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에이전트 2.0] 당신은 얼마나 준비됐나요?

영원한 트렌드는 없습니다. 트렌드는 영속성이 아니라 지금의 파괴력과 지속성에 의해 그 가치를 평가받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이전트 2.0 는 분명히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트렌드입니다. 이를 촉발한 사회적 변화가 이를 입증하죠. 개별 가구들이 감당해야 하는 생활의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고, 개인의 노동력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노동력은 결국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 2.0 들이 소화하게 될 것입니다. 빠르게 소비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이들을 뒤이을 Z세대는 다양한 지식을 그것도 매우 빠르게 얻고자 할 것입니다. 더구나 이들은 무엇이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잘 다루고, 이 작은 기기를 통해 소비하는 것에 친숙합니다. 교육 에이전트 2.0이 등장한 이유이죠. 그렇다면 이 트렌드의 다음 스텝은 어디로 향할까요?

작을수록 강한 믿음, 생활밀착형 에이전트 서비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1인 가구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더 오랫동안 1인 가구로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나라보다 먼저 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은 현재 1인 가구의 40%가 시니어라고 합니다. 고령 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더욱 빠른 우리 나라의 경우 20년 뒤 1인 가구의 49%가 시니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인 가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에이전트 2.0 서비스를 이용했던 이들에게 가사노동에 투입할 노동력은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계속 이용할 에이전트 2.0 서비스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앞선 <어디선가 누구에게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나타난다, 밀착형 에이전트 2.0> 에서 보았듯이 이 서비스의 성장배경에는 표준화가 있습니다. 무형의 서비스를 잘게 쪼개고, 각 노동의 단위에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결과에 더해 과정까지도 모바일을 통해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표준화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프레임 안에서 제공되는 노동력에 대한 신뢰가 성장의 배경입니다.

그리고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 2.0은 앞으로 더욱 작은 범위로 날카롭게 표준화될 것입니다. 동일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가격으로도 더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화가 1차적으로 진행되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흐름은 누구나 금새 따라잡을 수 있다는 데에 있죠. 결국 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선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현재의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 2.0 서비스들은 세탁, 청소, 배달 등 기본적인 카테고리 분류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카테고리로 충족시킬 수 있는 니즈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신 장을 봐주는 서비스인 인스타카트나 쉽트 같은 서비스는 새벽배송이 일상화된 우리 나라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웠겠지만, 이러한 니즈가 있는 미국에서는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세대에 특화된 더욱 뾰족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일이 이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의 다음 단계가 될 것입니다. 자본력을 무기로 한 후발 주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우위를 바로 이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먼저 고객을 선점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더욱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서비스를 쪼개고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 교육 에이전트 서비스
교육 에이전트 서비스의 방향은 경계의 모호함 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믿어왔) 던 것들 혹은 알 필요가 없었던 것들도 이 범위로 들어오면서 공급자들이 늘어났고, 그 결과 수요자와 공급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게 됐죠. 더구나 산발적으로 수강하는 수요자와 달리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판매해야 하는 공급자의 특성 상 그 경계는 더욱 빠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수요자들의 니즈가 더욱 다양해지고, 지식의 경계가 넓어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공급자들은 개별 수요자에 맞춘 컨텐츠를 제공해야 할 것이고, 대체가능한 컨텐츠는 지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같은 컨텐츠를 다르게 포장하는 것만으로는 교육 비즈니스를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교육 에이전트들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차별화의 종착점은 결국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과목, 기술, 지식이 아니라 인사이트를 컨텐츠로 삼아야 합니다. 범람하는 경쟁자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나만의 생각에 공감해주는 꾸준한 수요자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컨텐츠 말이죠. 그리고 우리는 이와 유사한 현상을 SNS 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감성과 공감을 기준으로 나만의 팔로잉 리스트를 만드는 밀레니얼과 Z 세대를 통해서 말이죠.

당신은 얼마나 준비됐나요?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대신’을 넘어 ‘더 잘’ 해줘야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에이전트 2.0을 바라보았습니다. 트렌드인사이트에서 이 시장을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이 시장이 유망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그리고 이 글을 쓴 에디터들의 머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노동력이 관할할 수 있는 범위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는 클릭 몇 번으로 쉽게 찾을 수 있죠. 에이전트 2.0 트렌드가 쉬이 꺼지지 않을 이유, 그리고 곧 이어 찾아올 그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누군가의 일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더 잘’ 해줘야 하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주는 것을 넘어 ‘생각’을 줘야 하는 시대, 당신은 얼마나 준비됐나요?

참고: 구매력 있는 중노년 1인 가구가 온다: 시니어들의 지갑을 여는 비즈니스 포인트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