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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잘 수 있으려나 봅니다, 국내 슬립테크

지난 아티클 “잘 자고 싶다, 잘 재우고 싶다. 슬립테크(Sleep-tech)“의 연장선으로, 독자분들에게 묻습니다.

어젯밤, 안녕히 주무셨나요?

잠을 자기 위해 수면 보조 용품부터 수면제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는 숙면의 길, “대한민국 꿀잠프로젝트 슬립테크 2020” 컨퍼런스에서 만난 국내 슬립테크 중 눈에 띄는 2개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조금 자더라도 “잘” 자고 싶은 분들, 불면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졸음의 순간을 모아서, 고슬립(Gosleep)

불면에 시달린다고 졸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회사 사무실에서, 언젠가 졸음을 느껴봤을 겁니다. 여기 졸음의 순간에서 인사이트를 얻어 생겨난 수면가전이 있습니다. 바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닉스(NYX)의 고슬립(Gosleep)입니다. 강의실, 차량 내부 등 밀폐된 실내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 때 졸음이 발생하는 현상을 역이용해 사용자를 재워주는 수면가전 고슬립이 탄생했습니다.

ⓒ gosleep

고슬립은 이산화탄소의 졸음유발효과를 이용해 사용자를 재워줍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키는 혼합기체를 분사하고 ASMR과 AROMA를 이용해 수면환경을 조성합니다. 사용자는 몽롱함을 느끼며 쉽게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수면의약품과 달리 장기 복용시에도 내성이 없고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5개의 안전장치로 혼합가스의 농도가 일정하고, 전용 실린더는 전체가 누출되더라도 6.6m2 방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1%이상 오르지 않아, 인체의 호기가 품고있는 이산화탄소농도 4%보다도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 gosleep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면과 기상에 대한 세부 설정이 가능하며 고슬립의 소모품인 가스실린더, 향기키트, 고체산소 주문이 가능합니다. 현재 베타테스트 1차를 마치고 2차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4월 양산형 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심면(深眠)의 경험을 위해, 다이브의 HOME IoT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회사에서는 수면관리 사물지능 플랫폼 다이브(Dive)를 개발했습니다. 자사의 ICT기술을 활용해 현대사회에 자리한 수면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자체 개발한 슬립센서와 컨트롤러로 사용자의 어떠한 직접적인 명령이나 하드웨어의 부착 없이 수면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IoT와 연동해 비로소 사용자를 불면의 늪에서 꺼내 심면의 경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 Dive

다이브의 슬립센서는 입면과 기상을 비롯한 많은 것을 자동으로 인지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신체에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 슬립테크는 호흡과 맥박의 모니터링을 통한 수면의 질을 측정해준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일전의 슬립넘버의 스마트베드는 코골이 완화 모드를 파트너가 수동으로 켜줘야 했고, 코골이를 자동 감지하고 해결해주는 모션필로우는 오로지 ‘코골이’에만 특화되어 있었죠. 다이브의 슬립센서는 오로지 매트리스 내에 있는 센서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이브는 이 수면 솔루션으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수면만 취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Dive

장치 부착을 비롯해 입면과 기상 입력 같은 행동없이 알아서 측정해주는 다이브 또한 많은 슬립테크와 같이 어플을 통한 보고서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기능은 가족 공유 시스템을 통해 수면 정보를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내 데이터를 보여줄 사람, 데이터를 받아볼 사람을 가족으로 등록하면 서로의 데이터를 확인하며 수면건강관리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 Dive

여기에 다이브가 제공하는 홈 IoT 기술을 함께 사용하면 간단한 터치와 음성으로 수면 환경의 많은 요소들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잘’ 자기 위해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고슬립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입니다. 실린더 안전장치 문제, 오남용 예측 등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상품인만큼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이브의 슬립센서도 모니터링을 넘어 수면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시스템적인 고민도 함께 병행하여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야 비로소 One-step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Dive

그 외에 컨퍼런스에선 종합이명케어솔루션 Care 4 ear부터 (주)세원인텔리전스의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허브 숙면 음료 스누즈까지 많은 기업이 건강과 수면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필자를 정말로 잠 재운 건 ‘섭취’하는 것 뿐이었기에, 아마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국내 슬립테크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우리, 곧, ‘잘’ 잘 수 있으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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