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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만 하는 기부는 그만! 이제는 기부도 투자다

우리 주변에는 착한 기부, 착한 선행이라 불리는 다양한 기부단체들이 존재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을 도와줄 누군가의 손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자 존재의 가치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정해놓은 가치에 마음과 더불어 작은 정성을 올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작은 실천에 동참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의지 탓일 수 있지만 비슷한 후원 방식과 금액을 보면 무엇이 옳은 일이고 자신의 손길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부문화와는 다르게 해외의 경우 문화, 환경, 지역색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그중 벨기에에서 사회적 약자인 노숙자들을 위해 그들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모금 캠페인을 마련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IT 인프라 서버를 활용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Homeless Webshop

‘TBWA Belgium’이라 불리는 이곳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노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단체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 낸 후원 방식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틀을 벗어난다. 굿네이버스, 월드비전처럼 모금에 필요한 조직이 운영하는 개별 웹사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어느 웹사이트, 블로그에서든 기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바로 Homeless Webshop 이라고 지정된 E-commerce 플랫폼에서 지정한 코드를 입력만 하면 어느 웹사이트에서나 활용 가능하다. 개별 웹사이트 없이 클릭 한번 혹은 URL 입력만으로 어느 사이트에서나 쉽게 연동되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기부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모금 캠페인에 참여할 대상(개인 혹은 기업)을 정한다.

2.그들이 가지고 있는 웹사이트에 Homeless Webshop이 제공하는 코드를 입력한다.

3.완료 후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의 메인 화면에 Homeless Workshop 페이지가 뜬다.

4.칫솔, 비누 등과 같은 생필품을 재량껏 고를 수 있고, 제품은 이를 필요로 하는 노숙자들에게 전달된다.

현재 벨기에에서 영향력 있는 사이트와 매거진 웹페이지에 Homeless Webshop이 연동되어 있으며,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이 넘는 긍정적인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모금 방식과는 달리 4차 산업 흐름에 따른 캠페인 전략은 기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사이트를 방문하는 잠재적 기부자(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인 관심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기부, 방법의 차이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작은 손길을 건네는 것이 뜻깊은 일이라는 걸 알지만 그 시작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선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경우다. 한 달 2~3만 원의 비용을 정기적으로 지출하면서 생기는 공백을 다른 곳에서 채워야 한다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질 때 생긴다. 또 하나는 투명성의 결여다. 우리는 착한 기부, 착한 선행이라는 보기 좋은 허울에 가려져 부당하게 쓰인 기부금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형성한 것인지도 모른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내놓은 선행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쓰였을 때 느끼는 배신감은 그 존재의 가치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1인 미디어가 완성하는 기부 문화(개인)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그들이 잃어버린 신뢰와 투명한 장부와 같은 거래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익명의 누군가가 아니라 자신이 도와주고 싶은 특정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들 것 줄 수 있다면 그 의미는 더욱 분명해진다. 마치 블록체인처럼 분산된 데이터지만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연결된 그리고 그것들이 1인 미디어라는 개별적 생산자들과 연결된다면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개인 블로거, 유튜버 등 각자 다른 플랫폼에서 그들이 운영하는 독자적 페이지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기부 서비스 문화를 장착시키는 것이다. 체계화된 조직에서 움직이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개인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과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데이터가 수렴된다면 조금 더 타깃화된 도움을 줄 수 있다. 1인 미디어는 옷, 음식, 생활용품 등 각자만의 콘텐츠 영역을 구축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오픈 소스로 방문객 모두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블록체인처럼 데이터의 모든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유지된다면 그 쓰임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Homeless, 잠들어 있는 가치에 기부하다(기업)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숙자들, 그들은 주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주거지 없이 길거리, 지하철역 등을 거처로 삼는다.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튼다면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이기 전에 국가 발전에 기여하던 유능한 조직의 구성원 혹은 리더였을지도 모른다. 다시 일어서기 힘든 실패를 경험한 뒤 재기할 의지와 주변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애를 써도 신용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안전장치 밖에 놓인 그들이 기회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개 기부라고 하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한다. 그들이 과거에 이뤘던 기술과 능력의 가치를 생각하진 못한다. 바로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생존을 위한 기부가 아닌 그들의 숨겨진 가치에 기부하는 것이다. 개인 혹은 기업이 가능성 있는 제품에 펀딩을 하듯이 재기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펀딩화 된 개념의 기부를 제시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과거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직업군을 세분화시키고 재기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고용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부자들은 현실 가능성 있고 능력 있는 사람(영역)에 펀딩하고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본격적인 과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과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적응이 필요한 그들을 위해 단계별 시스템을 도입하고 최소한의 결과물을 이뤄낼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일정 목표를 이루고 누군가는 뒤처지듯 동등한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 성과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꾸준한 관리를 해주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사람에게는 다른 대상에게 투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이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먼저 험한 세상을 경험한 인생의 선배이다.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이 수반된다면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 미래다’ 라는 자주 듣는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무심히 방치된 사람들이 세상을 비추는 또 다른 미래가 될 수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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