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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스트리밍을 넘어 확장된 비즈니스를 시도합니다!

본 에디터가 자주 사용하는 앱 중 대다수는 콘텐츠 관련 앱이다. Apple Music, 멜론, Spotify, SoundCloud, Youtube, 팟캐스트, Netflix, 브런치, 옥수수, 티빙… 공통점은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것. 차이점은 콘텐츠를 어떻게 서비스하고, 어떻게 경험을 확장해나가느냐. 최근 콘텐츠 서비스의 화두는 ‘큐레이션’이었다. 얼마나 개인화하여 취향저격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지가 콘텐츠 서비스의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런 면에서 Apple Music과 Spotify, Netflix는 이미 그 품질을 인정받았고 국내 서비스 중 멜론도 For U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 큐레이션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하지만 큐레이션도 사실 스트리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서비스다. 큐레이션 자체도 콘텐츠를 개인화하여 ‘스트리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러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최근 스포티파이가 이러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 다른 하나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다른 산업군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함으로써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비 오는 날에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서비스합니다

스포티파이가 스포츠 의류 브랜드 North Face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음악을 제작했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것이 없다. 특이한 점은 이 음악을 비오는 날에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내 비가 오는 지역에서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North Face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North Face의 ‘Seek No Shelter’라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스포티파이가 기존에 날씨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비스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스포티파이는 Accuweather와의 협업을 통해 Climatune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orth Face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스포티파이가 갖고 있는 강점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마케팅 플랫폼의 형태로 활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에 두고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브랜드와 사용자 각각이 느낄 수 있는 서로 다른 베네핏을 ‘음악’이라는 커다란 컨셉 안에서 제공했기 때문이다.

AI(인공지능) 전문가와 함께 일합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AI(인공지능) 전문가를 채용했다. 사실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 전문가를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포티파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주 찾게 되는 Release Radar, Discover Weekly, Daily Mix 등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때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채용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그와는 조금 다르다. 이미 발매된 음악을 찾고 개인화하는 AI가 아닌, 음악을 만드는 AI 전문가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더 이상 음악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뜻과도 같다. 그동안 스포티파이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고, 이들이 더욱 사용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그러한 데이터는 스포티파이 자체적으로 여러 음악 중 각각의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음악을 추천하는 데에도 필수적이었다. 이처럼 스포티파이는 아티스트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AI 전문가를 채용함으로써 단순 스트리밍 비즈니스가 아닌 음악 제작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화에도 나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보다 AI 전문가를 채용하고, AI가 제작한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비용적으로나 수익 측면으로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음악을 제작한다면 사용자들의 취향저격을 하는 데에는 더욱 용이할 것이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나라의 음악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만 보더라도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만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멜론, 엠넷뮤직은 소속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상업성이 높은 콘텐츠를 제작/유통/서비스까지 올인원으로 진행하여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음악 콘텐츠 시장은 다소 아티스트에 치중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음악 제작이나 스트리밍 등의 경험을 제공하는 부분이 흔히 ‘아이돌’로 통칭되는 아티스트 기반 사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는 크게 변화한 것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아티스트에 의존하여 콘텐츠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던 흐름에 변화가 생겨야 한다. 스포티파이처럼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거나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좀 더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 콘텐츠는 사실 인간의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있어야 즐거운 대상, 있으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대상임에는 확실하다. 또한 그 특성상 어느 기술이든, 어느 비즈니스든 add-on하여 서비스하기 쉽다. 특히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감성적 터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미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은 특정 브랜드가 큐레이터로 참여하여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 브랜드 홍보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단순히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만한 음악 자체를 제작하여 해당 브랜드의 VIP에게만 제공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그 경험을 색다르게 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을 살린다면 일정 기간 동안만 스트리밍이 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아예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게 하여 기존 사용자들이 ‘음악은 무한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던 인식을 뒤집어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술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라면 인공지능과 함께 VR 등의 기술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게임 등에만 한정적으로 활용되지만 콘서트, 휴식 등의 키워드와 연결된다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상 콘서트처럼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고 사용자들이 휴식을 취할 때 사용할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음악은 감성적 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VR이라는 감각적인 기술과 활용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아티스트로부터 제작되어 팬덤이 스트리밍하는 무한궤도를 벗어나 보다 다양해진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실현할만한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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