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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에게 권하는 레시피, 정보의 액기스만 담았습니다 ‘Squeezy Tech’

정보의 홍수라는 말은 이제 너무 식상하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살고 있다’라고 표현하기보다 ‘정보에 치여 살고 있다’는 말이 더 적절한 것 같다.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정보가 생기고 없어지는 탓에 이제는 ‘속보’, ‘긴급’이라는 단어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속보’나 ‘긴급’한 정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와 관련된 속보이고 나에게 긴급한 중요한 정보들에 반응하게 되는 시대이다.
이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었다. 나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혹은 최신의 흥미가 생길만한 정보를 그림과 함께 요약하여 정사각형의 이미지 형태로 제공하는 카드 형태의 뉴스들. 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SNS 채널에서 주로 제공되며, SNS 채널의 붐과 함께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당연히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포맷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노력마저 식상한 시대가 되었다. ‘맞춤형’이라고 전달되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무감각해져 읽지 않는 알림들이 화면을 꽉 채울 정도가 되었다. 바쁘고 게으른 현대인들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외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까지 어떻게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 Squeezy Tech Service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내부 – 외부의 정보를 ‘떠먹여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Squeezy Tech

서비스 사용자가 처음 접하는 정보를
요약을 통하여 핵심만 전달해 받아들이기 쉽게 전달하는 기술


쌓여만 가는 이메일 지옥에서 탈출하자! 이메일의 핵심만 전달해주는 ‘Courier’

쉴 틈 없이 쌓이는 이메일은 직장인들이 고통받는 요인 중 하나다. 직장 생활이 길어질수록, 직급이 올라갈수록 쏟아지는 메일 속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모바일 앱 Courier는 이메일 지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서비스 자체에서 개발한 자동 요약 기술을 사용하여 이메일의 종류를 파악하고, 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자체적으로 파악해 내용 요약을 제공한다. 더 효율적인 이메일 처리를 위한 소소한 기능들도 있다. 어떤 종류의 이메일이 전송되었는지 이모지를 사용해 전달하기 때문에 굳이 요약을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중요하게 수행할 업무가 담겨져 있는 메일은 할 일 목록 (Task List)로 분류하여 알람을 제공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사용자가 굳이 이메일을 열지 않아도 서비스가 자동적으로 시행해준다는 점이다. 읽지 못한 이메일이 쌓여간다는 의미는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가 되며 이는 곧 생산성 문제와 직결된다. 인사차 보낸 메일인지, 정말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는지 혹은 길고 긴 메일 속에 핵심은 무엇인지, 이메일을 스크리닝하는 소소하는 시간들이 모여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메일 텍스트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요약하여 핵심 정보만 전달해주는 이 서비스의 등장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줄 것이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원하시는 만큼 쥐어 짜드립니다 ‘SummarizeBot’

Summarize Bot, http://www.summarizebot.com/

Courier가 개인 이메일 요약에 특화되어있는 범용 서비스라면 SummarizeBot은 모든 종류의 문서 요약에 특화되어 있는 챗봇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슬랙에 연동되어 사용가능한 챗봇 형태로 문서나 웹 링크를 업로드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문서 전문 내 중요한 내용을 요약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키워드와 중요 문단까지 함께 추출해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문서를 요약해주는 압축률을 사용자가 스스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소 8%에서 최대 60%까지, 하단의 바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요약 정보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챗봇의 가장 큰 특징은 요약하는 대상 파일을 특정 짓지 않는 것에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문서 확장자 pdf, txt, doc뿐만 아니라 이미지 확장자 jpg까지 요약을 제공한다. 현재 베타 서비스로 오디오 파일까지 인식 후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비디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0여 가지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바, 한글 문서까지 요약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이 글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SummarizeBot과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

‘별 걸 다 줄이는’ 서비스가 되지 않기 위하여 – Squeezy Tech의 발전 방향

시간을 들이지 않고 정보를 얻고 싶다는 현대인들의 욕망에 부합하는 형태로 Squeezy Tech는 발전하고 있다. 나에게 새로 들어오는 정보,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 등 양방향 모두에 접근하며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 중 ‘별다줄’이라는 단어가 있다. 언뜻 봐서 뜻조차 추측할 수 없는 이 단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쓸데없이) 별 걸 다 줄인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압축된 줄임말을 남발하여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비꼬는 단어이다. Squeezy Tech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별다줄’이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다. Squeezy Tech 자체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당장은 주목받을 수 있으나, 요약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를 오래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다. 요약 기술 외의 가치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아쉽게도 현 단계의 서비스들 대부분이 텍스트로 제공되는 정보의 요약에 한정되어 있다. 정보의 종류를 단순 정보(글자, 소리, 이미지) – 복합 정보(영상)로 구분한다면 단순 정보인 글자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정보를 인식, 식별, 분류하는 기술이 주로 글자에 한정되어 발전된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다양한 정보를 요약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덧붙여 사용자들이 요약을 원하는 대상으로서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해 줄 수 있는 기술 역시 필요하다. 위의 서비스를 예로 들어 보자면 Courier의 경우, 중요한 단어인 것처럼 보여지는 단어들로 포장된 스팸 메일을 거르지 못하고 중요한 정보로 분류한다면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SummarizeBot의 경우 신뢰할 수 없는 사용자에 의해 작성된 커뮤니티의 글 혹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논문을 사용자가 입력했을 때, 거르지 않고 요약하여 정보를 보여준다면 1차원적인 기계에 지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럴싸하게 보이는 정보들이 넘쳐나는 현대에서 단순 정보 요약 기능만을 발전시켜가는 경우, ‘서비스’의 형태라기보다 하나의 ‘도구’로써의 가치밖에 유지시킬 수 없을 것이다.

똑똑한 Squeezy Tech가 더 많은 사용자들과 만나는 방법

큐레이션 서비스, 카드 뉴스 서비스와 함께 Squeezy Tech는 정보를 제공하는 주류 방법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술이 기존 서비스들과 어떻게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일도 의미 있을 것이다. 먼저 서비스의 확장 측면에서 보았을 때, Squeezy Tech는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와 결합하여 정보를 ‘떠먹여주는’ 방향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한때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특징 하나로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 맞춤형이라는 정보들 역시 하루에도 몇 십건씩 추천되는 탓에, 이에 질려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넘기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정보를 압축하여 핵심을 짚어줄 수 있는 Squeezy Tech가 결합된다면 서비스 내에서 푸쉬되는 정보를 그저 흘려 보내는 사용자들 중 일부를 다시 획득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Squeezy Tech를 서비스 그 자체로 발전시킨다고 생각했을 때, 요약된 정보만 제공하는 일반형 서비스가 아닌 고급형 서비스에서 더 확장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의 부가 서비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파악된 정보를 요약하여 제공한 후, 요약 정보에서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나 고유 명사를 추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 혹은 동영상,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고급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추후 서비스 수익 모델을 고려할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상적인 방법대로 요약할 정보의 양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가 서비스를 덧붙여 무료 일반형 서비스 – 유료 고급형 서비스로 구분하여 제공하는 방식은 유료 사용자에게 정보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기에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들에게 더 큰 의미를 주기 위해 정보의 ‘교차 분석’까지 가능할 정도로 발전하는 방향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보 요약만 제공해서는 서비스의 가치를 확대할 수 없다. 정보의 양이 많지 않거나 노동력이 풍부한 경우 하나의 문서를 요약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Squeezy Tech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 2가지 이상의 텍스트 문서 혹은 텍스트 – 영상 조합과 같이 2가지 이상의 종류가 다른 문서를 분석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요약하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한다면 요약 행위를 넘어 사용자의 이용 의도와 핵심을 파악하는 진정한 의미의 ‘액기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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