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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없이 비즈니스를 논하지 말라

네트워크의 성공사례로 언급되는 당근마켓이 있습니다.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누적 가입자 천 만을 넘어섰습니다. 이미 번개장터와 중고나라 등 오래된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던 시장에서 단순히 중고거래라는 아이템만으로 이뤄낸 성과는 아닙니다. 당근마켓이 성공했던 이유는 바로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부재했던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는 것입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아마존 같이 직접 판매와 다양한 셀러를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모델에 언급되는 네트워크 라기 보다는 일반 유저간 네트워크에 집중한 사례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지역기반 직거래를 유도하는 모델로 시작했습니다. 판교로 시작해 서울 이후 전국으로 오픈하기 까지, 순차적인 지역 오픈을 통해 같은 지역내의 사람들과 믿을 수 있는 대면 거래로 네트워크의 기반을 천천히 다져놓은 것이지요.

ⓒ 당근마켓
ⓒ 당근마켓

지역기반인 만큼 동네 사람들끼리 사소한 노동에 대한 거래도 오고갑니다. 재미요소로 바이럴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네트워크를 잘 형성한 서비스는 편리함과 유용함으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커머스를 다지다
ⓒ 오늘의집

오늘의집은 2014년 콘텐츠 공유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전문가들이 인테리어와 관련된 High-Quality의 콘텐츠를 생산했지만, 타겟의 공감을 얻진 못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타겟친화적인 인테리어 콘텐츠와 UGC (User-Generated Contents)를 통해 타겟의 밀접한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창업 2년 후인 2016년에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2019년에는 인테리어 시공 중개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오늘의꽃은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전부터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여 유저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커머스를 정착시킨 후에도 온라인 집들이, 스크랩, 상품정보 공유 등의 기능으로 유저가 ‘오늘의집’ 안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커머스 누적 거래액은 연간 4배 이상 성장하며 성공적인 플랫폼 사업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 Pinterest

핀터레스트는 보드에 이미지를 모으고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보드를 팔로우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Pin하여 나만의 보드를 카테고리별로 큐레이션할 수 있고, 지인과 공유하여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서비스이나 소셜 미디어의 성격 또한 띄고있던 핀터레스트가 현재는 ‘샵’탭을 추가해 쇼핑기능을 도입한 상태입니다. 페이스북 샵과 유사한 형태의 쇼핑기능을 제공합니다. 검색한 제품 외에도 유사한 제품을 추천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페이스북에도 ‘샵’이라는 쇼핑 기능이 있습니다. 핀터레스트와 페이스북, 이 두개의 공통점은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로 시작해 커머스까지 확장한 형태라는 점입니다. 유저들은 콘텐츠와 커머스가 혼재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커머스도 유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 지그재그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종합몰과 오픈마켓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자체판매부터 제3자의 셀러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잘 구축한 사례로 오랫동안 언급되어 온 것과 별개로 일반 유저간 네트워크도 잘 형성한 사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을 통해 제품에 관심을 표시한 유저와 판매자 유저를 연결시킵니다. 특정 제품에 관심을 표시한 사람에게는 유사한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렇듯이 유저간의 연결을 구축해서 (즉,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커머스가 콘텐츠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커머스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네트워크의 형태를 구축하진 못했지만 선호하는 옷 스타일, 데이터 분석 기반의 소비 패턴 분류 및 상품 추천 등의 기능으로 커머스가 더욱 콘텐츠의 성격을 띌 수 있도록 유도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추후 이를 기반으로 유저간의 네트워크를 구축시키는 기능의 도입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반대로, 파우컴퍼니의 파우더룸은 뷰티 커뮤니티로 시작해 커머스 사업까지 확장했습니다. 무려 18년 전에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로 시작한 파우더룸은 네트워크를 오랜 시간 탄탄히 다져와 뷰티계의 대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네트워크를 통해 커머스를 다지다’의 사례로도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네트워크↔커머스

앞 선 사례들로 알 수 있듯, 콘텐츠와 네트워크, 커머스는 혼재합니다. 무엇이 시발점이었느냐의 순서 차이는 있지만 결국 셋 중 하나가 결여되면 나머지도 결국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커머스 사업을 잘 하고 싶다면 플랫폼 내에서 유저 네트워크를 잘 생성해주는 소셜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때 살아남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콘텐츠 서비스로 시작된 브랜드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다른 서비스와 수익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겠지요. 커머스 서비스로 시작한 브랜드는 콘텐츠를 토대로 유저 네트워크를 탄탄히 생성해놓지 않으면 경쟁력있게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콘텐츠와 네트워크, 커머스를 추국하고 있는 브랜드는 형성된 네트워크가 균열없이 유지되도록 더 촘촘히 설계해야겠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날마다 새로운 것이 생겨납니다. 모든 정보를 업데이트하기에, 모든 트렌드를 축적시키고 유기적으로 바라보기에 너무 바쁜 것도 현실입니다. 트렌드인사이트가 독자분들의 업데이트 시간을 줄여드릴 수 있길 바라며 오늘 아티클은 여기서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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