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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ime] 틱톡이 일으킨 나비효과 ‘숏폼 콘텐츠’의 미래!

콘텐츠의 바다라 부른다. 손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가 필요로 하는 그 이상의 콘텐츠가 우리를 둘러싸고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기술의 발전은 더 날렵한 형태의 무언가를 만들어냈고, 진화되고 가벼워진 플랫폼 속 또 다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결과를 낳고 있다. 2017년 출시한 숏폼 형식의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Real Time(실시간) 콘텐츠라는 정제되지 않은 영상을 만들면서, 새로운 디지털 영상 소비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는 빠르게 소비하고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 Z세대에 조금 더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GenZ의 소비 방식에 관심을 가지며 숏폼 플랫폼 시대에 맞서기 위한 그들만의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실시간 숏폼 영상은 두 가지 장점이 더해진 새로운 놀이 문화다. 실시간이라는 즉각적인 반응성과 쇼트라는 비교적 적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는 각각의 장점을 하나에 담아냈다. 물론 사람마다 숏폼을 받아들이는 체감 정도는 다르다. 1분 정도 되는 티저 느낌의 영상이 숏폼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6초 15초 이내 압축된 영상미를 숏폼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은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집약된 짧은 영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이 시장이 가지는 가치에 주목해보려 한다.

트위터 Vine의 후속 서비스 ‘Byte’

6초 동영상 서비스 바인(Vine)을 인수한 트위터가 2016년 서비스 종료 후 틱톡의 쇼트 비디오 인기를 입고 바이트(Byte)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재출시했다. 서비스 종류 후 재출시하게 된 배경으로, 당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에서 밀렸다가 최근 숏폼 동영상을 소비하는 GenZ 콘텐츠 트렌드를 공략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후 미국, 캐나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다운로드의 70% 이상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짧은 시간 동안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지는 동영상 형식은 틱톡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들과 차별화되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존재한다. 바로 수익성이다. 현재 틱톡은 제작되는 모든 영상의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누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트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크리에이터에게 동등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유튜브의 경우 조회수와 시청시간을 분석해 수익을 나눠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했다면, 바이트(Byte)는 각 단계별로 동등한 수익을 배분한다. 예를 들어, 영상의 인기도에 따라 모든 크리에이터는 레벨1부터 레벨 5까지 각 등급으로 나뉜다. 그리고 해당 등급을 받은 각각의 크리에이터는 조회수 등과 무관하게 동등한 수익금을 제공받는다. 더 높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드는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조금 더 밀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갤럭시 S20 싱글테이크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0에는 ‘싱글테이크’라는 카메라 기능이 담겼다. 싱글테이크는 후면에 있는 여러 개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라이브 포커스, 광각 등 다양한 모드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뒤, 최적의 순간을 AI 기반 서비스로 추천해준다.

출처_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를 켜고 싱글테이크 기능을 누른 뒤, 동영상을 촬영하면 사진 최대 10장과 움짤, 타임랩스 등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영상이 AI에 의해 실시간으로 정리되어 제공된다. 영상을 촬영한 유저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내장된 AI가 촬영본 중 최적의 컷을 추려내 제공하는 것이다. 순간을 놓치지 않고 뽑아내며, 명암까지 조절해주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쇼트 영상 앞으로의 가능성?

쇼트 영상의 가능성은 말 그대로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우리가 쇼트 영상에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접근의 용이함이다. 모든 콘텐츠의 결과물에는 원인, 과정, 결론이라는 프로세스가 존재한다. 그리고 기획에 따라 그 결과물에 드는 시간과 노력 역시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쇼트 영상은 그 모든 과정을 하나의 결론으로 응축해서 짧고 보기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길 가다가 혹은 밥 먹다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 순간이 바로 창작물의 시작점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창작의 범위를 넓혀준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로 칭하는 MZ세대들은 하나에 깊이 몰입하지만, 지속성이 오래가지 않는다. 변화 속 또 다른 변화를 찾아가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창의성에 끝없는 자극을 주고 그 자극이 또 다른 창의성을 만들어내며 계속 시도하고 도전한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기 때문에 아니다 싶은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더 나은 것을 향해 움직인다. 이런 발 빠른 태세전환은 그들을 문화트렌드 선두주자에 오게 한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러한 점은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한다. 그들의 놀이 형태를 통해 놓칠 뻔한 순간을 되새기고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영상이지만 창작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것처럼, 마치 열린 결말과 같은 사고의 끈을 지속적으로 연장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GenZ와 기전세대의 세대 조합

앞서 말했던 것처럼 GenZ는 하나에 머무르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그 속에서 경험을 취득한다. 이는 그들의 showing 창구 역할을 한다. 꾸준히 소비와 생산이 일어나는 플랫폼 성격과 맞물려 시대적 결과물을 표현하고 그 안에서 트렌드 흐름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는 기성세대 혹은 전통세대와 새로운 접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손녀와 그리는 일상을 영상 콘텐츠로 표현했지만, 기획부터 편집까지 투자해야 할 여러 시간적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쇼트 영상의 경우, 실시간 모습을 갖춰진 플랫폼으로 쉽게 구현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GenZ와 기전세대(기성세대+전통세대)의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46년생 춘자씨’처럼 GenZ와 전통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또 다른 놀이공간처럼 말이다. 짧아지는 영상미만큼 다가올 콘텐츠 문화는 조금 더 간결학 짧은 메시지로 대중과 소통하고 표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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