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D2C] Direct로 향하는 여정

D2C (Direct To Consumer), 코로나로 인해 최근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이 용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도대체 이 Direct가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내리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본 아티클이 시작되었습니다.

D2C제조업체가 유통 단계를 없애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자체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시사상식사전, Naver)

가장 큰 사례로 나이키가 회자됩니다. 아마존을 벗어나고 자사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면서 직접판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전이 정의하고 있는 ‘유통 단계를 없애는’ 궁극적인 Direct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나이키조차도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나이키는 아직도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인터넷의 다양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우리는 큰 의미로 ‘유통 단계를 줄이며 직접판매를 강화하고자’하는 전략을 D2C라고 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D2C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고자’하는 여정이자 경로입니다. 최근 랜드와 플랫폼이 향하고 있는 이 여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카카오] 상품구독 서비스 제공

출처: 청년일보/ ⓒ Kakao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구독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카카오톡에서 가전, 가구 등의 렌탈, 정기배송 구독이 가능합니다.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파트너사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거대한 트래픽과 기존 비즈니스 기능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는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상품 구독 관리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출처 : Kakao

해당 기능을 통해 파트너사는 세부적인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객 정보부터 프로모션, 주문내역, 실적 등 자사몰과 유사한 거래 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을 하나 더 확장한다는 개념을 넘어 프로모션 관리같은 더 세부적인 개입이 가능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국민 메신저의 미래

메신저로 쓰이는 카카오톡에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구매여정을 단축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쩌면 카카오톡은 우리 삶에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 어떤 면에선 브랜드가 가장 Direct와 비슷하게 다가가도록 도와줄 플랫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거래 기능이 더해지는 모든 사례의 한계로 기업은 카카오톡이 ‘제공하기로 결정한’ 데이터만을 수용해야 합니다. 정량적인 측정은 자사몰과 똑같이 가능할지라도 정성적인 부분은 결국 카카오톡의 기능에 달리게 됩니다. 반대로 카카오톡은 파트너사의 환심을 사기위해 차별적이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하려 끊임 없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유튜브] 플랫폼 內 쇼핑 기능 추가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 ⓒ 유튜브

유튜브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내 쇼핑기능을 추가하여 시청자가 곧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Shop now’ 메뉴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범운영 단계에 있지만, 해당 기능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를 모기업 구글의 쇼핑 및 분석 툴과 연계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대표적인 웹 로그 분석 툴  Google Analytics와 연계 된다면 유튜브는 발전된 쇼핑몰의 기능까지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Direct, 어디서 바라볼 것인가

동영상 광고, 브랜디드 콘텐츠와 같이 기업의 홍보 채널로 톡톡히 역할을 해내던 유튜브가 유통 채널의 역할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주목할만한 특징입니다. 기업은 유튜브를 통해 홍보를 해왔어도 그를 통한 직접적인 매출 성과를 수치화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기능이 본격화되면 보다 정확한 수치를 통한 측정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고객 구매 여정 속 수많은 가설 사이에서 유튜브가 제공하는 기능을 통한 마케터의 시간 단축이 가능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유튜브의 쇼핑기능은 유통채널을 줄이는 것에 의의가 있는 D2C의 움직임 속에서 유통채널을 하나 더 늘이게 된다는 모순을 생산합니다.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고객에게 Direct로 다가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Direct를 방해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Shop 기능 개선 & 큐레이팅

출처 : 동아닷컴

인스타그램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Shop 기능을 추가하고 유저 인터페이스를 대폭 변경하였습니다. 기본 하단 탭에 샵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유저의 관심사가 반영된 맞춤형 큐레이팅을 통해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브랜드 계정 내에서만 존재하여 해당 브랜드의 제품만을 보여주던 샵 기능이 ‘쇼핑몰화’ 된 것입니다. 

국민 SNS, 전자상거래 플랫폼 도전할까?

유튜브 사례와 같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사례 역시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소비자와 더 직접적이고 가깝게 다가가는 기제가 되어줄 수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전환되어 궁극적인 D2C로 향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사 서비스에 직접 거래 기능을 추가한 카카오, 유튜브와는 달리 인스타그램은 현재 브랜드가 설정해둔 쇼핑몰 링크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 로그 분석부터 카탈로그 관리 기능(제품 등록, 가격 설정을 비롯한 제품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전자상거래 전문 플랫폼] 카페24, 식스샵, 고도몰

ⓒ 카페24

마지막으로, 전자상거래 전문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안다르, 스타일난다 같은 패션브랜드가 위와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몰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소셜 플랫폼이 시작점이었던 위 세 가지 사례와 달리 가장 D2C와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기업이 아니고선 패션, 뷰티를 비롯한 중소 브랜드가 개발팀을 구축해 자사몰을 생성하기엔 많은 제약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카페24, 식스샵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도메인을 생성하고 자사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Google Analytics, GTM (Google Tag Manager)과 같은 웹로그 분석 툴을 이용한 유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합니다. 

D2C, 결국 플랫폼의 싸움

플랫폼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에서 데이터 수집과 트래킹, 분석 면에서 개발팀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의 자사몰과는 정성적인 부분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네 가지 사례중 가장 소비자에게 Direct로 다가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데이터 제공 측면에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가장 D2C스러운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소비자를 향한 길

ⓒ Unsplash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닿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거래 여정이던 소통의 여정이던 이 과정을 단축시키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합니다. 그 여정 속에 카카오, 유튜브, 인스타그램, 상거래 플랫폼이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 가장 D2C와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싸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와 기업의 거리를 얼마나 단축 시켜주느냐, 얼마나 ‘직접’적인 것처럼 보이고 느껴지게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합니다. 그들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오늘도 많은 브랜드는 바라고 있습니다.

고 은성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