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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구독’ 도 관리해야 하는 시대

이젠 ‘구독’ 도 관리해야 하는 시대

살면서 깜짝 놀라는 때가 몇 번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심결에 확인한 카드 결제액에 놀라 결제 목록을 뒤지게 되는 때 말이죠. 전부 내가 쓴 내역이 맞다는 걸 되새김질하는 시간이지만, 최근 들어 놀라는 포인트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내가 이걸 구독하고 잊고 살았었네?’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런 서비스들을 구독하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번도 찾지 않았던 서비스가 있지 않나요?

비단 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컨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제 2의 전성시대를 맞이한 뉴스레터가 있죠. 색다른 개성과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들이 쏟아지고 있죠. 놓칠 새라 발견하는 족족 뉴스레터를 구독하다 보니 관리도, 다시 찾아보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관계를 하나씩 정리해가며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소유 뿐만 아니라 구독도 관리가 필요한 시대가 오지 않았을까 말이죠. 저와 같이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셨을 분들을 위해 이 니치한 시장을 노리는 서비스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구독 서비스를 한 번에 관리하게 해주는 서비스 ‘왓섭’

 

출처: 왓섭 홈페이지 (https://whatssub.co/)

국내 서비스 왓섭(Whatssub)은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서비스 입니다. 넷플릭스, 왓챠같은 대중적인 서비스에서부터 음원, 텍스트 등 유료 컨텐츠 서비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구독 비용까지 웬만한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의 결제 일자, 결제 수단과 결제 이력 확인 가능하며 지출 예정인 날에는 알람이 날아오죠. 재미있는 점은 통신비, 교통비 등 생활 서비스 영역에 속하는 정기결제 내역도 함께 보여주며 관리를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이 서비스가 구독 ‘관리’에 특화되었다고 느낀 이유는 앱 내에서 구독 ‘해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구독을 해지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고 해지를 위해 해당 서비스에 추가적으로 접속하지 않도록, 왓섭 앱 내에서 가능한 모든 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화면이 제시됩니다.

이 외에도 결제 관리와 관련된 편의 기능이 있지만 마이 데이터법 시행 이후 일부 서비스가 임시 중단 되었다고 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구독 내역과 예정 지출 일자를 한 눈에 확인하고 해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대의 구독 중독자들에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혜택이지 않을까요?

 

구독 뉴스레터 관리 서비스 ‘Meco’

출처: Meco 홈페이지 (https://www.meco.app/)

미국에서 런칭된 앱 Meco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스레터를 관리하여 편하고 직관적이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입니다. 당신의 Gmail 받은 메일함에 숨통을 틔워주세요- 라고 메세지를 당당하게 전하고 있죠.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Gmail 계정을 연동하면, 나의 계정으로 들어오는 뉴스레터를 파악해줍니다. 그 중에서 내가 Meco 앱에서 읽고 싶은 계정을 선택하면, 현재까지 받았던 메일들과 함께 앞으로 해당 계정으로 들어오는 뉴스레터들은 내 메일 계정뿐만 아니라 Meco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신한 뉴스레터들은 각각 자동으로 분류됩니다.

여기까지만 보았을 때는 메일함을 여러개 만드는 것과 다를게 없지만, 이후에 재미있는 기능들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룹 기능입니다. 원하는 뉴스레터 별로 그룹을 생성하여 한 곳에서 모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룹 주제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제, 정치 등 주제별이나 일간, 월간 등 발행 주기 별로, 혹은 취향에 따라 임의로 그룹을 만들어 한 곳에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추천 기능인데요, 앱 내에서 새로운 뉴스레터를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Meco에서는 홈페이지에서 뉴스레터 발행인들을 모집하고 있기도 하죠.

매일 아침 쏟아지는 뉴스레터를 깔끔하게 관리하고 싶은 분들께 딱 맞는 서비스 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은 앱스토어 미국 계정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플랫폼 탄생의 가능성

이미 느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서비스들 모두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미 사용자 본인이 구독한 서비스와 뉴스레터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미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새로 런칭한 서비스나 뉴스레터를 수집할 노력도 줄어듭니다. 사용자들의 이용 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거나, 역으로 사용자들이 업데이트를 요청하니 말이죠. 이를 통해 역으로 재추천까지 가능하니 사용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공급자들 역시 구독 관리 서비스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구독과 해지를 관리하는 서비스에서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추천, 광고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지닌 서비스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미 왓섭은 스스로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Meco 역시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 입니다. 이미 추천 기능을 시작했으니 말이죠. 소유보단 구독이 보편화된 이 시대, 생활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바로 이 ‘구독 관리’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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