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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ness]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 밖에 안 돼

~ 미생 中

우리 사회는 육체적 한계를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군대, 직장 생활 등 힘든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정신력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흔히 멘탈이라 여기는 정신력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화 속 영웅들처럼 슈퍼파워를 부여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해내도록 독려하고, 본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적당한 스트레스 저항에는 정신력이 분명 큰 역할을 하지만 그것 또한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정신력만 강조하는 한국 축구에 쓴소리
fmkorea.com/best/768717961

웰니스(Wellness)는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하는 것은 신체 건강일지도 모릅니다. 정신적인 나약함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중요한 신체 건강에 대해서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정도로 간단하게 치부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웰니스 관점에서 신체 건강은 단순하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상태’가 아닙니다. 건강을 추구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일어나야 건강한 상태로 여깁니다.

따라서 웰니스 신체의 목적도 단순히 건강에 유익한 행위를 한다는 것을 넘어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꾸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첫 번째 질문 또한 어떤 운동을 하는가, 어떤 음식을 섭취가 아니라 어떻게 개인의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는지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운동, 음식,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정보가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실천 단계에서는 다시 개인의 노력과 의지 문제로 떠 넘기곤 합니다. 웰니스에서 이야기하는 신체, 그것을 위한 서비스는 단순히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운동하는 곳을 만드는 피트니스 센터,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

플래닛 피트니스는 누구나 편안하게 운동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주요 고객은 인스타그램과 해변에 거주하는 조각 같은 몸매의 소유자가 아니라 운동을 시작하고 싶지만 두렵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입니다. 플래닛 피트니스는 프리미엄 피트니스가 경쟁을 하는 이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 별다른 비용없이 운동 프로그램 구성, 무료로 운동을 가르쳐주는 스태프로 위해 초보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그들의 목표가 몸짱이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든 일단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초보자들의 등록이 늘어났습니다.

Planetfitness Pizzan Monday
planetfitness.com
Planetfitness Bagel Tuesday
planetfitness.com

초보자를 고객으로 대하기 때문에 다른 센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도 있습니다. 바로 피자와 베이글 제공입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피자, 둘째 주 화요일은 베이글을 제공합니다.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의욕에 넘쳐 운동과 식단 관리를 과하게 하고 결국은 운동을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관리를 위해서 하는 운동, 이왕 시작했으니 길게 보고 즐겁게 하라는 의도입니다.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 메이드포(Madefor)

Madefor
getmadefor.com

TOMS 창업가 블레이크(Blake Mycoskie)는 서핑 여행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는 메이드포를 만들었습니다. 블레이크는 사람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이 능력을 세상과 그 주변에 연결할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잠재력을 그리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것은 일반적인 교육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작업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대신 작은 것부터 긴 시간동안 서서히 바꾸는, 마치 무쇠를 조금씩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긴 여정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10개월을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0개월 동안 숨쉬기, 움직임, 자연 등 10가지 주제로 매달 다르게 구성된 키트(kit)가 전달되고 사람들은 각 주제 별로 제시하는 과제를 해야 합니다. 과제도 처음부터 엄청난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작은 것에서 큰 과제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10개월 모든 과정을 끝낸 사용자는 올바른 마인드 셋과 일깨운 잠재력을 바탕으로 더 나아진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다, 공유 사무실과 결합한 피트니스 클럽, 라이프타임(Lifetime)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거창하게 삶의 균형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건강한 삶을 위한 시간은 들여야 하는데, 이것도 어려운 것이 현대인의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피트니스 클럽 라이프타임은 공유 사무실과 피트니스 클럽을 한 곳으로 합쳤습니다. 이들은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직업이 운동이 아니고 일을 하는 사람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Life Time Work Edina
work.lifetime.life
Life Time Work Edina
work.lifetime.life
Life Time Work Edina
work.lifetime.life

피트니스 클럽을 운동하는 짐(Gym)이 아니라 일(Work)와 건강(Health)을 함께 챙기는 곳으로 만드는 시도,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공간의 결합은 여러가지로 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공유 오피스에 피트니스 센터가 결합이 되면 앞서 언급한 일과 삶의 균형을 조율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워킹 스케쥴 조정이 자유로운 공유 오피스 이용자는 별도의 외부 이동 없이 내부에서 운동 스케쥴까지 한꺼번에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공유 오피스가 제공하는 공동의 공간은 자신과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장이 됩니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웰니스 신체를 위한 서비스는 지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몸상태를 확인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도 있고, 건강과 관련된 개인PT, 마사지 등을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웰니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이 모든 서비스들은 이용자의 신체 건강을 챙기면서 정신적 건강, 더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합니다. 앞으로는 더 간편하고 더 상세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도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웰니스를 마케팅 수단으로만 접근하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또한 웰니스가 남용되던 과거처럼 잠깐 스쳐가는 유행이 될 것입니다. 마치 이 제품만, 이 서비스만 하면 단번에 큰 변화를 준다는 과장과 허위를 약속했던 그 시절은 웰니스에 대한 이해도, 가치도 없이 그럴듯한 느낌만을 강조했습니다. 앞선 사례처럼 웰니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간단합니다. 그 어떤 것도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앞으로 웰니스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혹은 현재는 건강한 신체에만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앞으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불필요한 습관을 고쳐주고, 나아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로서 접근해야 합니다. 멀리 가려면 누군가와 함께 가라는 말처럼, 건강한 신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누군가가 되는 웰니스 브랜드, 기업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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