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조금만 시각을 달리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보인다

“좋은 아이디어 없어?”, “좀 더 신선한.. 세련된.. 획기적인 서비스 없을까?”

그만하세요 팀장님. 세상에 새로운 것이 어딨겠습니까. 이미 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미 다 있었던 경험 있지 않으세요?

미국의 광고 전문가 제임스 웹 영은 “아이디어는 기존 것의 새로운 조합”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시각만 살짝 바꿔도, 아이디어만 조금 뒤틀어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혹시 당신이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하신다면 지금 다음 사례들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원래 존재하고 있던 서비스에 ‘타겟’만 바꿨는데 전혀 다른 서비스가 되었거든요.

 

회사의 업무툴 방식을 가족에 대입하다

가족을 위한 SaaS형 백오피스 - Maple

 

직장인분들이시라면 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많은 업무툴을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매일 아침 저의 투두리스트를 notion으로 작성하구요, 개인적인 할 일은 아이폰의 기본 미리알림 기능을 사용합니다. 팀별 협업을 진행할 때는 jira와 같은 툴을 활용해 @멘션 을 걸어 누군가에게 일감을 할당하기도 하고요. 회사에서는 이와 같은 것들이 기본적인 업무 진행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 메신저로 slack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all-in-one으로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처리하시겠죠.

이렇게 회사에서 이미 많이 쓰고 있는 업무툴을 가족에 대입한다면 어떨까요? 집이라는 공간에는 IoT니 스마트홈이니 수많은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를 구성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자체에서는 그닥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전 Shopify 제품 디렉터인 Michael Perry는 올해 2월 ‘가족 기술 플랫폼’을 이야기하며 Maple을 런칭했습니다.

 

 

 

Maple은 가족의 할 일들을 공동의 협업으로 치환해 서로 같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가장 첫 화면에서는 마치 회사 todo 리스트처럼 오늘 처리해야 할 가족의 할 일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담당하는 일이 있고 각 멤버는 이를 처리해야 합니다. 혹은 누군가에게 일을 덜어줄 수도 있죠.

아침만들기는 아빠, 우리 아이 하원시키기는 잠시 할머니에게 도움 요청하기, 빨래 돌리기는 엄마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맞춤형 일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Maple에서는 수많은 파트너사들을 현재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아이를 위한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Yumi와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가족이 보다 더 쉽게 아이를 위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각컨데 이 서비스는 무한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멘션을 걸어 누군가에게 업무를 할당하지만 일손이 없을 때에는 베이비 시터를 쉽게 연결해주는 뉴 비즈니스를 창출해도 좋을 것 같고, 집안일을 처리하기 어렵다면 가사 도우미를 연결해줄 수도 있겠죠. 이 회사는 설립된지 7개월만에 350만 달러 펀딩을 받았다고 하네요.

 

피트니스는 왜 젊은이들만의 것일까?

노인을 위한 피트니스 - Bold

 

다양한 스마트 피트니스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이루어졌던 피트니스 시장이 특히나 COVID-19로 인해 스마트 헬스 기구,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등과 결합한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으로 발전 중입니다.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도 이러한 디지털 헬스 관련한 주제들을 많은 아티클에서 다뤘었죠. 그런데 각 서비스별로 무언가가 같아 보이지 않나요? 여태껏 조명했던 많은 피트니스 관련 기구/기기, 서비스가 대부분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요. AI를 접목한다든지 스마트 홈 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홈트레이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수준 높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좋지만, 그리고 대부분의 젊은층에게는 매우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오히려 노년층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오히려 노년층이 건강을 위해 더 건강을 챙겨야 하는 세대일 수 있는데 말이죠.

 

미국의 스타트업 Bold는 젊은 층에 쏠려있는 피트니스 시장에서 오히려 틈새를 노려 노인들을 위한 피트니스를 선보였습니다. Bold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인 Amanda Rees는 본인의 할머니를 돌보며 노인을 위한 피트니스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노인층에서는 낙상, 넘어짐과 같은 문제가 사고사의 원인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데요. 그녀는 그녀의 할머니가 낙상에 대한 사고를 방지하고 균형을 단련하기 위해 자신이 배웠던 춤과 요가를 접목했다고 합니다.

 

Bold는 웹 기반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간단한 나의 정보와 현재 상태, 그리고 목표를 입력합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Bold는 일주일에 한번씩 이루어지는 태극권 수업부터 자주 열리는 심장 강화 및 근력 수업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생성합니다.

 

 

노인들은 건강 유지를 위해 강도 높은 운동보다 적당한 운동이 더 도움이 됩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피트니스 프로그램들은 젊은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Bold는 강도가 낮더라도 몸의 균형을 증진시키고 튼튼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노인들에게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Bold 또한 다른 부분으로의 서비스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운동의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면 더 나아가 영양제, 건강음식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수도 산책 도우미 등을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 확장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디지털 경험에 있어서도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UX도 같이 고민될 수 있습니다. 노인이 될수록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신체적, 인지적 변화를 서비스의 UX에도 녹여내어 그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한다면 정말 전례에 없던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 희재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