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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2.0] ‘대신’을 넘어 ‘더 잘’ 해주는 비즈니스의 등장

삶에 필요한 일 중 우리가 직접 하는 일은 얼마나 될까요? 나의 생활을 지탱하는 노동력은 모두 나로부터 나올까요? 생활의 범위가 좁았던, 혹은 그 부담을 공유할 수 있었던 과거에는 노동의 출처는 대부분 나로부터, 혹은 머지 않은 곳으로부터 나왔죠.

그러나 이 노동의 출처는 점점 확장돼 왔습니다. 내 일을 대신 해주는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죠. 우리 주변을 떠나간 노동은 어디로 향했을까요? 트렌드인사이트는 그 노동의 도착점을 ‘에이전트’라고 규정합니다. 작게는 계약이나 협상의 대리인, 큰 범위로는 ‘무언가를 대신해주는’ 대행업자를 말하는 에이전트가 생활의 범위로 확산돼 왔죠.

사실 나의 일을 ‘대신해 주는’ 사전적 의미의 에이전트는 산업사회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그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카테고리 또한 더 세부적으로 분화돼 왔죠. 그러나 과거에 에이전트가 지금보다 덜 주목받았던, 혹은 그 이면의 비즈니스 기회가 발견되지 않았던 이유는 에이전트의 영역이 서비스의 개념으로 인식됐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과거의 에이전트는 서비스의 개념이었고, 때문에 과거의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은 그 에이전트 자체가 아니라 그를 포함하고 있는 재화에 대한 구매행위와 연결되어 이해됐죠.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의 포터 서비스, 가전제품 업체에서의 배송 및 설치서비스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패션 비즈니스의 수선 서비스 또한 마찬가지겠네요. 택배 서비스 역시 해당 재화를 판매하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을 받아보는 순간도 구매경험의 일부로 인식하기 마련이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 서비스들은 그 재화를 판매하는 비즈니스에서 직접 고용하거나, 업체 단위로 계약하여 모든 소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제공됐습니다. 당연하겠죠. 이 서비스들이 전체 비즈니스의 일부분으로 인식됐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 ‘대신’ 을 넘어 ‘더 잘’ 해줘야 하는 시대입니다. ‘종속적인 서비스’가 포괄할 수 없는 범위까지 포함하는 ‘독립적인 에이전트’가 우후죽순격으로 등장하면서 에이전트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됐습니다. 세탁, 청소 등의 가사 노동 카테고리가 개별 비즈니스로 분화되는가 하면,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수많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들도 등장했습니다. 전문성이라는 이유로 대행될 수 밖에 없었던 ‘교육 컨텐츠’ 역시도 유튜브를 위시한 영상 플랫폼의 컨텐츠가 되고 있죠. 교육기관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숨은 고수 찾기, 숨고 (https://soomgo.com/)

‘대신’을 넘어 ‘더 잘’ 해주는 새로운 에이전트의 등장을 트렌드인사이트는 에이전트 2.0으로 명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큐레이션 기획은 빠르게 늘어나는 에이전트 비즈니스들의 이면을 2가지 맥락으로 나눠서 바라보는 한 편, 이 물결이 흐르고 흘러 닿을 에이전트 2.0의 다음 페이즈도 조망해보려 합니다. 에이전트 2.0 시대, 당신도 누군가의 에이전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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