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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 전성 시대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 라는 말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근근히 해오던 운동도 코로나라는 재해를 핑계로 자의 반 타의 반 그만 둔지 반년이 넘어 갑니다. 한때는 너무나도 하기 싫었던 운동이 이제는 그리워질 정도가 된 요즘, 눈을 휘둥그레 뜨게 만드는 광고를 만났습니다. 전국민에게 ‘야! 너두 할 수 있어!’ 자신감을 심어준 야나두에서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말입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국내에는 어떤 유형의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들이 있을까요? ‘홈트’, ‘홈핏’을 표방하는 유투브의 컨텐츠들과 어떤 점이 매력적이여서 사용자들이 늘고 있을까요? 국내 서비스들 중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았던 주목해볼만한 서비스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운동을 게임처럼 즐기자!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야나두 피트니스 홈페이지

서두에서 말씀드린 야나두 피트니스의 야핏은 ‘홈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 펠로톤의 초창기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집에서 직접 만드는 피트니스 센터를 표방하며 이들이 내놓은 첫 서비스 장르는 ‘사이클’ 입니다. 사이클 연동된 태블릿으로 나에게 맞는 운동 컨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야핏 사이클은 게임화와 실용적인 보상으로 타 서비스들과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사이클에 올라앉아 패달을 발기 시작하면, 태블릿 컨텐츠 속 가상 캐릭터가 그대로 따라 움직입니다. 사용자는 전문 트레이너의 VOD를 보며 같이 라이딩을 할 수도, 친구들과 라이딩 순위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게 되면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얻게 되는데, 이 마일리지는 상품권, 영화 관람권 등 현실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 연내 사이클 뿐만 아니라 운동 분야 별 전문 트레이너들의 다양한 VOD 컨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2. 독특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운드짐 홈페이지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컨텐츠입니다. 보통 가이드가 되어주는 트레이너의 움직임을 따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정보를 주는 영상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상식을 깬 서비스가 있습니다. 사운드짐은 서비스 이름 그대로 홀로 운동하는 이들에게 ‘소리’를 제공합니다. ‘오디오 헬스 트레이닝’을 표방하는 사운드짐은 각 운동 분야의 전문 트레이너들의 가이드 음성이 담긴 청각 컨텐츠를 들으며, 사용자는 더욱 더 운동하는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영상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컨텐츠 시청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운동 장소에 제약을 받는 반면, 사운드짐은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운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과 이어폰만 있다면 어디든지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게 되니까요.

3. 따로 또 함께 하는 피트니스

라피티 홈페이지

1:1로 PT를 받기 쉽지 않아진 환경에서 피트니스 초심자들에게 더욱더 절실해진 것은 바로 적절한 가이드와 코칭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각자만의 방식으로 맞춤형 트레이닝을 추천해주거나, 자세를 교정해주는 등의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표방하는 라피티는 영상 회의 툴을 통해 트레이너의 실시간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마치 방송국 편성표처럼 주간 라이브 스케줄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 있습니다. 트레이너와 사용자간 영상 통화를 통해 실시간 코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사용자 수준에 상관없이 VOD를 보고 따라해야만 했던 기존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합니다. 그룹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클래스를 통해 혼자 편안한 공간에서 운동을 하는 한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 이제 정말 차별화를 고민해야할 때

홈트 열풍이 지지 않는 한, 구독형 피트니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2주만에 10Kg 감량하는 루틴’, ‘15일만에 이렇게 줄었어요’ 자극적인 문구와 썸네일로 어려운 운동을 무리하게 따라해야 하는 ‘홈트’ 컨텐츠들이 늘어나면서, 비용은 지불하더라도 신뢰성 있는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지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사례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꾸준함’, ‘습관을 만드는’ 등의 본인의 의지를 기르고 강조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속 가능한 홈트’를 표방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죠. 덜 자극적인 마케팅 포인트들이 오히려 신뢰성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특징으로 유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겐 어느 서비스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게 합니다. 다양한 운동 분야, 수준별 컨텐츠, 운동 목적에 맞는 컨텐츠 추천, 거기에 더해 서비스 운영에 전문가 참여를 강조하며 ‘전문성’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피트니스 전문가가 많구나- 입이 떡 벌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조금 더 나아간다면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화 요소를 더해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그 역시 기록 경쟁이나 챌린지의 형태라는, 기존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서비스, 그리고 앞서 나가기를 원하는 서비스들은 차별화를 위해 고민해야할 지점이 많아 보입니다. 이미 개인형 피트니스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AI 혹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헬스케어 기능까지 더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바이스 제조회사이거나 기술력이 있지 않은 이상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별점을 두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정말 서비스가 필요한 니치한 수요층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를 고려하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두가 2040대 여성, 남성을 공략하는 가운데, 어쩌면 노인 인구 혹은 재활 운동이 필요한 인구가 홈 트레이닝에 더욱 목마른 수요층일 수 있습니다.

요즘만큼 활기찬 활동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없을 듯합니다. 앞으로 등장할 개인화 피트니스 서비스들은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홈트에 갓 입문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시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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