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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이제는 소비재, 일상을 파고드는 헬스 케어

오늘도 건강하시죠?

한국인들은 보통 사람들을 만나 안부를 물어 볼 때에 “건강하시죠?”라고 묻는다. 그 질문의 표면적인 의미만 해석해 본다면 정말로 아픈 곳이 없는지 물어보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하시죠?”라는 질문에는 마치 “밥은 드셨어요?”라고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것처럼 그 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내셨는지 안부를 묻는 정도에 그친다. 이렇게 형식적인 안부를 묻는 인사말인 “건강하시죠?”가 지금과 같이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이전에 우리 한국사회에서 는 말이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다사다난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보통 사람들에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우선 순위였다. ‘생존’ 그 자체가 문제시 되었기 때문에 는 말도 지금처럼 함축적인 의미보다는 표면적인 의미가 더 강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온 국민들의 땀방울들이 모여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의 의미도 바꾸었다. 현대 한국사회는 이전처럼 하루 하루를 근근히 버텨나갔던 사람들의 모습보다는 경제적인 안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건강도 단순한 육체적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삶의 질을 스스로 행복하게 가꾸어 나간다는 의미로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21세기 건강은 생존이 아니라 소비”다.
건강 = 사회적·경제적 지위

이제 건강은 생존이 아니라 소비가 되었다. 건강이 가졌던 현실적인 의미의 색체가 옅어지고, 건강도 상품화·제품화되어 가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을 챙겨주는 상품에서의 ‘건강함’은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주요소는 아니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더불어 항상 가지고 다니고 싶은 매력적인 디자인, 편의성, 흥미로운, 금새 질리지 않는, 기존의 제품과 동시에 이용가능한 제품들에 눈길을 준다. 물론 ‘건강’ 이외의 부수적인 요소들이 과연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이 가지는 의미가 달라진 만큼 그 부수적인 요소들에 집중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단순히 건강을 증진시키는 제품들은 이미 널리고 널렸다. 개인의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제품들이 건강한 이미지를 넘어서서 그들이 구입하는 제품에 +α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1. 건강 + α (스타일)

  • UP 전자 팔찌 – App과 온라인을 이용하여 쉽게 건강 점검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팔찌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GiC8QR_oHhk&feature=relmfu[/youtube]

livestrong 밴드와 비슷한 크기인 UP 전자 팔찌는 사람의 움직임과 수면 패턴을 추적하는 정교한 센서를 통해 매일 24시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후 데이터는 휴대폰, 태블릿 PC, 컴퓨터에서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전송되며, 사용자는 자기 식단의 영양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UP는 하루 활동에 관한 일기 같은 구실을 함으로써, 일종의 생활 코치가 되어 사용자에게 적절한 식단, 운동, 수면 패턴에 대한 유익한 조언을 제공한다. UP 전자 팔찌는 자신의 건강을 시시각각 체크할 수 있다는 실용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몸에 지니고 다녀도 크게 무리가 없을 만큼 작은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이 결합하였다는 점에서, 건강의 의미가 달라진 현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2. 건강 + α (모바일)

  • i-PHONE is my trainer – 시간과 장소 제약의 증발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운동기기가 나왔다. 이제는 꼭 시간을 내어 야외에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테니스, 골프, 야구, 배드민턴 채 모양으로 나와있는 운동기구를 아이폰과 연결하여 운동을 하면 자세는 아이폰을 통해서 교정이 되고, 사용자가 움직이는 동적 에너지를 이용하여 동시에 아이폰이 충전된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기기가 충전되는 것까지 생각지 못한 멀티 시스템이다. 두번째 사례는 압력기의 한 종류로서,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용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마이트레이너 아이폰은 건강을 간편하게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이전에는 시간을 내어 건강을 체크하고,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가능했던 운동이라는 개념을 이 제품을 통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 건강 + α (일상 & 편의)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1RNyqZPPS1M&feature=youtu.be[/youtube]

strollometer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아기 엄마의 일상을 추적하는 장치다. 작고 가벼우며 착용이 가능한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어머니들은 자신의 속도, 움직인 거리와 시간, 평균 속도와 최고 속도, 주변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걷는 것을 마치고 나면 Fit4Mum.com에서 자신의 테이터를 입력해 소비한 칼로리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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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이제는 소비재
일상을 파고드는 ‘헬스 케어’에 주목하라.

병이 닥치면 그것을 치료하곤 했던 건강의 위치가 바뀌어 이제는 자신의 사회적·경제적 위치를 과시할 수 있는 수단 중에 하나로 건강의 의미가 변화하였다. 건강은 이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예방하고, 미리 불행을 방지하는 것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전의 건강 제품들은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적인 요소에 주로 집중을 했었다면, 이제는 그러한 기능적인 요소가 필수적인 것이 아닌 부차적인 요소로 점점 옮겨지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제품에 ‘+α’로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이 있을 때에 더 가치있는 제품으로 보게 된다. 이러한 제품의 예로는 닌텐도 Wii 핏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Move라는 동작인식 게임들이다. 평소에 재미로 즐기는 게임들을 실제로 움직임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는 +α를 제품 속에 넣었다. 재미와 함께 건강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이 게임기는 건강이 제품의 주 목적이 아니다. 부수적인 요소로 들어가 더욱 특별해진 것이다.

건강도 소비하는 시대가 온 만큼 건강을 관리하는 제품들은 일반 상품들처럼 빠르게 생성되고, 그만큼 빠르게 소비될 것이다. 이런 경우 건강 제품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반 제품들의 생존 법칙에 맞게 소비자의 needs를 파악해야 한다. 건강에 혜택을 주는 동시에 좋은 디자인, 구매욕을 자극하며, 이용하기 쉽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제품이야말로 소비자가 선택할 제품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 제품이 완전히 그 기능적인 면만 강조하여 ‘나는 건강제품이요.’ 광고하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일상에 파고들어 소비재로써 기능하는 것이 건강이 가진 새로운 의미를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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