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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생] Work & Life, 뭣이 중헌디? 밸런스 준비생

CuraTIon <준비생> 다섯 번째 이야기는 내가 속해 있는 3040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 평균 소득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경제, 문화, 산업에 중심에 서 있는 세대. IMF는 아버지 세대가, 포기는 동생 세대에게 미루며 어찌 보면 한국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세대. 먹고는 살만해졌지만… 이라는 말로 이번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유 명수 – 우리는 언제나 첫 번째였다

연도별 대학 진학률을 보면 90학번(49세)부터 08학번(31세)까지 33.2%에서 83.8%까지 성장했다. 2008년 이후 서서히 감소해 2018년 68.9%까지 떨어졌다. 누구나 대학에 나온 첫 번째 세대였다

기술이 발전하는 건 좋지만 힘드네요

하이텔, 나우누리를 시작으로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시 IoT까지 우린 매뉴얼 없이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세대이다.

첫 번째 1,000만 관객을 만든 영화, 첫 번째 월드컵 개최, 첫 번째 촛불집회 등 ‘대한민국에서 유래 없는’이라는 타이틀은 우리와 함께했고,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빠르게 끓어올라야 하고, 빠르게 다음 이슈를 준비해야 했다.

라떼는 말이야~ 안되는 말이야~

라떼는말이야 광고 ⓒ삼성생명
라떼는 말이야 광고 ⓒ삼성생명

삼성카드의 광고처럼 ‘라떼는 말이야’라는 선배들의 거드름을 몸소 받으며 성장했다. ‘이제는 때가 됐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90년대 생들이 등장했다.
안돼요! 싫어요! 제가요?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였다. 그런 후배 또한 첫 번째였다.
경험은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고 했던가? 우리는 다시 90년대 생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들이 살아온 성장 과정과 그들이 즐기는 문화, 소비 성향 등 보고, 느낄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엿본다. 그리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90년대 생들과 함께 사는 문화를 첫 번째로 설계한다. 주52시간 제도를 만들고, 어디까지가 사생활 침해인지 선을 긋고, 넘지 않도록 경계한다. 일과 삶의 울타리를 치며 밸런스를 유지한다.

사회적 울타리, 우리가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미투#Me_too 운동의 목적은 개인적 복수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 설계에 있다. 내가 겪은 일을 다른 누군가 겪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택시 조합과 타타의 갈등처럼 이전에도 없었지만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일들을 우린 시도한다. 역설적으로 부여된 운 좋은 세대의 숙명. 밸런스 준비생들에겐 자립심과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광고주와 고객, 서로의 밸런스까지 생각합니다

맥심 T.O.P 열정광고

2019년 9월 꽤 재미있는 캠페인이 론칭했다. 열정다짐을 응모하면 유튜브, 버스, 옥외광고까지 대한민국이 내 열정다짐을 광고해준다는 캠페인이다. 그 동안 원빈을 모델로 멋진 영상을 찍던 맥심 TOP에서 고객을 모델로 사용한 첫 번째 캠페인이다. 최근 신한은행에도 광고 구좌를 구매해 스타트업 광고를 대신 해주는 캠페인이 시작된 것처럼 이젠 광고주와 고객이 서로 돕는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100인으로 선정된 실제 고객

당신의 재무 밸런스를 맞춰드립니다

뱅크샐러드 App

2017년 개인의 모든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모두 금융의 아이언맨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뱅크샐러드는 현재 500만명이 넘게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금융은 개인과 기업 간의 정보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분야 중 하나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비, 투자, 대출, 자산 내역 등을 모아 하나로 보여주고, 성향에 맞는 카드, 대출 등 금융 상품까지 추천한다. 금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배우고,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지식 밸런스를 맞추는 서비스. 향후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고,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금융이 독점하고 있는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사회적 밸런스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밸런스 준비생들은 뚜렷하진 않지만 흐리지 않다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을 들면 어떤 세대와도/어떤 상황이라도 밸런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진짜 저만 잘하면 되겠네요”

인생을 살면서 마음 속으로 수 없이 다짐한 소리. 그래서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사는 카멜레온 같은 이들. 한국의 3040대는 오늘도 밸런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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