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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반려인 1,500만 시대입니다. 지나가는 사람 4~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규모가 커지니 명칭도 달라집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 반려인에서 펫팸(Pet Family)족으로 부릅니다. 기업들은 너도나도 펫팸족 사로잡기에 열을 올립니다. 먹고, 입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영역에서 반려인들을 위한, 그리고 그들의 동반자를 위한 서비스와 상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백화점에도 펫샵이 입점이 되어 있고, 드러그스토어(Drug Store)에도 펫용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풍경입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중
shinsegaegroupinside.com/36175/

반려동물을 잘 돌볼 수 있는 정보도 많아졌습니다.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특정 행동을 보일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카드뉴스, 유튜브 그리고 TV에서 끊임없이 알려줍니다. 콘텐츠의 증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등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후원합니다. 직접 키우는 것처럼 그들은 영상 속 반려동물을 보며 위로를 얻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많은 반려동물 콘텐츠, 팻팸 인구의 증가를 사회적 현상과 함께 해석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 저출산 시대에도 가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슬픔, 기쁨, 위로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누군가를 돌보면서 삶의 활력을 찾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반려동물은 동물(Pet)을 넘어 가족(Family)이라고 봐야합니다.

경기도 ‘동물 보호 정책, 펫티켓’ 홍보물
newspeak.kr/news/articleView.html?idxno=165241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가져온 변화

이번 큐레이션에서는 반려동물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 그들이 바꾸고 이는 우리 삶의 모습을 살펴보려 합니다. 그 첫 이야기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수많은 반려동물 영상과 사진에 심장을 폭행당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직접 키우지 않아도 좋아하는 반려동물 하나쯤은 구독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랜선집사라고 부릅니다. 타인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면서도, 관련 정보와 학습에도 적극적인 랜선집사들에 대해 알아보고 트렌드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반려동물을 위한 페인트, 바닥재부터 이제는 아파트마저 반려동물을 생각하고 만드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이 그런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요청한 적도 없고, 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당 포스팅에서는 스쳐가는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의 편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민해보았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
wellandgood.com/sleeping-in-bed-with-dog-bad-for-sleep/

세번째 이야기는 이별입니다. 얼마 전 13년을 함께한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른 지인은 무척이나 힘들어 했습니다. 더욱 힘든 것은 그의 고통을 모두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에 비해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 특성 상,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일임에도, 누군가에게는 동물의 죽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죽은 것 같은 온도 차 가 뚜렷합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가족 구성원의 죽음과 동일하게 느끼는 유가족을 위한 서비스는 계속해서 늘어나는데 비해, 사회적 제도와 시선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반려동물 죽음에 대한 입장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적절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은 로봇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있습니다. 온전히 나를 지지해주고 나만 바라보는 반려동물에게서 우리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낌입니다. 만약 비슷한 역할은 수행하는 로봇이 있다면 기존의 반려동물을 대체할 수 있을지 않을까요? 로봇 반려동물 포스팅에서는 현재 시점의 로봇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 정말 미래에는 펫팸족의 펫에 로봇도 포함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

반려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woodcockpsychology.com.au/dog-phobia-child/

반려동물이 내게는 가족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동물입니다. 나에게는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반가울지 몰라도, 타인에게는 소음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흐름으로 본다면 펫팸족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곧 더 많은 반려동물이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이고 이와 관련된 갈등과 불화도 사회적 문제로 더 자주 다뤄지게 될 것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올바른 펫티켓 문화를 위해 교육을 시행하고, 많은 단체에서도 카드뉴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착각에 빠집니다.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냐고, 마치 귀엽다는 사실이 절대적인 진리이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을 오히려 비난하곤 합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시작은 이 차이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공감능력은 지능과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감정지능을 말하는 것이지만,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이해하는 것에도 지능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능이 쌓이려면 대상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모르면 이해하지 못하고 화부터 났던 일들도 알고 나면 너그럽게 이해하게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번 큐레이션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현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드렸으면 하는 마음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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