크롬캐스트가 담당한다는 것. 이미 그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 크롬캐스트에 기반한다면 매니아층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그 잠재고객층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구글이 이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콘솔까지도 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구글은 이 콘솔로 가장 최적화된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예티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이 게임을 킬러컨텐츠로 하여 사용자들을 유입시킬 것이라는 예상까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결국은 이 초기 컨텐츠에 파괴력에 예티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달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인 필 해리슨을 영입한 바 있다.

NVIDIA GEFORCE NOW

게임 스트리밍 비즈니스, 3가지를 기억하라

그렇다면 구글이 진출할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패는 어디에 있는지 간단하게 짚어보자.

당연한 것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의 안정성이다.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고 있지 않고 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 저하 등으로 인한 장애가 없어야 한다. 확장성에 대한 의문부호를 쥐고서도 크롬캐스트 기반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앞에서도 언급한 킬러컨텐츠의 유무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모으는 넷플릭스 독점공개 신작들, 수천만곡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풀과 이를 다양한 방식(사용자 선호 기반 큐레이션, 라디오 등) 으로 제공하는 애플뮤직의 사례에서 우리는 이미 킬러컨텐츠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지는 더욱 압도적인 중요성을 인식한 바 있다. 다운로드나 구매에 따르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좋은 컨텐츠의 흡입력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해당 서버에서 제공하는 컨텐츠의 다양성이다. 다양한 써드파티를 확보하고, 이들의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때 사용자들은 자연스레 그 생태계로 진입하게 된다. 플레이스토어로 확보된 구글 생태계가 기존 업체들의 그것에 비해 커다란 장점을 지닐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연결하려는 페이스북

한편, 페이스북 역시 지난 27일 게임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직접 게임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구글과 달리 페이스북의 목표는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 TV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게임 방송 시장이다.

Facebook Developers News

페이스북의 게이밍 크리에이터 파일럿 프로그램(Gaming Creator Pilot Program)이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바로 스트리머(BJ)와 시청자들이 SNS 기반으로 접속한다는 것에 있다. 이를 통해 그 게임 컨텐츠를 중심에 둔 밀도 높은 소통이 가능해지고, 기존 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한 결속력 있는 커뮤니티를 스트리머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서 페이스북이 보유한 또다른 채널인 인스타그램과 오큘러스 등을 스트리머들에게 추가적인 채널로 제공할 계획까지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4월에 열릴팍스 이스트(PAX East)’ 행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끝을 모르고 성장해온, 그리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 시장을 사이에 두고 각각 다른 선택을 한 두 글로벌 IT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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