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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ness] 웰니스를 추구하는 방식 : 사회적 환경편

장마가 길었다. 아니 장마가 아닌 집중 호우라는 말을 실감할 여름을 보냈다.
환기를 잘 시킨다고 했지만 집 안에 꿉꿉한 냄새가 나서 집에 방향제를 하나 놓았다.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며칠뿐이었다. 다이소에서 파는 디퓨저를 사서 놓았다. 2주일 정도 좋은 분위기가 났지만 꿉꿉한 냄새는 다시 시작됐다.
천연 디퓨저로 바꿨다. 집안에 공기가 바뀌고,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좋은 기분이 유지된다. 작은 디퓨저 하나지만 이제 집은 싫은 냄새가 나는 공간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감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렇게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COVID-19와 같은 전염병에 언제나 취약했고, 홍수, 가뭄, 지진 등 자연재해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규모 면에서도 작게는 가족부터, 넓게 보면 사회, 문화, 국가까지 웰니스를 위해 우린 환경에 민감한 세상을 견뎌내고 있다.

사회적 환경이라는 범주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아티클에서는 최근 리모트워크로 재편되고 있는 회사의 웰니스와 참여해서 만드는 공공 예술적 웰니스에 한해 다뤄보고자 한다.
조직 중심적 문화에서 사람 중심적으로 바뀌고 있는 최근 회사라는 환경과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것, 경험하는 것을 넘어 책임 있는 참여를 요구하는 예술의 영역에 한번 들어가 보자.

디지털 노마드로 재편되고 있는 회사의 환경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게 회사를 다니는 맛, 아니 사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무이자 의미였다. 2010년 전후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전으로 생긴 이 삶의 양식은 다양한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제시해왔다. COVID-19 이전 시기에 디지털 노마드는 가질 수 있는 직업과 가지지 못하는 직업으로 구분됐다. 하지만 2020년 COVID-19로 인해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많은 직장에서 리모트워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제 베타테스트를 통해 알게 됐다. 그러면서 일하는 방식 전반의 변화가 일어났고, 조직 우선 주의에서 사람 우선 주의로 많은 조직들이 변해가고 있다. 리모트워크를 먼저 경험한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기본 철학은 자율, 책임, 신뢰, 투명성이다. 언제 어디에서 일하는지 관리하지 않고 무엇을 하는지 관리하기 시작하고, 오래 일하는 것보다 제대로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여서 일하는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연결의 힘을 가진 조직으로 생산성을 만들고 있으며,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 창업 초기부터 리모트워크를 세팅해 이젠 전 세계적으로 오픈 플랫폼이 된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오토매틱이 리모트워크를 하는 이유와 단점을 들어보자. (발췌: PUBLY – 일하는 방식의 뉴 노멀, 리모트워크)

Automatic_Office view ⓒAutomatic

오토매틱이 리모트워크를 하는 이유는 회사의 제품과 맞닿아 있다

“모든 이들이 오픈소스로 참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만큼, 기업도 당연히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 같은 곳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오토매틱 창업자 맷 멀런웨그

심플하면서 훌륭하다. 이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가능하면 모든 걸 기록으로 남긴다. 정보 자체가 공개되어 있다 보니, 정보 불평등에서 오는 정치적인 부분이 줄어드는 영향도 있고, 가장 큰 장점은 고정 지출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오피스 비용을 줄인 만큼 투자를 덜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채용 과정에서 홈오피스 구축 비용을 회사가 지급해 준다는 것이 가장 특이했다.

입사를 하면 리모트워크 자체에 익숙해지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데, 적응을 위해 6개월간 멘토를 붙여준다. 멘토는 입사자의 전문성과 지리적 위치와 일하는 시간대가 유사한 인원이 선정된다. 6개월에 한 번씩 피드백을 주는 제도는 무슨 점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이 직원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오토매틱의 일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회사로써 피해 갈 수 있는 평가의 항목도 심플하다. 이 사람의 아웃풋. 즉 결과물이 어떤지만 묻는다. 인풋에 대해선 절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철저하게 결과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것. 전 세계 웹사이트의 30% 이상을 사용자로 두고 있는 워드프레스 개발사의 이야기이다.

단점으로는 외로움을 느끼기 쉽고, 기업 목표에 대해 계속 주지 시키고, 직원이 회사와 팀의 목표 등을 잘 알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묻고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임 있는 참여를 요구하는 예술의 환경

개인적으로 콘텐츠와 예술의 차이는 의도 있는 메시지가 있냐? 없냐?로 구분한다. 좋은 콘텐츠는 발신자의 메시지를 수신자에게 전달한다. 글, 사진, 영상, 영화 등 포맷은 무관하다. 좋은 예술을 수신자로 하여금 영감을 떠오르게 한다. 그 내용은 사람에 따라 제각각일 수 있다. 감정일 수도 있고, 과정일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좋은 예술을 소수가 가질 수밖에 없는 자본적 상실감을 갖게 된다. 반대로 또 다른 예술은 프리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작가가 유명하지 않아서, 기업 혹은 공공 기관에서 전시하는 건 무료니까. 라며 스스로 행동하길 꺼려한다. 2003년 그런 인식을 깨버린 덴마크의 작가가 있다.

잘 만든 예술 작품을 보여주고, 감상하는 것을 넘어
책임을 갖는 경험을 하는 것

덴마크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사유하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험은 놀이가 아니라 책임을 갖는 것. ‘경험을 한다’는 것은 ‘세계 속에서 역할을 갖는다’고 경험의 개념을 바꿨다. 예술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세계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뜬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에 대해서 테드(TED)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모든 프로젝트는 사실 굳이 도시에 자연을 끌어오자는 의도는 아니다. 내가 탐구하는 주제는 공간이 얼마나 더 손에 잡히는가 하는 것이다. 공간에 들어선 우리의 몸과 공간의 관계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재구성할 수 있을까. 특정한 공간 안에 있는 것이 변화를 가져오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내가 한 발 내딛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어떤 차이가 있지? 내가 세상에 없으면 뭐가 달라지긴 할까?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면 내 행위가 어떤 변화를 가지고 올까? 예술이란 것이 이런 것일까?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올라퍼 엘리아슨, TED 2009

내가 움직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이러한 관람객의 책임 있는 참여가 결합된 예술을 이야기한다. 마치 우리가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국가와 세계를 바꾸듯이, 그의 작품은 관람자의 개입과 참여를 통해야 온전한 예술이 완성된다.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

회사는 조직 우선 주의가 강한 집단이다. 조직의 생존이 우선이고 개인의 열정과 노력은 쉽게 묵살됐다. 하지만 2020년 현재는 개인의 생존을 위해 회사를 필요하다. 회사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으나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내는가가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코어 콘텐츠가 변했다.
역사적으로 예술은 사치의 영역이었다. 초상화를 갖고, 벽화나 조형물을 갖는 것은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 예술은 사치나 휴식이 아닌 함께 만들어 완성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책임 있는 경험이 주는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웰니스 사회적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전통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앞으로의 사회적 환경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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