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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주름(Wrinkle)의 재발견

보통 사람들에게 주름은 전혀 반갑지 않은 존재이다.?대개의 사람들에게 주름이라 함은 추함, 노화와 연관되는 고루한 이미지로 각인되어있다. 그 때문인지 Anti-Wrinkle을 표방하는 다양한 화장품이 일반적인 기초 화장품 군에 비해 상당히 비싼 가격대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상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때문인지 주름은 비단 이미 주름살이 얼굴 이 곳 저 곳에 자리잡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에게만 문제가 아니다. 아직 겉으로 보기에 노화가 거의 진행되니 않은 젊은이들도 미리미리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는 한다. 눈가의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 20대 초반부터 아이크림을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바르는가 하면, 부분적으로 보톡스를 시술 받는 등 세월의 흔적인주름을 없애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치열하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주름은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노화의 징후로 인해 신체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장소에 주름이 있다면 어떨까? 주름은 의외로, 당신이 생각한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친숙한 그대 이름, Wrinkle!

비록 인간에게 있어서 주름이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물리쳐야할 ,극복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지만 동시에 주름은 굉장히 자연 친화적이고도 쉽게 발견 가능한 매우 익숙한 패턴이다. 누구나 조금만 떠올려 보면 자연속에서 주름과 연관된 현상들을 굉장히 쉽고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물의 파동으로 인해 이는 물결이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의한 주름패턴이다. 그 뿐만 아니라?사막에서 모래바람의 흔적, 혹은 식물의 잎 표면 등에서도 쉽게 주름을 관찰 가능하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손쉽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주름구조는, 이 때문인지 인간에게 굉장히 편하고 익숙한 디자인 요소 및 응용 구조로 다가온다. ?

 

주름의 실용적 가치 – 공간활용성?

제품에 주름이 있다면 굉장히 다채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름이 지닌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바로 공간활용성이다. ?제품에 주름이 있다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압축시키거나 다시 펼쳐놓는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융통성있는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1.공간 낭비 줄이기, ‘주름의 압축가능성!’

우리에게는 이미 공간낭비를 줄여주는, 주름의 효율성이 활용된 친숙한 물건이 존재한다. 바로 한국 전통 부채의 형태이다.

부채는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손쉽게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도구이다. 하지만, 바람을 일으키기 쉽게 부채날개가 펼쳐진 형태는 보관 및 운반에는 비실용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부채는 비록 그 두께가 얇고 가볍다 할지라도 상당한 면적이 존재해야만 공기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며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채가 주름 형식을 지니고 있어 쉽게 펼쳤다 접을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용과 보관 모두가 용이한 실용성 만점의 아이템으로 탈바꿈 하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원리로, 주름을 활용해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구현해 낸 아이디어 제품이 존재한다.?

중국디자이너 Yi Liu, Luo Jing, Jiang Yunin 3명이 만든 Accordion Package(아코디언 패키지)라는 이 포장용기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라면 등의 컵 포장용기를 아코디언 형태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주름을 응용한 패키지 디자인이다.

마치 미술시간에 사용했던 물통디자인을 연상시기는 이 패키지는, 쓰지 않을 때는 주름을 접어 부피를 줄이고 사용할 때는 다시 주름을 펴서 크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누구나 한번 쯤 해외여행을 갈 때 컵라면을 캐리어에 넣어 가려다가, 부피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다시 뺐다가 아쉬운 마음에 빈틈을 찾아 다시 넣기를 반복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형태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이 용이하기 때문에 공간활용에 아주 유용한 제품으로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디자인이다.

또한 이 아코디언 패키지의 경우 일반 컵라면 용기에 비해 쓰레기 또한 반으로 줄일 수 있으며, 재활용이 잘 되는 재질로 제작되었으므로 환경 오염도 줄여주는 효율적인 제품이다. 게다가 굴곡진 형태의 패키지로 인해 뜨거운 물을 담아 컵라면을 먹게되는 경우 등에도 일반 컵에 비해 한결 덜 뜨겁기 때문에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2. 주름으로 인한 효율적인 공간 사용, ‘공간 분할!’?

주름구조를 이용하면, 공간의 압축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분할 사용 또한 가능하다. 평면구조에서는 별 다른 기능을 하지 못하던 직선이, 곡선 혹은 직선 형태의 주름진 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공간을 다채롭게 분할하고 있다. 주름형태는 특별한 장치를 디테일하게 갖추지 않아도 그 구조만으로도 좁은 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해 주게 된다.

위의 책꽃이는 단순히 하나의 선으로 구성되었을 때 ?단편적인 선반 그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했을 구조에, 주름형식으로 약간의 변주를 가미하게 되어 다채로운 실용성을 갖추게 된 사례이다. 굳이 책이나 물건을 수납하기 위해 일일이 필요 규격에 따라 자잘한 받침대를 세우거나 인위적으로 구획을 직접나눠주지 않더라도 주름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 의 위 아래 등을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주름의 미적가치 – 규칙성, 리듬감

디자인의 가장 큰 구성요소인 선은, 가장 빈번히 관찰되면서도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선으로 구성된 주름구조는 그 형태와 모양에 따라 다채로운 미적효과를 구현해 낸다.?직선형태의 주름은 높이감과 상승력을 느끼게 하며, 강함과 존엄성, 엄숙함과 신념등의 강인한 느낌을 부여한다. 반면에?곡선형태의 주름구조는 밋밋한 표면에 흥미로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형태에 따라 우아하고 부드러운 온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유쾌한 리듬감을 부여한다.

주름은 이처럼 실용적 가치 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또한 충만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주름의 아름다움을 효율적으로 적용시킨 분야는 바로 패션이다. 패션분야에서도 주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이세이미야케의 ‘Pleats Please’라인이다.?

그의 서브 브랜드 Pleats Please는 독특한 주름 소재의 옷과 스카프 등을 선보인다.이세이 미야케의 대표적인 디자인 주제중 하나인 ‘주름’을 브랜드화 하여 대중적인 가격대로 선보인 이 라인은, 유행과 트렌드에 관계 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들이다. Pleats Please의 옷은 ‘먼저 바느질을 다 끝낸 옷을 차후에 주름잡는다.’는 획기적인 플릿츠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그는 가벼운 폴리에스터나 트리코트 원단 위에 유동적인 구조의 영구주름을 적용시켜, 마치 색종이 혹은 주름종이를 이용해 주름형태로 종이접기를 해 놓은듯 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곤 한다.?

그의 주름을 테마로 한 아이템들은 경직된 형태가 아니라, 착용하는 사람의 신체 곡선에 따라 다양한 핏을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같은 옷이라고 하더라도 입는 사람의 체형에 따라 고유의 실루엣이 나타나도록 디자인 되어있어 다채로운 느낌을 구현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의류 제품에 전체적으로 드러나있는 주름들은 규칙성과 율동성을 한껏 드러내준다. 이로 인해 주름으로 인한 표면 질감과 원단 자체에 색상 ?외에 특별한 트리밍이나 디테일이 더해지지 않더라도, 리듬감이 충만하게 드러난 경쾌한 그의 작품들은 충분히 매력있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패션 분야 외에도 주름은 다양한 분야에 충분히 독창적으로, 아름답게 적용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대상물은 바로 건축 분야이다.

건축가 이정훈의 JOHO Architecture에서 설계한 ‘헤르마 주차장(Herma Parking Building)’은 주름구조를 활용해 미적가치를 극대한 건축물이다. 그는 이 주차장 건물을 설계하고 2010년 젊은 건축가상을 받을 정도로 칭송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잡고 있는 이 주차장은, 도심지의 주차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건설된 것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주차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주름구조를 이용해 그 율동성을 한껏 살린 감각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주차장의 1층에는 상가가 위치하고 있어서, 단순한 주차공간만이 아닌 복합 건물로서의 성격 또한 겸비하고 있다. ?단순히 주차공간이라는 목적만을 위해 투박하게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물결형태의 구조물이 주름 무늬를 더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활력까지도 불어넣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고 있다.

 

How to use , Wrinkle?

이제는 주름의 미학적 관점과 공간활용성 이 모두를 두루 갖춘, 똑똑하고 실용적인 아이템들을 만나볼 시간이다. 주름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당신이 상상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Giant Accordion Relief

Giant Accordion Relief는 아코디언 주름의 패러다임을 이용한 임시 구조물이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재민들을 위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이 아이디어는?설치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한번에 여러채의 임시거처를 쉽게 압축해 운반이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다. 또한,주름구조 덕분에 지형 및 재난지역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해 매우 효율적이다.더불어구조물 주름의 귀퉁이 부분을 이용하면 식수 또한 손쉽게 모을 수 있어 재해 상황에 닥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이다. 소재 또한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며 100% 재활용까지 가능해 친환경적이기 까지 하니, 장점을 두루 갖춘 똑똑한 주름형 임시 거주지라 할 만 하다.

  • It bed

당신의 집에 하룻밤 묵고 가는 손님이 있다면, 이제는 더이상 그들을 소파 혹은 바닥에 재워야 하는게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튼튼한 카드보드지로 만들어진 Itbed는 평소에는 간편하게 접어 보관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Itbed의 설치가 완료되면, 주름 사이의 공간에 인테리어 소품이나 잡지 등을 보관할 수도 있어서 요모조모 알차게 활용이 가능하다.?

 

Hello! 주름(Wrinkle)의 재발견

인터넷에 ‘주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주름 자체에 대한 정의보다도 주름살, 주름 없애는 법과 함께 성형외과 이름이 먼저 줄줄 뜬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주로?고민거리로 다가왔던 주름! 이제는 시선을 달리해 주름에 긍정적인 시선을 부여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거나, 인위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대상에 친근감과 자연스러움을 부여하고 싶다면, 주름이야말로 당신을 도와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제, 주름을 무작정 거부하지 말고 당신의 품으로 반갑게 맞이 해 보는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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