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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교육환경의 변화! 소통의 기술, 텔레프레즌스

시대를 예수 탄생을 전후로 B.C.와 A.D.로 나누듯이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 이전(B.C.:before COVID-19)과 코로나 이후(A.C.:After COVID-19)라는 새로운 시대의 구분에 직면해 있습니다. 언택트(Untact)라는 말이 어색했던 것이 무색하게 우리는 노트북 앞으로 출근하고, 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사소한 커피까지 집으로 배달시키는 등 비대면 일상에 익숙해졌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스마트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선택이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기업이 신중히 접근하고 있던 화상회의 확대에 불을 지폈고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다양한 기술과 결합하며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가 지나가고 지금보다 더 스마트한 일상을 맞이할지 모릅니다. 이 아티클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주목해야 할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알아보고 이것이 어떻게 확장되어 우리 일상에 변화를 시킬 것인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텔레프레즌스란 멀리라는 의미의 ‘Tele’와 존재라는 의미의 ‘Presence’가 합쳐진 단어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그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영상통화나 화상회의가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단순히 화면만 마주하던 기존 영상통화와 화상회의를 넘어, 홀로그래피를 이용한 더 긴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와 다국적 협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이젠 산업을 넘어 사회적 요구를 받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멀리 있어도 함께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우리 생활에 일부가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변화할 업무 환경과 교육 환경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업무환경의 변화

서비스직, 자영업자도 재택근무! 텔레프레즌스와 키오스크의 만남

Roboad Inc.

이동 중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로봇 키오스크입니다. 4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 로봇은 2개의 ‘라이다 스캐너’를 통해서 주변 장애물을 피해서 병원, 쇼핑몰, 공항, 전시장, 기차/전철역 등 트래픽이 높은 장소를 누빌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도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물어보는 로봇과 유사한 형태이지만 이것은 ‘텔레프레즌스’기술을 통해원격으로 고객지원이 가능하여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차이점을 둡니다. 기본적인 기능을 로봇이 수행하고 인간의 도움이 필요할 때 호출이 가능한 것입니다. 5G로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 인간 특유의 감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정말 서비스직도, 자영업자도 집으로 출근을 할지 모릅니다.

오늘은 어디서 출근할까? 업무’공간’의 변화

일본의 직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플랫폼 ‘라이풀 (Lifull)이 선보인 원격근무 시설입니다. 라이풀은 주로 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 휴양 시설이나 폐교 등 유휴 시설을 빌려 공간을 구축하고 있으며, 전국의 시설을 월 2만 5000엔(약 28만원)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글래드 호텔의 ‘글래드 워크스페이스’

한국에서도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리모트 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자들이 증가하자 한국 글래드 호텔은 ‘글래드 워크스페이스’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쾌적한 업무 환경이 조성된 객실 1박과 함께 오전 8시 체크인 후 다음 날 저녁 7시 체크아웃 혜택이 있으며, 블루보틀si의 콜드브루 1캔과 오뚜기 스낵박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팅룸이 필요한 기업 고객을 위한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통해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으면서 불가능할 것 같던 서비스직도 재택근무를하고, 전 세계가 우리의 업무공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취업이지만 서울에서 일하는 사람, 전 세계 여행을 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도 생기겠지요? 만약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주거 문제와 교통 문제등 많은 것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교육 환경의 변화

온라인으로 석사도 하고 유학도 가고?

이르면 내년부터 사이버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도 온라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수업 비중이 커지고 온·오프라인혼합형 수업이 보편화하는 추세에 따라 교육부는 ‘원격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온라인 석사 학위 과정이 개설될 수 있습니다. 의·치의·한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대학들은 일정 요건을 갖추면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석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텔레프레즌스라고 하면 화상회의 전용공간, 고급 카메라와 특수 조명, 협업 인터페이스, 가구 등이 필요해 초기 자본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생각되었지만, 오늘날 시스코 웹엑스, 고투미팅, 하이파이브, 라이프사이즈, 스카이프, 줌 등 기업이 다양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간편화되었습니다.

현재 낯선 원격수업에 대한 문제로 인해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대학에서 제작 전문가와 시설을 갖추고 질적인 콘텐츠를 만든다면 이제는 온라인 석사도, 온라인 유학도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의 보편화로 온라인 교육의 환경이 조성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이 학습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텔레프레즌스와 VR의 만남으로 고도화된 실습

부산대 학생이 VR 기술을 접목한 시모돈트(Simodont) 기기를 사용해 치아를 삭제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제공

텔레프레즌스를 기반으로 한 VR 기술은 다양한 의료 실습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VR기술을 접목한 시모돈트(Simodont)를 이용해 가상 치의학 실습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R을 통해 가상환자의 치아를 깎음으로써, 임상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환자의 치아 삭제율이 그래프로 나타나 더욱 고도화 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텔레프레즌스 교육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털리도대학교에서는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부학 공부를,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에서는 의료와 재활을 전공하는 학생 교육에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텔레프레즌스 증강현실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솔루션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가상의 공간에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학습경험을 선사함은 물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텔레프레즌스,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술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전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텔레프레젠스 기술은 이젠 모든 기술에 탑재된 기본 기능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낯설지만 시행되고 있는 사례를 보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VR실습도 보편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한국의 IMF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영향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A.C(After COVID-19)를 맞이하기 전 W.C(With COVID-19)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하며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자세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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