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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를 위한 배려의 기술, ‘Pet-Tech’를 아시나요?

과거 애완동물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일상적인 단어였다. 물론 지금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른다는 ‘사람중심적 사고’가 반영된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동반자적 사고’가 반영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파생어인 ‘반려견’이나 ‘반려묘’라는 단어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유다.

반려동물 가구 비율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반려동물 가구의 비율은 28.1%에 이른다. ‘15년 21.8%에 비하면 가파른 증가세가 아닐 수 없다. 그에 비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 약 35만 8천명으로 전년비 12% 가량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반려동물의 수는 늘어나는 기이한 사회현상은 관련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는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육아용품 시장규모를 추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인 가구 확대, 저출산 풍토에서 기인한 사회적 현상이지만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이야기다.

이러한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올해 1708억 위안(약 28조 700억)으로 ‘17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거우민왕(狗民網)의 ‘18년 중국반려동물 보고서) 이러한 세계적인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펫테크(Pet-tech) 산업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펫테크란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관련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양한 기술과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펫태크 제품들은 4차 산업혁명과 맞닿아 여러가지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 특히 AI나 IoT, 웨어러블 기기 등과 결합하여 반려동물들의 삶을 다양하게 케어하고 있다. 여기 최근 펫테크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들이 있다. 해당 기술들이 어떻게 반려동물들과 그 보호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반려동물의 하루 여정을 통해 들여다 보려한다.

산책 전 (Before going out)

침대는 과학입니다, ‘페트릭스(Petrics)’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이 유명 광고카피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널리 회자되는 명카피다. 침대가 가구가 아닌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여기있다. 페트릭스사의 Smart Pet Bed and Pet Health Ecosystem이 바로 그것. 습도와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반려동물의 쾌적한 수면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목에 걸려있는 웨어러블 제품을 활용해 체중, 수면패턴, 활동수준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수시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여러가지 IoT 연결망과 호환되어 보호자는 외출 시에도 반려동물의 활동수준을 체크할 수 있어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반려견의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다, ‘embark’

보호자에게 반려견은 삶에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을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보고 싶은 것은 보호자들의 하나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수시로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더라도 겉으로 현저한 증상이 없거나 태생부터 갖게된 질환의 경우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에 반려동물의 유전적 질환을 사전에 분석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바로 여기 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emabak는 반려견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적으로 발병 확률이 높은 질환을 파악해서 보호자에게 제공해준다. 기존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들은 반려견의 혈통과 품종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면 embark는 반려견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의 유전특성을 사전에 알고, 유전질병에 대한 대비와 건강관리로 반려견의 훈련이나 운동과도 연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가 반려견의 침 샘플을 embark에서 제공한 키트에 담아 보내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혈통과 품종 정보는 물론 165가지 유전병에 대해 포괄적인 검사를 해준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보호자는 반려견의 품종과 혈통에 관한 ‘과거’와 유전병에 대한 ‘미래’를 간접적으로 내다 보고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산책 중 (Going out)

줄이 없는 편안함 ‘Virtual Dog Leash’

산책은 반려견의 정서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산책을 주도해야 하는 보호자의 책임감도 많이 따르기 마련이다. 산책에 필수품인 목줄은 반려견과 보호자 그리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반려견과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불편요소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불편함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와이어리스 목줄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Vitual Dog Leash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반려견에 채우는 목줄을 없애고 모바일 앱과 반려견의 목에 있는 장비를 활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가령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반려견을 잡아 당기는 동작을 취하면 반려견 목에 있는 장비(smart collar)의 센서를 통해 힘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실제 작용하는 힘과 동일하게 전달되고 힘의 방향까지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신호를 통해 근접거리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반려견과 보호자가 멀리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줄이 엉키거나 걸리는 등의 불편함을 줄여주고, 반려견의 활동반경을 기존의 목줄을 사용할 때보다 넓혀준다는 것이다. 다만 만약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충분한 사용방법 숙달이 필요할 수 있다.

산책 후 (After going out)

반려가정 모두를 위한 ‘아베크 펫 헬스 케어러’

반려동물을 위한 산책은 나가기 전에도 준비할 사항이 많지만 다녀와서도 많은 숙제가 있다. 실내에서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라면 더욱 그렇다. 산책 중 외부에서 묻은 이물질이나 혹은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실내에 유입된다면 반려동물은 물론이고 보호자 가족의 건강까지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아베크 펫 헬스 케어러는 산책 후 반려동물이 묻힌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곰팡이, 진드기 등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펫테크 제품이다. 이 제품은 펫하우스와 드라이룸을 접목한 제품으로 반려견 살균케어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 펫 하우스 내에서 휴식을 취할때도 햇빛 살균효과를 볼 수 있는 무풍 살균 케어기능이 있어 일상에서 데일리 케어가 가능하다. 반려동물과의 일상적인 접촉으로 야기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질환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마음편히 접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블루투스 기반 IoT 기능으로 실내에서 원격제어를 할 수 있어 보호자의 편의성도 한층 높여 새로운 반려동물 용품 세그먼트를 개척하고 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할 때 편의와 안전을 위한 펫테크 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비단 관련 용품시장 뿐만 아니라 금융 및 서비스 영역까지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가구의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서 말한 1인 가구 증가,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러한 상황에 펫테크는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그 빈틈을 채워줌으로써 반려동물 가족의 일상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펫테크는 사람의 시선에서 우려되는 반려동물의 일상케어 및 헬스케어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하고, AI를 통해 반려견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형태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게 하는 것, 그리고 인공지능 스피커와 교감하게 하는 것이 정작 반려동물의 시선에서도 훌륭한 펫테크인지는 미지수이다.

보호자와 활발하게 교감하고 산책하는 것이 반려동물에게는 가장 큰 행복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펫테크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교감하고 있는 순간보다, 반려견이 혼자 남겨졌을 때를 고려한 펫테크들이 많다. 이는 향후에 일부 보호자들이 AI와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을 맹신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점점 줄이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에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할 때 편의와 안전을 위한 펫테크에 대한 고민이 많이 생긴다면 어떠할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책이나 목욕 혹은 장거리 이동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번거로움을 해소 할 수 있는 펫테크들이 등장한다면 반려가구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펫테크의 발전이 결코 보호자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호자의 역할을 다양한 영역에서 보완할 수 있으니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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