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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기어코 오니까, ‘모닝테크’

꿀잠을 자고 싶어요

수면산업 실태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으로 OECD 평균(8시간 22분)에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청소년 때에는 야간 자율 학습 후 집에 돌아와 새벽에 잠드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직장인이 되고 난 후에는 다양한 업무 스트레스와 회식 등으로 늦게 자는 것과 더불어 깊은 잠을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양질의 수면과 충분한 수면 시간을 취해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들어 슬리포노믹스(sleep+economics)나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에 많은 브랜드들이 뛰어들고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추 각도를 조절하여 수면무호흡 증상을 완화해주는 침대부터 코골이를 줄여주는 코골이 감소 밴드 등도 나오고 있죠.

그러나 오늘 아침에도 기어코 날이 밝아오는 걸 보면서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날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으니까요. 직장인들에게 월요병이 있다면 우리 모두에겐 아침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COVID 19로 집에서 재택을 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아침의 기분이 하루 전체의 퀄리티를 더 심하게 흔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슬립테크와 더불어 잘 일어나게 도와주는 모닝테크가 우리의 삶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1) 아침의 뇌를 깨우는 아마존 알렉사 

밤에 샤워를 하고 잠에 들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또 모닝 샤워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물을 끼얹는 것만큼 잠을 깨 주는 도구가 없을뿐더러 왠지 모를 상쾌한 하루를 만들어주는 것 같죠. 샤워는 뇌를 깨우고, 부교감신경에서 교감 신경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합니다. 샤워를 통해 몸과 마음 모두가 산뜻해지는 것이죠.

샤워부스 안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더 상쾌하고 기분 좋은 샤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위 영상은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아마존 알렉사와 샤워를 하며 대화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보여줍니다. 물 온도 조절은 물론 샤워송 선정, 오늘의 날씨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묵은 때를 씻겨 보내고 하루의 시작을 활기차게 도와주는 샤워를 좀 더 똑똑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미래 화장실은 인공지능이 결합한 형태로 나타날 것입니다. 아침에 시간이 걸렸던 일을 샤워를 하면서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뉴스 기사 읽기, 오늘의 스케줄 파악, 간단한 날씨 정보, 오늘 이동해야 하는 교통 정보 등이 같이 수반된다면 기분 좋음을 넘어 효율적인 아침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2)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보통 30분 전부터 5분 간격으로 알람을 설정하는 사람들의 모습…

많은 분들께서 아마도 아침에 꼭 일어나기 위해 짧은 간격으로 많은 알람을 설정해 놓을 것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오히려 제 때 일어나지 못하여 선잠에 들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피로를 더 불러온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5분 간격의 알람 습관이 수면 관성을 지속시켜 피로를 누적시키는 것입니다.

클로키(Clocky)는 일명 도망 다니는 알람시계입니다. MIT 학생이 발명했다는 이 시계는 시끄럽게 울리는 일반적인 자명종과는 달리 알람 시간이 되면 종을 울리며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탁자에서 굴러 떨어지고 방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니는 것이죠. 이 시계는 별 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수 만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이 자명종의 성공 요인은 바로 사람들의 이성적 측면을 정확히 건드린 데 있습니다. 아침에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 또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2가지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은 전자에 호소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는 무조건 후자를 지켜야 합니다. 오히려 조금 더 자게 되면, 그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감정이 이끄는 데로 선택한 자신을 후회하게 됩니다. 클로키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아닌 이성의 끈을 잃지 않게 합니다.

3) 아침의 루틴을 기분 좋게

ikettle
https://www.smarter.am/ikettle
Oral-B Launches iO Power Toothbrush
https://io.oralb.com/en-us/

누구나 저마다의 아침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아침에 일어나면 꼭 커피를 한 잔 마셔야 하루가 시작됩니다. iKettle은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하여 iKettle을 깨울 수도 있고, 자동으로 물을 끓게 할 수도 있습니다.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집에 귀가한 뒤에 홈 모드를 작동시키면 최적의 온도로 물을 끓여주어 퇴근 후 따뜻한 차 한 잔을 바로 내어줄 수도 있죠.

누군가는 아침의 칫솔질을 통해 하루종일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P&G에서 발표한 오랄비iO는 AI를 탑재한 전동칫솔입니다. P&G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수 천 가지 칫솔질 패턴을 기억하고 사용자의 칫솔직 특징을 파악해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칫솔질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습니다. 덴탈클리닉을 가야 받을 수 있는 칫솔질 안내를 집에서 손쉽게 빨리 받을 수 있는 것이 이 칫솔의 특징이지요. 누구나 아침이면 다들 하는 양치를 조금 더 스마트하게, 나에게 맞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아침 루틴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슬립테크가 아닌, 모닝테크는


1. 아침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어야 한다.

2. 저마다의 모닝 루틴을 찾아, 기분을 좋게 해주는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


기존의 슬립테크가 양질의 잠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디자인했다면, 모닝테크는 ‘아침’만의 패턴을 찾아 시간효율과 감성품질을 모두 다 담아야 합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시간을 제거해 주어야 하죠. 또한 맞이하고 싶지 않은 아침을 어떻게 하면 더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미 ‘좋은 아침’이라는 말 한마디로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조금 더 편리하고 행복한 아침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객 저마다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정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게 모닝테크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닝테크가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슬립테크와 함께 결합된다면 우리들의 삶은 이전보다는 훨씬 건강해지고 좋아질 것입니다. 혹여나 이미 슬립테크 시장에서 서비스나 프로덕트를 만들고 계신 분들이라면 잠을 잘 잔 후에 오는 아침까지 고려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2 Comments

  • Avatar
    조영은
    5월 8, 2020 at 9:45 오전

    저만 그런것일까요? 아마존 일렉사 링크가 제대로 첨부되어있지 않습니다 🙂

    • 이 원용
      이 원용
      5월 10, 2020 at 4:57 오후

      링크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자체적으로 링크가 안 걸려 있었네요~ 말씀해 주신 부분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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