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프로의 세계] 아마츄어와 프로 그 사이, 프로츄어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여러분은 아마츄어인가요? 아님 프로인가요? 아마 둘 다인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에선 프로로 돈을 받고 일하지만, 운동을 하러 가면 아마츄어로 발레를 배우니까요. 그럼 트렌드인사이트에선 어떠냐구요? 프로도, 아마츄어도 아닌 그 중간인데요. 오늘은 프로도, 아마츄어도 아닌 그 중간 지대, ‘프로츄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프로츄어는 누구인가

먼저 프로츄어에 대해 정의하면, 아마 용어에서도 느끼실 수 있듯이 프로 + 아마츄어의 합성어입니다. 앞선 아티클에서 우리는 프로(전문가)를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연습, 교육 등을 바탕으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주로는 어떤 인증이나 자격이 있어 해당 분야를 직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죠. 이를 바탕으로 프로츄어란 누구인지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V 전문적인 교육이나 인증, 자격 등 객관적 조건을 모두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 분야를 메인 직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V 아마츄어보다는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졌고

V 자신의 열정이나 시간을 쏟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랜선 너머의 뷰티 블로거, 전문 리뷰어(IT리뷰어, 영화 리뷰어, 책 리뷰어) 등이 이에 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분야에 대한 객관적 자격을 취득하지 않았고, 직업으로 영위하고 있지는 않지만 독학 등을 통해 일반 사람들보다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죠. (물론 유튜버나 블로거 중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는 당연히 프로에 포함되겠죠?) 또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 영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프로츄어가 나올 수 있는 분야는 한정적입니다. 의학 / 법률 등 반드시 객관적 자격이 있어야만 발언에 효력을 발휘하는(?) 분야의 경우 프로만 있을 뿐, 아마츄어의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프로츄어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프로’와 ‘아마츄어’의 경계가 확실한 분야여야 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뗄 수 없는 관계, 프로츄어 & 플랫폼

갑자기 플랫폼이 왜 나와?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죠. 사실 프로츄어의 개념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우리 근처에 남들보다 조금 더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갖고 있고, 조금 더 금손인 사람들은 계속해서 있었으니까요. 이런 사람들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프로츄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프로츄어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 준 요소가 바로 플랫폼인데요. 플랫폼이 우리 삶 속에 자리하기 전까지 프로츄어들은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을 수익화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프로츄어가 설 자리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1) 플랫폼 노동자로서의 프로츄어

크몽, www.kmong.com

플랫폼을 통해 프로츄어들이 자신의 재능과 제품, 서비스 등을 판매하여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그 예 중 하나입니다. 최근 들어 익히 보이는 숨고나 탈잉, 크몽 등이 바로 그런 플랫폼인데요. 이런 본격 재능 판매 플랫폼은 꼭 프로여야만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프로라면 더 높은 가격에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숨겨왔던 재능과 능력이 있다면 충분히 이러한 플랫폼에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플랫폼에는 공급과 수요가 맞는 지점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게 됩니다. 즉, 더 높은 가격과 고도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진짜 프로에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프로츄어에게 일을 맡길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재능 판매 플랫폼은 프로츄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플랫폼 인플루언서로서의 프로츄어

똑같이 플랫폼에서 기회를 찾더라도, 플랫폼 노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인플루언서로 말이죠. 이 경우는 흔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뷰티 유튜버나 IT 리뷰어 등은 플랫폼 노동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을 나타낼만한 컨텐츠를 제작하여 플랫폼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죠. 이들은 실제 자신의 노동력을 서비스나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하기보다는 컨텐츠화하여 경험, 능력을 표현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프로츄어, Pain Point를 경쟁력으로!

프로츄어에게도 기회가, 일반 대중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지만 사실 프로츄어의 컨텐츠나 제품, 서비스에 분명한 Pain Point는 존재합니다. 단적으로 프로가 아니니 이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퀄리티가 낮을 수 있죠. 프로만큼 매끄럽지 못할 수도 있고, 지식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츄어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살려 이를 보완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프로츄어는 아마츄어에서부터 시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프로들보다 일반 소비자의 마음을, 니즈를, 원츠를 더 잘 알 수 있고 이를 더 잘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더라도 공감과 소통 등 그들이 잘하는 영역으로 보완할 수 있다면 분명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소비자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프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미 프로와 다른 프로츄어들이 포화상태인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 말고는 다른 강점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분야와 시장을 개척하여 프로츄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마츄어와 프로만 있었던 시장이라거나, 다른 프로츄어들은 발견하지 못한 시장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사실 한계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프로츄어의 컨텐츠나 제품, 서비스 등은 아마츄어에게만 팔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프로이거나 비슷한 레벨의 프로츄어들은 그들의 고객이 되지 않을 수 있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전문 에디터처럼 트렌드를 찾아 글쓰는 방법>에 대한 컨텐츠가 있다면 아마 한 번도 글을 써보지 않은 아마츄어들에게는 잘 어필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기존의 프로츄어 에디터 또는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에디터들에게는 영향력이 없을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컨텐츠 확장성 등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하는 지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한 한계일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 전문성 부족을 상쇄할 수 있는 +a 매력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츄어는 확실히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와 활동할 레벨은 더욱 다양해지고 세분화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내 안의 숨겨져있는 프로츄어의 잠재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