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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열풍? 아마존만의 ‘主’입식 교육을 만들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자” 라는 말처럼,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에 대한 교육열은 해가 지날수록 더욱 치열하고 경쟁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주변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 역시 한 몫한다. IT 관련 기업들의 미래가치가 부각되면서 수학, 영어, 태권도는 물론 교육과정 내 코딩 교과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사교육 비용이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하지만 여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그 생각과는 조금 다른 서비스를 선보였다.

Amazon FreeTime

최근 아마존은 아이들 교육에 민감한 부모들을 위해 기존 서비스에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 Amazon FreeTime 라는 아이들의 교육용 콘텐츠로 제공되는 기기에 부모들이 자신의 휴대폰, 태블릿, PC 등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Parent Dashboard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2012년부터 시행된 이 서비스는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통해 아이 교육용 서비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부모가 아이들을 실시간으로 보며 일일 목표량을 제공하는 등의 직간접적인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최근 아이를 맡기고 취업에 나서는 워킹맘이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추가된 서비스는 예를 들어 아이들이 특정 책을 읽을 때 부모가 실시간으로 참여해 책에 대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다. 그리고 읽은 책, 시청한 동영상, 방문한 웹사이트, 사용 시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하나의 보고서로 요약해서 받을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의 97%는 아이들의 태블릿 혹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모니터를 하지만, 아이들이 기기를 사용할 때 그 주변을 서성이며 관리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가된 서비스는 이런 작지만 섬세한 니즈를 수렴해 반영함으로써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만의 ‘主’입식 교육을 만들어가다

우리는 사회가 규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원치 않은 주입식 교육의 세계에 입성했다. 대부분 부모는 주입식 교육을 통해 얻게 되는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사교육이라는 아이들만의 놀이터에서 형성되는 유대감을 역시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유통망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아마존이 보여주는 사업 방향 역시 하나의 영역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이 가진 무수한 콘텐츠와 유통망이라는 양념과 레시피는 새로운 요리가 되어 독특한 교육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다.

현시대를 사는 아이들 역시 우리 세대는 느끼지 못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점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실제가 아닌 나로 대변되는 하나의 캐릭터가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이것이 모여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반영된다면 우리가 받아온 주입식 교육 방식에 대한 인식이 제3자에 의한 주입(注入)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된 주입(主入)식 교육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시험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기존 교육 방식이 아이들의 흥미보다 주변 시선과 환경이 우선시 되는 비생산적이고 소비 지향적 교육열이었다면, 통합 플랫폼 안에 다양한 소스를 담아내면서 주체적으로 관심 가지는 분야에 대한 데이터로 체계화될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 관심 가지는 분야가 무엇인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1차적 필터링 역할을 하면서 분산되지 않고 집중화된 관심 영역과 교육 집중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수요가 지속된다면 관심 영역을 나눌 커뮤니티도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가진 재능이나 작은 결과물도 자랑하고 싶어 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세계에서 어른은 느끼지 못하는 본인들만의 영역을 만들어낸다. 기계에 익숙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양방향 다중 시스템을 통해 누군가 부재중일 때 다른 아이를 잠시 케어해줄 수 있는 베이비시터와 같은 부수적인 역할까지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각 나라만의 교육 방식이 있듯이, 어쩌면 자율에 맡긴다는 말은 우리나라 교육 정서상 쉽게 바뀔수 있는 과정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선진 문화와 흐름이라는 파도에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처럼 아마존이 만들어낼 방식이 자신이 주체가 된 주(主)입식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불러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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