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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마케팅, 부성애가 가진 커다란 힘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최근 아빠들의 일상이 달라졌다. 마트나 공원에서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들의 모습은 어느새 흔한 장면이 되었다. ‘아빠 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육아에 대한 아빠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근로자는 전년도 대비 약 52%나 증가했으며(고용노동부, 2017년), 남성의 살림 및 육아 용품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실 이에 대한 큰 흐름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2014년에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빠 육아 프로그램의 인기로 수많은 광고에 ‘아빠’가 등장하고 ‘아빠’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 등, 말 그대로 ‘아빠 시대’였다. 하지만 이러한 아빠 열풍은 주류 문화(Mainstream)가 되지 못한 채 짧은 유행으로 끝나버렸지만, 대한민국의 아버지 상이 ‘차갑고 무뚝뚝한 아버지’에서 ‘따뜻하고 가정적인 아빠’로 변화하는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이에 더해 최근 주 52시간 근무, 각종 캠페인, 구청 육아 모임 등 정부와 사회의 지속적인 변화와 노력이 더해져, ‘아빠 육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변화이다. 때문에 아빠들을 단순한 마케팅 대상 및 수단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들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기업의 경제적 측면을 넘어 아빠 소비자들의 이익과 권리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더 나아가 사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아빠들의 부성애가 가진 힘’에 집중한 비즈니스 모델, 파파 마케팅(PaPa Marketing)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아이의 움직임을 느끼다, ‘Libero BabyBuzz’

Libero BabyBuzz는 아빠들이 임신을 부부 공동의 과정으로 느끼도록 돕는다. 임신 중에 아빠가 아이와 엄마를 위해 기여하고 공감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빠가 임신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팔찌인 Libero BabyBuzz는 아기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낸다. 이를 통해 아빠가 임신을 쉽게 이해하고 엄마와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가 어디에 있든지 그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팔찌를 통해 뱃속 아이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이용한 커플들에 따르면, 뱃속의 아이에게 메시지를 받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아빠는 이를 통해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배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Lalabu Dad Shirt’가 전하는 아빠의 유대감

육아 용품 대부분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개발-출시된다. 그러나 Lalabu는 아버지가 양육에 동등하게 관여하고 있음을 추구하고 인정한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관에서 탄생한 제품이 Lalabu Dad shirt이다. 평소에는 V넥 티셔츠로 평범해 보이지만 전면에 대형 주머니가 있어 신생아를 편안하게 감쌀 수 있다. 두껍고 강한 소재로 되어있어 아이를 안았을 때 안정적이며 잘 늘어나지 않아 아이를 안지 않을 때는 일반 티셔츠로 활용 가능하다. 이처럼 실용성까지 갖춘 Lalabu Dad shirt는 지금까지 엄마에게만 남을 수 있었던 중요한 경험인 ‘유대감’을 아빠가 자녀와 맺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DealtXDenim’이 만드는 가치, Like Father, Like Son

‘Like father Like son(부전자전)’이라는 가치를 앞세운 브랜드 Dealt Denim은 아빠와 아들에게 동일한 청바지를 제공한다. 아들과 자신을 위해 똑같은 디자인의 청바지를 만들어 입었던 오너의 행복한 경험에서 탄생한 Dealt Denim의 청바지는 크기만 다를 뿐, 완벽하게 일치하는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된다. 이렇게 제작된 청바지는 아빠와 아들에게 평소에 느낄 수 없는 둘만의 강한 유대감과 동질감을 선사한다. 이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Dealt Denim만의 차별화된 소비 가치(consumer value)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Dealt Denim은 청바지 외에도 나비넥타이와 열쇠고리를 제작해 아빠들의 부성애를 계속해서 자극한다.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아빠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엄마의 육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육아 부담을 나누는 것은 육아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부성애와 아빠 육아라는 작은 변화는 아빠의 행복, 엄마의 행복, 자녀의 행복, 가족 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회에서의 긍정적 영향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파파 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야 할 이유이다. 사례에서 봤듯이, 파파 마케팅은 아빠를 위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유대감을 형성해주어 그 가치를 더한다. 아빠들의 부성애를 자극하고, 그 부성애라는 가치를 키워 가족과 사회에 선순환적 과정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빠와 함께 떠나는 여행 패키지’나 ‘아빠와 자녀의 추억을 기록하는 파파 다이어리’ 등 서비스로 그 형태가 확장된다면 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수용하고 확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비즈니스 관점에서 관련 상품이 출시된다는 현상을 넘어 사회적으로 아빠 육아 문화의 확산과 관련 소비 트렌드가 확장됨을 의미한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건전하고 건강한 육아 문화가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저출산,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즉, 파파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CSV(공유 가치 창출)적 방향성을 갖는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수용-확장되어 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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