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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First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VIP 서비스의 등장

Of the pet, By the pet,  For the pet

펫펨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이러한 급격한 시장 성장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펫펨족(Pet+Family族)이다. 이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여기며 관련 지출을 아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펫팸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업체에서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 종류는 식품부터 가전, 가구, 보험까지 다양하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펫-산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상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 말할 수 있겠다.

본 글에서는 반려동물 산업을 주도하는 펫팸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세밀하게 진찰하여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기존 제품(특히 펫-푸드) 중심의 성장에서 진화된 가치 제안으로, 새롭게 등장한 형태의 펫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VIP서비스, 이제는 사람(Person)이 아니라 동물(Pet)의 것.

그 규모에 비해 펫팸족의 라이프스타일은 획일적이며 단순하다. 이들의 소비 의사결정을 살펴보면 반려동물의 역할이 매우 큰데, 특히 비교와 선택의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인지,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가구(혹은 가전제품)인지 등 반려동물이 펫팸족의 소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펫팸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생활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이 우선시되는 페퍼-라이프(Pet-First Lifestyle)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커짐에 따라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은 점점 강화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사례들은 이러한 페퍼-라이프에 집중하여 새롭게 등장한 펫 서비스, 이름하여 VIP서비스이다.


VIP (Very Important Pet)

주인(Person)보다 동물(Pet)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고급 서비스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그 목적으로 한다.


개-친화적인 호텔(Dog Friendly Hotel), The Mercure Hotel – ‘Happy tails’ 패키지

여행은 펫팸족에게 가장 괴로운 순간 중 하나이다.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애견호텔 등에 여행 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지만 그 또한 걱정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숙박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인기가 대단하다. 위 영상에서 소개하는 Mercure 호텔의 ‘Happy tails’는 완전히 ‘개-친화적(dog-friendly)’으로 설계된 여행 패키지이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숙박 서비스의 일종으로, 사람보다 반려동물(개)을 우선시하여 디자인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서비스들과 다르다. 펫을 위한 마사지나 음식 등 패키지 내용을 살펴보면 마치 반려동물이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려동물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개와-바(Dog&Bar), ‘Smith & Whistle’

출처:luxurylaunches.com

영국 런던에 위치한 Smith&Whistle은 겉보기에 근처 다른 바(Bar)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평범하다. 그러나 이 매장만의 특별함이 담긴 메뉴판을 본다면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메뉴판의 한 면을 살펴보자. ‘The Poochie Colada_ 케일, 브로콜리, 코코넛이 들어간 물’, ‘Hound ‘s Hops_ 개 맥주와 민트가 혼합된 음료’—. 아마 다들 눈치챘다 싶이, Smith&Whistle 메뉴판에 숨어있는 이 매장만의 특별함은 바로 개를 위한 음료이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마시는 술과 음료뿐 아니라, 개를 위한 음료들도 함께 판매한다. 이 음료들은 개 전문 영양학자인 David Jackson에 의해 큐레이팅 된 것으로,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펫팸족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축하하는 날, 반려동물과 파티를 함께 즐기고 싶다고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Smith&Whistle은 이러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건배를 외치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개-달리자(Let’s run with dog), ‘The Doggy Health Run Pet Owner Exercise Treadmill’

관련 연구 결과, 국내 반려동물의 40% 이상이 비만이라고 한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먹는 양 대비 활동량이 적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운동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매일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나의 운동-휴식시간 외에 추가적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여유시간이 있어야  하며, 날씨도 좋아야 할 것이다. ‘DoggyMan-Treadmill’은 펫팸족의 위와 같은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인간을 위한 헬스 자전거와 개를 위한 러닝머신이 합쳐진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두 기구를 연결하여 동물과 주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것이다. ‘DoggyMan-Treadmil’을 통해 주인과 반려동물은 언제든지 함께 실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 가능한 헬스클럽 서비스로의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VIP 서비스를 설명하는 두 가지 키워드, ‘역스케줄화’ 그리고 ‘인간화’

VIP 서비스는 반려동물에게 보다 질 높은 건강과 행복을 제공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그 디자인 단계에서 주인보다 동물을 중심으로 설계된 서비스를 말한다. 위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펫팸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점 반려동물이 우선시되어 가고 있음을 봤으며, 이러한 페퍼-라이프를 바탕으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제품 및 서비스와 그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점점 커짐에 따라 펫팸족의 페퍼-라이프는 보다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펫-서비스는 보다 VIP화되고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VIP 서비스를 보다 명확히 정리하여 이에 대한 확장 방향성을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역스케줄화

역스케줄화는 반려동물이 주인의 생활패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반려동물의 생활패턴에 맞추게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과 동물이 동시에 서비스를 체험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즉, 반려동물과 주인의 생활패턴을 동시화-동일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반려동물과 함께 운동 가능한 헬스클럽을 역스케줄화를 고려한 확장된 서비스의 예로 볼 수 있다.

  • 인간화

인간화는 반려동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점차적으로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음을 말한다. 그 결과 생기는 VIP서비스의 차별점이자 장점은, 기존의 펫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비해 유대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즉 유대감은 인간화가 주는 확장적 가치로, 아마 그 가치는 펫팸족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 따라서 이를 활용하여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 서비스나 펫 전용 SNS 등 유대감을 극대화할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인간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것들이 반려동물에게도 같은지, 혹시나 그 모든 것들이 인간의 이기심은 아닌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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