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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공간도 개성시대! 내 멋대로 살아보자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간의 활용은 쓰임의 형태에 따라 그 표현을 달리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독특한 실내구조를 표현하던 과거에서, 모나지 않은 유려한 형태의 미를 보여주는 현대적 모습까지. 시대를 타고 그 표현과 과정은 끊임없이 변해왔다. 이렇게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온 지금, 환경, IT, 리사이클링 등 여러 산업군에서 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내리기 시작했다. 이 다양한 공간적 표현은 기존 주거 영역의 개념 또한 바꿔놓았다. 오늘은 현재의 시선에서 바라본 공간의 이면을 몇 가지 시각에서 표현해 풀어보고자 한다.

[기술의 변화] “AIRLAB” 3D 프린팅

우리는 대부분 산업군에서 기술의 힘을 받는다. 그리고 기술은 인간이 건드리지 못하는 영역을 조금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역할을 한다. 상상 속으로만 그렸던 추상적 이미지를 눈앞에 구체화시켜주는 것이다. IoT, 3D 프린팅 등 최신 기술이 공간에 접목되면서 주거공간의 패러다임 역시 바뀌고 있다.

싱가포르 기술 디자인 대학교 “AIRLAB”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한 임시 건물을 만들었다. 이 임시건물은 200개가 넘는 막대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54개가 넘는 철제 노드로 만들어졌다.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작은 시도가 기존의 틀을 깬 색다른 도전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4가지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근처 Dragonfly강, SG50돔, 공원 입구길 그리고 루프탑까지, 각 포인트마다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른 공간적 교감을 제공한다. 일반 가건물을 세워 놓는 것과 시각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3D 프린팅을 이용한 기술과 공간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하다.

출처_dezeen

[근본의 변화] 바다 위에 지어지는 오피스

Powerhouse Company의 네덜란드 건축가는 물 위의 사무실이라는 개념과 함께 탄소 중립 및 최소한의 전기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건축물을 제작했다. 기후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잠기지 않고 물 위에 뜨며 건축 형태를 보존할 수 있다. 태양열 전지판과 열 교환 방식을 통해 건물 내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 시킨다. 각 층별 사무실은 한쪽으로 돌출된 태양열 전지판으로 구분되며, 옆에 놓인 나무는 건물의 열을 식히는 역할로 쓰인다.

무엇보다 집과 건물은 땅 위에 지어져야 한다는 기본 틀을 깬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현 상황에서 국내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근본의 변화를 바꾸며 열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라 생각해본다.

[형태의 변화] 컨테이너로 만든 건물

브랜딩 디자인 에이전시인 “a work of substance”에서 컨테이너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형태의 건물을 제작했다. 모듈 형식으로 구분된 이 건축물은 4개의 컨테이너 속 6가지 다른 형태의 공간을 제공한다. 버려질 수 있는 컨테이너를 재활용하고 목재를 활용해 주변과의 조화를 맞추고자 했다. 그리고 주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창 너머로 들어오는 채광을 그대로 맞으며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출처_dennis lo

집, 건물을 짓기 위해 기본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기초 과정 없이 부지를 선정한 뒤 컨테이너만으로 뼈대를 잡고 내, 외부 디자인을 다듬기만 하면 웬만한 과정은 끝난다.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기본 뼈대를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왕 사는 거 개성있게 살자

대도시 고층 빌딩, 아파트 등 우리가 느끼는 대중적 주거공간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적 제한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들의 시선과 표현이 여러 가지 면에서 유연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잠깐을 살더라도 내 감성과 맞는 곳, 쉬는 곳마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 살고 있는 이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작은 소품에서부터 피드, 타투 등 그들이 받아들이는 모든 것에 개개인의 의미와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내가 입고 있는 것들에 더해 주거 형태에도 ‘나만의 공간’이라는 색깔을 가진 세대가 늘어날 것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도전하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의 시작처럼 말이다.

내 손으로 지은 전원주택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공간이어도 내 의미와 가치관이 더해진 곳이라면 그것이 내가 사는 진정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대도시에 101동부터 110동까지 숫자만 다른 똑같은 공간이 아닌, 1부터 10까지 내 손을 거쳐 ‘진짜 공간’을 만드는 젊은 세대들 말이다. 더 나아가 공유 오피스, 쉐어하우스처럼 개인의 소유가 아닌 분리된 공간에서의 변화도 나타날 것이다. 아직 제도적 장치와 인프라적인 면에서 보완하고 유연해져야 할 점들이 많지만, 세대별 생각의 차이가 보여주듯 앞으로의 주거 공간에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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