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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터뷰] 에디토리

지난주 한권의 서점에 이어 오프라인 큐레이션 샵에 대한 두 번째 인터뷰를 전해드립니다. 오프라인 큐레이션 샵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제품들을 셀렉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오늘 전해드릴 에디토리 인터뷰까지 읽어보세요! 

물론! 아래 아티클을 읽어보시면 오프라인 큐레이션 샵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거예요!

1. 아, 거기 느낌있더라! 라고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2. [인사이터뷰] 한권의 서점

에디토리는 올해 6월에 생긴 비교적 따끈따끈한 오프라인 편집샵입니다. 그 유명한 성수동 블루보틀 바로 옆에 있어 방문하기에 아주 편리한 위치로 많이 기억하기도 하죠. 에디토리는 <음악과 삶을 주제로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편집샵>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피커, 이어폰 등의 디바이스와 LP판 등을 셀렉하여 판매하고 있고 음악을 듣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다양한 제품을 함께 소개합니다. ‘음악’이라는 구심점이 비교적 확실한 큐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다른 큐레이션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는 이 곳, 이번 인터뷰에서 만나보세요!


앞으로 큐레이션샵은 컨설턴트의 역할도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이 담기는 공간까지 큐레이션하는 역할이요.


인터뷰 일자: 2019.11.15 19PM
인터뷰 장소: 성수동 에디토리 매장

1. 에디토리를 소개해주세요

에디토리는 오디오에서 출발하여 음악을 감상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입니다. 처음부터 편집샵은 아니었고, 오디오 유통회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실 요즘 오디오 시장이 작아지고 있잖아요? 과거에는 커다란 디바이스로 여러 명이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문화였다면 최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같이 작은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혼자 음악을 듣는 문화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문화가 변한 데에는 디지털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 같은데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어떤 공간 안에서 타인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전파하고 싶어 에디토리를 열게 되었습니다.

주로 음향 기기, 리빙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고요. 한 쪽에는 청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최근 레트로가 대세이고, 젊은 층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LP판을 셀렉하여 직접 경험해보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에디토리를 주로 찾으시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여 마련한 것이죠.

2. 음향 기기를 판매하는 채널로 큐레이션샵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요?

사람들은 보통 오디오 기기를 어디에서 살까요? 음향 기기를 어떤 제품군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향 기기를 디자인 제품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전자제품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디오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아마 가장 많이 떠올리시는 채널은 인터넷 그리고 하이마트겠죠.(웃음) 그런데 인터넷은 사실상 음악을 들어볼 수가 없다는 한계점이 존재하고요. 전자제품 전문점 역시 그렇습니다. 전자제품 전문점은 청음보다는 가격 메리트를 어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사실 저희는 오디오 기기의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는 바로 청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객이 구매에 앞서 음악을 들어보고, 오디오 기기가 어떤 음향 효과를 줄 수 있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3. 에디토리는 오디오가 핵심이지만 다양한 프로덕트도 판매하고 계신데요. 에디토리가 어떤 제품으로 채워지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고객이 음악을 듣는 상황, 그러니까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듣는지를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자, 조명, 책상, 소품 등 리빙 제품을 함께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모으다보니 에디토리는 편집샵이 되었고요. 에디토리의 제품군은 오디오를 핵심으로, 점점 반경을 넓혀 오디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향유할만한 다양한 제품들을 셀렉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제품과 경험, 하드웨어와 컨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주로 제품을 소싱할 때에는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전할 수 있을지, 고객은 이 제품을 살 때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합니다. 서비스 디자인이나 경험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디토리는 오픈된 공간입니다. 보거나 듣지 않으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청음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이고 들리기 때문에 음악을 감상하는 데 간접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다양한 제품이 상당히 조화로운 것처럼 보이는데요.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셀렉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에디토리의 제품군은 크게 두 가지, 오디오와 리빙 아이템으로 나뉩니다. 에디토리라는 공간 자체가 음악을 핵심으로 하여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음악과 리빙 아이템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제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제품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이 바로 취향일 것 같은데요. 에디토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취향을 어떻게 즐기는지를 고민하여 제품을 셀렉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통해 에디토리의 취향을 좋아하시는 팬층을 확보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또 다른 기준이 있다면 늘 디자인을 기본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디자인적으로 가치가 있는 제품들을 소싱하려고 노력하고요. 그래서 디자인 헤리티지가 있고 가격 효용성이 있는 제품들의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물론 디자인 헤리티지도 있어야 하지만 고객들에게 얼마나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도 고려하여 그러한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5. 에디토리를 찾는 주요 고객층이 있다면요?

이 부분이 저희가 에디토리를 운영하면서 조금 흥미롭게 생각한 부분인데요. 처음 샵을 오픈할 때에는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고, 편집샵과 친근한 20대 후반 ~ 30대를 타겟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4~50대의 구매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력 품목이 오디오이고 오디오 자체가 저가 상품들보다는 중고가 상품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디지털과 SNS에 강한 2~30대의 바이럴을 통해 4~50대의 구매로 이어지는 패턴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타겟 고객층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마케팅이나 판매는 스피커에 포커싱되어 있지만 리빙 제품 등은 젊은 층의 구매 접근성이 높아 많이 구매하시는 것 같아요.

6. 에디토리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제품을 오디오 분야와 리빙 제품 분야에서 각각 하나씩 꼽아주신다면요?

오디오 제품의 경우 제네바스피커와 비파스피커를 많이 선호하세요. 제네바스피커는 월넛 무늬목 마감의 육면체 덩어리로 되어 있어 이러한 미니멀한 느낌이 실제 사용되는 공간에서 오브제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 자체가 가진 절제된 디자인으로 인해 어디에 두던지 무난하게 잘 어울릴 수 있어서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리빙 제품 중에서는 인센스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젊은 층의 인센스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이기도 하고,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7. 인스타그램을 보면 단순히 물건 판매를 넘어 다양한 이벤트도 열고 계신데요. 잠깐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도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커피와 관련된 브루잉 클래스를 원데이로 열고 있고요. 앞으로는 청음회와 같은 이벤트도 늘려나가려고 합니다. 다음주에는 서비스 센터로 알려진 전수민 디렉터님을 초청하여 ‘Minterest’라는 주제로 브랜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토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인터뷰는 2019.11.15에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에디토리를 알릴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기존에는 2~30대 고객을 모을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했었다면, 앞으로는 새롭게 발굴한 4~50대의 타겟층과 함께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내년 2월 말쯤에는 분야별 리더 5~6분들을 초청하여 책과 음악에 관한 주제로 전시 그리고 릴레이 토크가 함께 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에디토리 인스타그램 (@editori.official)

8. 요즘 편집샵이 정말 다양한 컨텐츠와 프로덕트를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의 편집샵 트렌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정말 가치소비가 트렌드인 것 같아요. 가치소비라는 키워드에 맞게 저희도 제품을 소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인 주거에 사는 사람이더라도 음악을 듣는 경험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저희 제품을 구매하시니까요. 이러한 가치소비 트렌드에서 실제 저희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공간을 큐레이션받기 원하신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큐레이션샵이 어떤 컨설턴트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이 담기는 공간까지 큐레이션하는 역할이요.

또 하나의 트렌드를 생각해본다면 틈새 시장을 발견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희처럼요. 하지만 편집샵이라면 무엇보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결정장애를 해소시키는, 엣지있는 편집샵이 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9. 앞으로의 계획도 이야기해주세요.

아무래도 오프라인 경험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이자 계획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오프라인으로만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보니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와 함께 컨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공간처럼 음악과 리빙을 이어주는 컨텐츠, 예를 들면 매거진과 같은 컨텐츠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실제 스피커를 삶의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컨텐츠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큰 범위의 목표라면 에디토리 자체가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합니다. 에디토리만의 관점이 살아있고,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번외] 디렉터님은 주로 어떻게 음악을 감상하시나요?

아이가 생기면서 음악을 듣는 방식이 많이 변화했어요. 아이가 없을 때는 조용한 분위기에서의 감상이 목적이었고, 주로 제 취향을 향유하는 의미에서 음악을 듣곤 했었는데요. 아이가 생기니 아무래도 아이랑 놀 때 음악을 많이 듣고 있고, 신나는 음악이나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을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웃음)

에디토리의 새로운 소식은 인스타그램 @editori.official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5-8 2층에서 직접 에디토리의 큐레이션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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