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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ness] 그리고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공간에서 채워질 수 있습니다.

“멘탈 챙겨요”가 농담이 아닌 시대

‘웰니스 열풍’으로 건강한 신체와 라이프 스타일과 함께 한국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영역이 있다면 ‘정신 관리’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 수련’ 이라는 개념이 오랫동안 내려오던 동양에서 반해, 서양에서는 정신을 안정화하고 가다듬는다는 개념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웰니스’라는 키워드 아래 요가, 명상 등의 육체와 정신을 수련하는 행동들이 규모는 작지만 꾸준하게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서양에서 시작된 ‘웰니스’ 열풍으로 한국에서도 다시금 ‘정신 관리’ 영역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몸과 정신의 수련, 나에 대한 성찰, 그리고 나를 둘러싼 존재들에 대한 성찰이 주요 키워드라면, 한국에서는 ‘나의 평안한 정신 상태 도달’에 조금 더 집중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조금 더 날 것으로 말하자면 내 마음의 상태에 대한 고민, 지친 마음의 회복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까요.

‘빨리 빨리’, ‘남들에 뒤쳐지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한국에서, 집중하여 나를 돌본다는 개념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원해왔던 굉장히 매력적인 키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적 웰니스는 꼭 내 안의 에너지로만 채울 수 있는 걸까?

웰니스를 추구하는 방식은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몸과 정신을 동시에 수련할 수 있는 행위들과 함께 병행됩니다. 앞에서도 언급되었던 요가와 명상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웰니스를 추구하는 인구가 많아질수록, 이를 돕는 물리적인 도구들과 가이드 프로그램 그리고 기술적인 앱 역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웰니스를 이루는 방식들은 모두 나의 내면의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합니다. 충분한 여유와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쉽게 습관화하기 어렵습니다.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몸과 정신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에 부응하듯, 최근 웰니스를 추구하는 방식에서 새로운 시도가 감지됩니다. 바로 정신적 웰니스를 자연스럽게 추구할 수 있도록 개인이 속해 있는 ‘환경’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가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자신이 속한 사회적, 물리적 환경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갑자기 살고 있는 집을 바꾼다거나, 인간관계를 하루아침에 포기하고 새로 만들 순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인테리어 영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신체 리듬 유지를 도와주는 환경

주목받고 있는 것이 도시화로 틀어진 사람의 생체 리듬을 바로잡는 것을 돕는 영역입니다. 생체 리듬은 호르몬 조절에서부터 신진대사 작용에 이르기까지 몸의 원활한 동작과 함께 동시에 정신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빛 그리고 수면은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 두 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CES 2020에 소개된 창문 써니 사이드(Sunny Side)은 사용자가 원한다면 이름 그대로 365일 맑은 햇살을 비춰주는 스마트 윈도우입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써니 파이브에서 개발 중인 제품으로, CES에서는 프로토타입이 공개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창문과 유사하지만, 사실은 창문 형태를 본따서 만든 조명입니다. 인공적으로 자연광과 유사한 빛을 발합니다. 시간에 따라 햇빛의 위치와 빛의 색이 변화하는 것까지 최대한 자연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조명은 전용 앱을 이용해 기분에 따라 빛의 세기와 컬러 톤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창문형’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이 제품은 벽이 있는 어느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햇빛 자주 쐬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연광은 정신적인 부분과 영향이 있습니다. 바깥을 통하는 창이 없는 환경에서, 이런 인테리어 소품은 추가되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정신적인 웰니스를 추구하게 해줄 것입니다.

일상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켜주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식물은 다양한 측면에서 정신적인 웰니스 추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산소를 배출하며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효과와 함께 그를 가꾸고 키워 나가는 과정에서 책임감, 안정감, 유대감, 기쁨 등 복합적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식물은 자리에 위치해 있는 있는 그 자체로 환경에 변화를 주는, 그야말로 최근 웰니스 트렌드에 딱 맞는 친구(!)입니다.

출처: https://heyhorti.com/

미국 스타트업 Horti는 집, 직장 등 개인이 속한 모든 환경에서 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식물 관련 스타트업 입니다. 공간에 알맞은 식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부터, 매월 새로운 식물을 배송해주는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 그리고 특정 주제에 맞춰 식물과 도구들을 함께 배송해주는 큐레이션 키트까지. 실내 관엽 식물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부담을 낮춰주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물을 판매하는 일반 가게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이들이 판매하는 키트 곳곳에는 식물과 유대관계를 맺게 하는 장치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배송된 식물을 스스로 분갈이를 해서 재배해야하는 키트, 건강하게 자란 식물의 잎을 골라 솎아 새로운 개체로 번식시키는 키트 등 독특한 키트들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이라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유대감, 성취감을 통해 정신적인 웰니스를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이 되기도 합니다.

환경의 변화로 마음의 에너지를 충만하게 할 수 있다면

어딘지 모르게 성聖스러워 조심스럽게 써보는 말이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귀가 활짝 열리는 말입니다. 정신적 웰니스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웰니스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그 동안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주목받을 기회가 올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생활 환경 변화에 특화된 조언을 해주는 웰니스 컨설턴트의 등장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공간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은 조금이나마 금전적인 노력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소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크게 부담이 없지만 만약 마음먹고 인테리어 전체에 변화를 시도한다면 꽤나 규모가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개인과 개인이 속한 공간 환경의상태를 진단하고, 그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변화를 추천해주는 컨설턴트의 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 정리 컨설턴트처럼, 정신적 웰니스에 특화한 공간 컨설턴트 말이죠.

또한 가상 현실(VR)을 이용한 공간 대여 서비스의 등장도 기대됩니다. 내가 속한 환경을 쉽게 변화시킬 수 없다면 그런 환경을 찾아 이동하면 됩니다. 이미 숙박 업계에서는 해당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웰니스’ 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패키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경을 자주 방문하기엔 시간과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또한 럭셔리 한 곳에 머무는 것이 본인에겐 ‘정신적 웰니스’를 추구하는 곳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겐 물리적인 공간 대여가 아니라 가상의 공간 대여를 해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가상 현실(VR)을 이용해 내가 있는 장소를 나에게 적합한 형태로 덧씌워주는 방식으로 말이죠.

예기치 못한 일에 일상이 한순간 뒤집혀버린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21세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들과 불확실한 상황을 살고 있다는 사실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정신적인 웰니스 추구의 길로 입문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앞으로 더욱 길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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