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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이 곳이 바로 나의 무대, 핸디하비족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의 ‘소확행(小確幸)’이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며 일상 속 행복찾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녁이 보장된 삶에서 누구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미술학원을, 누구는 버킷리스트였던 밴드활동을 즐기고 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 취미활동을 시작한 많은 사람들, 하지만 당신의 취미활동은 안녕하신가요? 본 에디터는 마음의 평안을 느끼고자 지난 달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평안심을 깨트리는 두 가지 애로사항을 발견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는 피아노 연주를 하기 어렵다는 점과 (그렇다고 멜로디언을 휴대하고 다닐 순 없으니) 또 하나는 층간 소음 때문에 저녁시간에도 피아노를 맘껏 칠 수 없다는 점이다. 과연 어떠한 제약없이 내가 원할 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소확행은 불가능한 것일까? 가령 넓게 펼쳐진 공원 한 가운데서 갑자기 버스킹을 하고 싶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기타를 치고 싶다면? 여기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취미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제약 없이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금 특별한 취미 도구를 소지하고 다니는 핸디하비족(Handy Hobby) 이다. 


핸디하비족 (Handy Hobby)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취미를 즐기기 위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손에 지니고 다니는 마이크로족


어디서든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이동형 스테이지 ‘ST3’

ST3, https://www.yankodesign.com

격식을 차리지 않고 어디서나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버스킹족들! 하지만 크고 무거운 음향장비들을 보면 결코 쉽게 공연을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이 ‘ST3’ 캐리어만 있다면 내가 서있는 그 곳이 바로 나의 스테이지! 디자이너 Lee Long Yin이 제작한 이 제품은 앰프와 무대, 마이크 스탠드를 결합한 이동형 스테이지다. 두 사람까지 올라갈 수 있는 평평한 무대를 바퀴와 핸들, 마이크 스탠드가 감싸고 있는데, 이 마이크 스탠드를 세워 나사에 고정해주면 바로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완성된다. 무대에는 내장 전원이 있어 별도 콘센트 없이도 빵빵한 앰프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고, 주변을 비춰주는 LED 조명까지 탑재되어 야간에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버스킹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음악은 장비빨이라지만 고가의 음향장비를 다 갖추기엔 부담이 되는 취미 버스킹족들에겐 이 작은 이동형 스테이지 ST3만 있다면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나만의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딩가링, 사일런트 기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 밤 문득 찾아온 어쿠스틱 감성을 주체하기 힘들다면? 요란하게 기타를 치다가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것인가 아님 사일런트 기타로 여름밤 감성을 충전해볼 것인가! 야마하가 출시한 이 사일런트 기타(Silent Guitar)는 특유의 바디(울림통)가 없는 디자인으로 단자에 이어폰을 꽂아 연주자만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저소음 기타이다. 따라서 조용한 장소나 저녁시간에 연주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물론 완벽하게 소리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고 기존 클래식 기타보다 90% 정도 음량이 작지만 이는 연주자도 잘 듣기 어려운 정도라고 한다. 또한 야마하의 사일런트 기타에는 울림통 없이도 조용한 소리를 증폭해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SRT 사운즈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는데, 스튜디오 품질의 효과를 자랑하는 이 기술력으로 연주자는 이어폰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고 밀도감 있는 사운즈로 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기타의 바디 프레임은 접이식으로도 보관이 가능하여 사용자는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나만의 연주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내가 있는 이 곳이 바로 나의 무대가 된다면?

핸드하비족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취미활동에 몰두함으로써 일상 속 소확행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니즈에서 생겨난 마이크로족이다. 취미를 즐기기 위해 특정 장소에 가야하거나 번거로운 준비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취미족과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핸드하비족에게 좀 더 자유롭고 풍부한 소확행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여기 하비 한박스 가져다주세요, ‘하비키트 배달앱’

한강이나 공원에서 출출해지면 음식을 배달시킨다. 어디서나 먹고 싶은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에 하비 키트를 접목해본다면? 최근 매월 새로운 취미박스를 정기 배송해주는 취미 큐레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하비키트 배달앱은 사용자의 즉흥적인 취미 니즈를 충족해주는 서비스로 1회성의 특징을 갖는다. 사용자는 심심하고 나른해지는 순간 원하는 하비 키트를 주문함으로써 한강에서 기타연주를 혹은 캠핑장에서 수채화 그리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키트만 배달해주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취미활동을 가르쳐 줄 튜터가 와주는 서비스까지 확장해볼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원하는 장소에서 요가나 주짓수와 같은 운동을 배울 수 있다면 학원에 등록하여 시간맞춰 가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하비 옵션을 추가해주세요, ‘하비 인 더 카’

작년 가을, 랜드로버는 유명 세프인 제이미 올리버와 함께 조리 기구가 탑재된 SUV 차량인 ‘올 뉴 디스커버리 드림키친’을 선보였다. 마치 달리는 주방처럼 보이는 이 차량 내부에는 찜기, 그릴,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이 장착되어 있어 어디서든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차 한대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비 옵션 서비스를 개발해보면 어떨까? 차량 내부에 다양한 운동기구나 악기, 혹은 특별한 취미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여행지에서도 색다른 기분으로 취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에 도입한다면 사용자는 원하는 취미 옵션이 포함된 차를 이용함으로써 색다른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제약을 뛰어넘는 나만의 취미에 취한다, 핸디하비족

작가들의 작가라 불리는 마루야마 겐지는 <취미 있는 인생>이라는 책에서 ‘취미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 이라고 말했다. 정신없이 취미에 몰두하는 것은 퍽퍽한 삶 속에서 언제든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윤활유가 된다는 의미에서 취미와 일의 균형을 이뤄야한다고도 강조한다. 하지만 취미활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야하거나 지친 몸을 이끌고 특정 장소에 가야하는 것이라면 여유로운 그 시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체해버리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왜 항상 우리는 장기간 헬스를 등록하고 후회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마음의 풍요를 위한 취미활동을 해나가는 핸디하비족처럼 이제는 힘들이지 않고 어디서든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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