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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생활 속 케어를 위한 기술, DT(Dementia Technology)

실수했지만 괜찮아요!  잘못 나온 메뉴에도 괜찮다는 손님들, 머쓱한 웃음으로 사과를 대신하는 종업원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일하러 가는 종업원들이 있는 식당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일본 도쿄의 팝업 레스토랑 ‘The Restaurant of Order Mistakes’

이 레스토랑은 2017년 NHK 방송국의 오구니 시로 PD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팝업 스토어이다. 오구니 시로는 치매 노인이 환자가 아닌 일반인 기준으로 실수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나아가 사회구성원으로 인식될 수 있을까 궁리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사회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레스토랑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종업원들은 경증 치매환자들로 이 레스토랑에서 일할 수 있어서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2차 팝업 스토어까지 진행된 이후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의 ‘생활 속 케어’ 일환으로 이들에게 세차, 화단 가꾸기 등 소소한 일거리들을 맡기고 있다고 한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치매환자가 1억 명을 넘을 거라는 전망이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역시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일 정도로 치매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 라는 속담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치매는 오랫동안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정신 질환으로 분류하여 격리시키거나 치매환자와는 같이 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오구니 시로의 아이디어는 치매 환자 역시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DT(Dementia Technology): 치매 환자의 생활 속 케어를 위한 기술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을 통해 치매 환자를 관리하여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간병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어 이번 아티클에서는 DT(Dementia Technology)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치매 및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일반 전화, ‘Telecalm

치매 환자들은 기억을 잃기도 하지만 특정 행동을 반복하거나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 시간의 개념이 흐려져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거나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을 잘하지 못하거나 상황 인지에 대한 판단도 흐려진다. 또한 물품 구매, 방문 등 반복되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Telecalm은 이와 같은 행동 특성을 반영하여 물건 광고 및 판매 권유의 전화를 차단하고 물품이나 금융 사기 전화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원치 않는 전화를 차단하는 기능과 발신 통화 제한으로 tv 홈쇼핑을 위한 전화 또한 차단할 수 있다. 고령자가 사용하기 어려운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전화에 설치하는 것으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간병인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화목록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며 환자의 일상적인 생활에 제한을 두지 않아 환자의 생활을 존중하면서 환자의 일상 케어가 가능하다.

일상 생활을 교육하기 위한 3D 가상 홈 어플리케이션

치매는 사람들의 독립적인 생활 능력에 지장을 초래하여 거주 지원이 필요하다. 목욕, 옷 입기 및 식사 준비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돕기 위해 호주의 Wollongong University의 리처드 플레밍(Richard Fleming)교수와 크리스티 베넷(Kristy Bennett) 교수가 만든 ‘치매 활성화 환경 원리’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신체적 디자인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일상 생활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돕는 디자인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디자인 원칙은 총 10 가지 원칙으로 다음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위험을 현저하게 줄이기. 인간의 척도를 제공하기. 사람들이 보고 볼 수 있게 하기. 도움이 되지 않는 자극을 줄이고 도움이 되는 자극을 최적화하기. 운동과 참여를 지원하기. 익숙한 공간을 만들기. 홀로 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지역 사회에 대한 연결 고리를 제공하기. 삶의 방식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가상 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와 간병인이 실제 공간을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환자의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 생활을 돕고 나아가 치매 환자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적정선을 구현할 수 있어 치매 환자의 생활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잃어버린 환자를 찾는 추적장치, ‘MIMAMORI

지역 주민이 거리를 헤매고 있는 ​​치매 환자를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치매 환자의 외모나 태도가 일반인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보안회사 ALSOK의  Sohgo Security Services에서 개발한 엄지 손가락 크기의 휴대용 전자 장치이다. 주머니, 지갑 또는 신발에 장착되어 실종된 치매 환자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게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사용하여 작동한다. ‘Mimamori Tag‘라는 장비를 들고 스마트 폰에 앱을 다운로드 한 후 자원 봉사자를 보내면 실종된 사람의 위치가 전송된다. 블루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앱을 다운로드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장비가 더 많이 배포되면 특정할 수 있는 반경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종자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앱을 다운로드하는 등 반경을 넓히기 위한 지역 주민의 도움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 일본 다마시는 타마 뉴 타운에 ALSOK 시스템을을 도입하는 것을 결정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한 택배회사, 우체국, 비영리 단체, 협동 슈퍼마켓 및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 등 기업과 기관이 이 시스템에 관여하기로 했다. 도시 전체를 망라하여 고령자 및 치매 환자를 탐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DT의 미래 – 치매, 알츠하이머 환자를 고려한 치매 네트워크 구축

네덜란드의 치매마을(dementiavillage)이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자를 위하여 마을 설계, 건축, 자재, 마을 구성원 등을 고려하여 맞춤 생활 환경을 조성하였다. 치매 환자의 마지막을 보내는 즐거운 곳, 그들의 귀하고 소중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가치 아래 간병인 및 의료진의 보살핌과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치매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고 의료진들은 환자를 관찰하듯이 진료하고 가족들과 왕래가 가능한 수준 높은 요양시설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마을 설계부터 치매 환자들을 치매 환자들을 고려하여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매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 간병인에게만 해당되는 서비스와 네트워크 구축보다는 치매 가족과 사회 구성원간 상호 작용하는 서비스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를 위한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에서는 치매 환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어린아이가 되어간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한 마을의 공동체가 필요한 것처럼 어린 아이처럼 변한 치매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한 마을의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치매는 환자이며 사회적 약자이다. 노약자를 위해 복지가 있듯이 치매 환자 또한 단순히 환자로 격리시킬 것이 아니라 복지가 필요하다. 치매는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느냐에 따라 그 행동이 다르게 나타난다.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우, 인지가 불가능한 경우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단순한 패턴만 보이는 경우가 나타날 수도 있다. 경증, 중증으로 분리하여 관리할 수 있고 보이는 패턴에 따라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치매 환자들이 보이는 실수, 미숙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관용을 보인다면 환자들의 일상 생활 속 케어는 더욱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다마시가 치매 친화적인 도시 디자인을 제시한 것과 같이 기술과 지자체의 정책과 시민들의 도움이 접목된다면 치매 환자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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