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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소환합니다. 마이슈가맨 서비스

추억은 누구나 있는, 흔하지만 매우 특별한 것이다. 각자의 시대, 환경, 경험에 따라 추억은 다르면서 비슷하고 또 비슷하면서 다르기 때문이다. 추억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것이지만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움, 동질감, 반가움 등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는 주변에서 방송 매체, 기업 광고 등 추억과 과거를 활용하는 여러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jtbc의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그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소환하여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의 향수와 음악을 잘 활용하여 MC들은 물론 방청객과 시청자 또한 추억에 젖어 반가워했고 소환한 가수들이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내려 시즌2까지 방송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슈가맨 제품도 있다. 디지털 음원이 등장하면서 LP는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갔다. 하지만 13년 만에 LP공장이 돌아왔다. 국내 유일의 LP공장, 마장뮤직앤픽쳐스의 바이닐팩토리이다.  LP 음반을 만들려면 유럽이나 일본에 제작 의뢰를 맡겨야 했을 정도로 사라졌던 LP가 돌아온 것이다. 마장뮤직앤픽쳐스는 문화예술기업으로  아날로그 전문 레코딩 스튜디오와 LP음반들을 기획, 제작하는 레이블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LP 전문기업으로 과거 LP 명반뿐만 아니라  조동진, 언니네 이발관 등의 앨범을 발매 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마장뮤직앤픽쳐스의 하종욱 대표는 “음반가게에서 LP 한 장을 고르기 위해 몇 시간을 고심했던 풍경을 다시 보고 싶다”라고 하였다. LP의 지지직거리는 아날로그 음악이 돌아오면 LP와 관련된 추억과 풍경이 같이 돌아온다. 음반을 사기 위해 음반 가게를 가고, 음반 하나를 고르는 데 신중하게 고민하고 턴테이블을 돌리며 음악을 감상하는 향수와 함께 말이다.

“당신의 슈가맨을 소환합니다.”

이렇듯 어디에나 추억은 있지만 연예인이나 제품에 의해 수동적으로 추억을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능동적으로 추억을 소비하는 것은 어떨까. 자신만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나만의 슈가맨을 소환하는 것이다.


마이슈가맨 서비스

개인의 추억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특별한 날, 지난 날을 소환합니다. ‘메모리플레이(MemoReplay)’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날, 결혼식. 이 행사에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일본 행사전문업체 ‘SURPISE-MALL’의 메모리플레이(MemoReplay) 서비스이다. 결혼식 중 신랑, 신부 부모님 앞에 아이들이 등장한다. 아역배우인 아이들로부터 시작하여 어린 시절 신랑, 신부의 지난날 모습을 이야기하며 추억을 되짚고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며 배우도 성장하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난날의 모습으로 추억을 회상하며 자신이 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함을 표현하고 현재에 도달한 마지막에는 신랑, 신부가 직접 마무리를 짓는다. 메모리플레이 서비스는 추억+연극을 통해 부모자식간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추억을 소환하였다. 다른 결혼식의 영상 또한 비슷한 내용으로 진행되지만 똑같은 포맷에 전혀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가족 간의 추억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푸도라의 Back to school specials 서비스

캐나다에 있는 주문형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인 foodora의 한정판 메뉴이다. foodora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일까에 대한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학창시절 즐겨 먹던 메뉴를 생각해냈다. 캐나다 사람들이 학창시절 즐겨 먹었던(즐겨 먹었을만한) 음식을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을 받은 후 배송해주거나 제휴 레스토랑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음식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자신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foodora, https://www.foodora.com

마이슈가맨 서비스의 미래

마이슈가맨 서비스가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는 요식업이다. 요식업의 경우 foodora처럼 학창시절 도시락, 소풍 도시락 등 추억을 회상하는 메뉴를 만드는 것부터 가족의 레시피 복구하기, 먹었던 음식 재현하기 등이 가능하다. 맛은 기억하지만 만드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어 추억의 레시피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동창회, 친목모임 등 행사를 운영할 때에도 사람들의 추억 중 공통점을 찾아 색다른 이벤트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좀 더 활용한다면 마이슈가맨 서비스에 대한 플랫폼도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마이슈가맨 서비스는 아날로그 감성을 필요로 한다. 사람은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기억한다. 냄새를 통해 누군가가 그리워지거나 미각을 통해 과거의 일이 떠오르는 등 오감은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며 때문에 아날로그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확행이 현재형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면 과거형은 소소했지만 확실했던 행복이 된다.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제일 잘 알듯이 과거 행복했던 것을 되살려 다시 느끼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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