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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좁아진 문을 열게 할 돌파구!

양질의 콘텐츠는 우리의 입맛을 자극했고, 개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편리한 배송으로 그들만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개인 관심사에 따라 뉴스, 패션,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션 해주는 ‘플립보드’부터 상황과 장소에 따라 음악을 추천해주는 ‘멜론’까지. 흩어진 시간과 정보를 조각모음 하듯 필요한 정보만 취합해 최선의 방법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라는 취지의 큐레이션은 그 목적과 성격에 따라 분류되고 배포되며 소비력 있는 20대 이상의 대상을 주 타깃으로 만든다. 대체로 그 조건에 부합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존재한다. 이들처럼 말이다.

더 좁게 더 섬세하게 ‘키드파인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먹는 것부터 배우는 것 하나까지 신경 써야 할 점이 많다. 제품과 서비스가 다양한 선택권을 주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의사결정이 수반된다. 육아 노동에 지친 부모들에게 선택 노동은 또 다른 부담이 된다. 그런 부모를 위한 서비스가 출시됐다.

키드파인드(KidFind)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아동이 쓸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의류, 푸드, 장난감, 리빙 등 다양한 제품군을 큐레이션 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들의 솔직한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모바일 앱 형태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쓴다는 “모성애”를 자극해 가감없는 진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리뷰 서비스 외에도 육아 정보나 영화, 공연 등의 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입맛이 다른 당신을 위한 ‘더 파랑’

다양해진 콘텐츠만큼 식문화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멀지 않은 곳에서 그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선택의 폭이 방대해지면서 자신도 모르던 식품 알레르기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방증이다. 이런 현상에 주목해 건강하게 먹고 즐기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 곳이 있다.

출처_더파랑 온라인 스토어

‘더 파랑’은 최근 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각종 알레르기 환자와 식이를 제한하는 사람들에 주목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들을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들을 돕고자 식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구매 방법은 간단하지만 꼼꼼하다. 우선 구매 전 제품을 검색하고 자신이 먹지 못하는 음식에 대한 성분 확인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성분 확인 후 이전 구매자들이 남기를 후기를 검색한 뒤 비로서 구매로 연결된다. 일반인과 다르기에 더욱 꼼꼼한 확인과 절차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음식이 제작 완료되기 전 알레르기 항원물집 혼입을 대비해 알레르기 키트 검사를 진행하고 제조업체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세척까지 모든 과정을 검수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제품은 밀, 유제품, 난류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으로 큐레이팅 박스를 구성해 이를 필요로 하는 대상에 전달된다.

다음 큐레이션, 취해야 할 자세는?

구독경제에 이어 큐레이션까지. 끝없이 쏟아지는 소비친화적 서비스는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그들의 성공요인은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선두업체가 나오면 그를 따르는 후발업체가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서비스가 나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후죽순처럼 제2의, 제3의 서비스가 나온다는 점이다. 그리고 선두업체가 충족시키지 못한 약점(week point)을 새로운 서비스에 입히거나 독립적 서비스로 뽑아낸다. 그 결과 우리는 비슷한 서비스 속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받게 된다. 규모가 커지고 시장이 다양해지는 것 같은 효과를 주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생기는 것이다. 이는 비슷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가진 공공의 숙제와도 같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 할 서비스 마인드는 무엇이 있을까?

1. ‘정공법’은 배신하지 않는다

초저가, 총알배송 등 고객 유치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격이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면 그 안에서 서비스의 질을 따진 뒤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동종 업계의 가격 경쟁은 또 다른 경쟁을 낳고, 낮아지는 가격은 서비스 품질의 저하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 그리고 개선방향으로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것이라는 또 다른 새로운 것에 집착하게 된다.

“Back to the basics” 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본연의 색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서비스의 본질과 소비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길을 잃지 않는 것 말이다. 콘텐츠가 방대해지면서 이를 선택하는 눈은 더욱 까다로워졌고, 품질과 가격 비교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 선택이 현재 소비의 흐름이다. 당신은 수많은 옵션 중 그들의 선택을 받은 행운아다. 소비자의 Pick을 받은 그 마음을 잃지 않도록 ‘정공법’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다가올 또 다른 공격들을 이겨낼 최선의 방어가 될 것이다.

2. 큐레이션을 큐레이션한다

큐레이션 서비스가 전반적인 산업군에 펼쳐지고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다. 또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하나의 서비스를 받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는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에는 보완이라는 방정식이 존재한다. A가 충족하지 못하는 서비스는 이를 보완해줄 B가 나오면 채워주는 식으로 시장이 돌아갔다. 하지만 A가 주는 아쉬운 점 때문에 B라는 서비스까지 이용해야 한다면 소모적인 소비로 변질된다.

그렇다면 세분화되고 좁아지는 시장에서 A와 B 서비스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큐레이션 된 서비스(A)에 부족한 서비스(B)를 더해 큐레이션 하는 것이다. A가 가지고 있던 본질적인 서비스는 이용하면서 B라는 서비스가 더해져 완성형 큐레이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슷한 산업군에 속한 A와 B가 경쟁 없이 원활한 시장 경제 사이클을 만드는 길, 그리고 세그멘테이션으로 좁아진 문을 이어주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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