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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에 신뢰를 더하다, 블록체인이 유통에 미친 영향

비트코인 열풍 이후 주춤했던 블록체인 열기가 페이스북 ‘리브라’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혹자는 블록체인을 ‘버블’이라고 말하지만 한쪽에서는 페이스북, 삼성, 애플, IBM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통산업에서 블록체인은 투명하게 공개되는 정보들로 고객들이 가진 ‘제품 퀄리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QR코드만 있으면 내가 먹는 식품의 A to Z를 알 수 있다, ‘까르푸’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는 현재 닭고기, 달걀, 치즈 등 20개 품목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까르푸 매장 내 일부 품목에 한해, 고객들은 제품 포장지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상품의 생산, 유통 전반의 경로를 손쉽게 트래킹할 수 있다. 감자 샐러드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종류의 감자가 사용됐는지, 언제 제조됐는지, 품질 검사는 어떤 경로로 이루어졌는지, 내가 보는 매대에는 언제 올랐는지 등 상품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들을 QR코드로 스캔해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까르푸 발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블록체인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닭고기와 그렇지 않은 닭고기의 매출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까르푸는 올해까지 블록체인 도입 품목을 100여 개까지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QR코드를 센싱하지 않고 더 편하게 고객들이 제품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블록체인 식품 이력에 까르푸가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지만 월마트, 네슬레 등 많은 글로벌 식품, 유통 기업들이 블록체인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짝퉁 문제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다, ‘루이비통’

루이비통, 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가지고 있는 LVMH도 최근 자사 고급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우라’를 시작했다. 아우라 프로젝트가 도입되면 고객들은 루이비통 제품 구매시 루이비통에서 발행하는 블록체인 ‘AURA’ 증명서를 받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내 제품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브랜드 본사매장, 소셜커머스, 중고장터 어디에서 루이비통 가방을 사더라도 이 가방이 어디서 만들어져 어떤 경로로 내게 왔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루이비통은 장기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도입을 자사 고급 브랜드를 넘어, 경쟁사의 고급 브랜드들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번 루이비통의 시도가 ‘전 세계 고급 브랜드들이 겪는 짝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역시 고객들이 자신이 구매한 라인업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하나 둘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앞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내가 구매한 모든 제품의 이력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

블록체인 기반 유통 플랫폼의 등장

블록체인으로 인해 고객들이 상품의 원산지, 제작장소, 유통경로 등을 세분화해 트래킹하게 되면서 이들만을 위한 새로운 유통플랫폼이 생기지 않을까?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산 버섯을 원재료로 한 식품들만 검색해줘!”라던가, 내가 선호하는 특정 품종, 혹은 꺼리는 특정 제조/유통벤더의 제품들을 세분화된 단위로 검색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QR코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금 제품 정보를 꼼꼼하게 검수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장점(투명성)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유통채널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시대가 된다면, 제조사들은 더더욱 고객들이 원하는 속성을 제품에 구현하기 위해 고객 니즈를 더욱 진정성 있게 파악해야 한다.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고객들이 상품 정보를 획득하는데 기존보다 적극적일 것이다. 블록체인상에 있는 정보는 높은 신뢰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신뢰는 기업 입장에서 블록체인을 매력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어준다. 블록체인 플랫폼 아래에서 기업들은 기획,제조,유통 각 단계별 브랜드 스토리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블록체인은 고객들이 정보탐색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채널이 될 수 있다. 그렇게되면 브랜드 마케터의 과제 중 하나는 ‘블록체인 정보들을 통해 어떻게 브랜드 스토리,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될 것이다. 곧 다가올 미래에 기업들이 어떻게 블록체인을 마케팅에 활용할지, 어떤 기업들이 블록체인 마케팅의 선도주자가 될 지 기대된다.

고객과 가장 긴밀한 접점에서 소통하는 유통산업에, 고객과의 신뢰를 만들어주는 ‘블록체인’은 매력적인 기회다. 지금, 또 앞으로 어떻게 유통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할지 한 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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