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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저는 고양이 집사 1년 차 에디터입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태어나서 동물을 한 번도 키워본 적 없지만, 우연찮은 기회에 아기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지낸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함께 지내면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생명이 주는 또 다른 기쁨을 느끼며 하루하루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오늘 글의 주제는 조금 무거울 수 있는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글을 풀어나가려 합니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는 주는 무한의 에너지는 부정할 수 없지만, 한순간 빈자리가 되어버리는 이별의 순간은 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주는데요. 꽤 오랜 시간 모든 걸 잃어버린 것처럼 지낼 만큼, 이별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저 역시 이제 갓 1년을 함께 해온 집사로서, 지금 당장 이별의 아픔을 글로 풀어내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언젠가는 고양이별로 떠나보내야 하는 집사의 마음으로 글을 풀어보려 합니다.

떠나간 아이를 위한 장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주인의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짧지만 긴 세월을 함께 나누며 보낸 시간은 추억이 되고,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땐 슬픔을 추스를 시간 없이 그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펫포레스트는 세상을 떠나 별이 된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1 담당 지도사를 배정해서 염습, 단독 추모실, 개별화장 등 사람의 장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장례 서비스를 진행하는데요. 장례 후 해당 공간에 마련된 납골당에 안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출처_펫포레스트 홈페이지

애틋했던 사랑만큼 떠나보냈지만 그 추억을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는데요. 특허등록으로 안정성을 입증받은 공정 방식을 통해 순도 99.99%의 반려동물 유골분으로 반지, 목걸이 등의 보석화 작업을 진행해 줍니다. 배우 윤균상 역시 세상을 떠난 반려묘의 뼈를 보석으로 만들어서 집에서 보관 중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생명의 연장을 영원히 만들어주진 못하지만, 함께 한 추억이 깃든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떠나보낸 이를 위한 치료

떠난 사람은 알지 못하는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의 아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이들이기에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공허한 고통의 깊이는 누구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별 후 찾아오는 공황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그 고통의 시간이 꽤 오랜 시간 지속되는데요.

우리는 흔히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듯이 마음의 상처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을 겪은 뒤 안정을 찾기 위해 심리 상담을 받듯이, 반려동물과 사별 후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펫로스 전문심리상담센터 ‘안녕’이 바로 그곳인데요. 당장 내 곁을 떠난 반려동물이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이제 임종을 앞둔 노령 반려동물을 둔 사람, 사별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심리적 그리움으로 고통받는 사람,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그 외 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 등 조건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상담 가능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마음으로 그 마음을 공감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우리 댕댕이도 가족이랍니다

가족 구성원의 형태가 변하고 축소되면서 우리보다는 혼자가 익숙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 경제의 중심이었던 3~4인 가족구성원에서 1~2인 형태로 쪼개지면서 그들이 소비 경제에 중심이 되고 있는 흐름처럼 말이죠. 혼자 사는 자유로움이 있지만,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통해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넘어가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펫코노미 시장 역시 매년 상승세를 보이는데요. 이와 같은 펫프렌들리 문화 확산에 맞춰, 최근 롯데호텔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해피투개더(with my Pet)이라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메인타워 2개 층을 펫 패키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내돈내산’처럼 본인 비용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영역 밖의 현실은 다릅니다.

반려인을 위한 제도적 조율의 필요성

1000만 이상의 반려인 중 자영업,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지만, 대체로 기업에 귀속되어 단체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각 회사마다 규율, 규칙 등 내부적으로 협의된 조항들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반려인을 위한 조항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가족이라 생각하는 반려동물이 아파서 가봐야 하는 상황이 오면, A와 C가 B(반려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의 오류가 발생하곤 합니다.

최근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내부적으로 고려해야 할 선택적 조항 중 하나라고 보는데요. 강제성을 가질 순 없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춰 근로 여건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할당된 휴가를 조건 없이 보장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조항이 추가되어 유연한 선택적 휴가를 쓸 수 있게 말이죠.

현재 가족이라는 틀에 맞춰진 제도적 장치는 자리 잡았지만, 그 영역이 확장되고 변하면서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소수라고 하기엔 펫비즈니스 문화가 더욱 커지고 있으니까요. 1년 된 집사의 마음으로 이별의 아픔을 모두 담아낼 순 없지만, 비반려인에서 반려인이 되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펫문화가 또 다른 사회문화가 되어 가는 시점에서 슬기롭게 공존하는 지침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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