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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뜨고 있는 리추얼의 모든 것

독자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들만의 습관이 있나요? 예컨대,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컵 마신다던가 점심을 먹은 후엔 항상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행위 같은 것 말이에요. 

떠오르신 것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엔 질문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의식적으로 반복하여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있나요? 필자의 예를 들자면, 다이어리를 매일 쓰려고 하는 것과 자기 전에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며 내일을 계획하는 행동이 될 수 있겠네요. 

리추얼(ritual)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사전적 의미로는 의식이라고 정의되는 리추얼이 요즘 흥하고 있습니다. 습관과 리추얼은 얼핏보면 비슷해보이면서도 앞서 든 예시와 같이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리추얼은 반복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본 아티클에선 이 리추얼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리추얼1. 가치 있는 일상을 위한 개인의 리추얼

‘리추얼 메이커’와 함께 리추얼을 통한 자아성장을 목표로 하는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 ME)가 있습니다. 밑미는 자아성장을 돕기위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주로 요가, 글쓰기, 명상, 독서같은 행위를 통해 개인의 리추얼을 형성하여 일상의 활력을 얻고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밑미에선 커피를 마시는 건 습관이지만,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계획하는 건 리추얼이라고 말합니다. 밑미는 하루를 더욱 가치있게 보낼 수 있으며, 그렇게 모인 하루들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도록 돕는 리추얼에 집중합니다. 

meet me (밑미)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입니다. …(중략) 밑미는 모든 사람들이 ‘진짜 나 (true self)’를 발견했을 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삶을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개인 철학과 비전을 찾고,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합니다. 밑미와 함께 진짜 나를 만나고, 함께 성장하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 보세요.

-meet me

출처 : 밑미 홈페이지

밑미의 이용자들은 밑미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리추얼을 형성하고 나아가 그것을 통해 안정되고 가치있는 일상을 보내길 기대합니다. 

개인이 리추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에는 펜데믹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당연히 여겼던 일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며 생기는 현상이자,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의 환경속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일상이라는 컨텐츠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글램파트너스 대표, 이수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출처 : Unsplash

리추얼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자 마음이 괴로울 때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 일상이라고 합니다. 흔들릴 때 나를 일으키는 마음 근육인 리추얼이 잘 형성되면 바쁘거나 마음이 힘들 때 무너지던 일상을 지켜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소한 리추얼부터 시작하여 나의 일상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리추얼2. 제품을 더 잘 즐기기 위한 브랜드 리추얼

부가 제품을 이용해 리추얼 생태계를 형성한 브랜드 [Diptyque]
출처 : 딥티크 공식홈페이지

프랑스 향초브랜드 딥티크는 자사 제품에 리추얼을 부여해 소비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용 후 불을 끌 때는 절대 입으로 불어 끄지 마세요. 스누퍼를 이용해 끄고 타다만 심지는 그을음이 생기지 않도록 위크트리머로 잘라주세요. 보관할 때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캔들리드를 덮어주세요.

-Diptyque

복잡하고 귀찮아 보이는 이 과정이 마니아층에선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의식같아 보이는 행위들이 제품을 더욱 가치있고 소중하게 다루도록 하며, 해당 행동을 통해 제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스누퍼, 위크트리머 같은 낯선 도구를 판매하는 딥티크가 타 향초 브랜드와는 다르게 독특하게 느껴져 더욱 관심을 받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부가 매출로도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딥티크는 많은 사람들뿐 아니라 세계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장 완벽하게 제품을 즐길 수 있는 리추얼을 제시한 브랜드 [Guinness]
출처 : Youtube [Guinness Storehouse]

더불어, 기네스 마니아들이 맥주를 즐기는 리추얼도 존재합니다. 그들은 기네스 전용 잔과 함께 잔을 45도 기울여 4분의 3 지점까지 기네스를 채운 후 거품이 가라앉기를 2분 정도 기다린 뒤 남은 맥주를 끝까지 채워 크림을 만들어 마십니다. <영상 보기> 기네스의 팬들은 해당 리추얼이 가장 완벽한 맛을 낸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첫번째로 설명한 자아성장의 리추얼이 아닌, 제품에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한 브랜드 리추얼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제품이나 브랜드에 부여된 리추얼을 통해 소비자는 더욱 재미있는 소비를 하게 되고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견고하게 형성됩니다. 

리추얼3. 조직 문화로 형성된 리추얼

출처 : 구글

구글의 신입사원을 뜻하는 뉴글러(Noogler)가 있습니다. 구글은 신입사원이 입사할 때 프로펠러가 달려 있는 구글 색상의 모자를 씌웁니다.  구글만의 독특한 신입사원 환영식입니다. 누글러가 쓰고 있는 모자에는 ‘신입사원은 무엇이든 모르고 서툰 것이니 당연하니 언제든 질문해도 된다’는 구글의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또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계열사에는 실패도 축하하는 날이 있습니다. 연례 행사로 진행되며 스페인 문하권의 ‘망자의 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리추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관을 만들어 1년 동안 실패했던 아이디어를 모두 넣고 불에 태우며 작별하는 리추얼입니다. 해당 리추얼을 통해 직원들은 실패했던 아이디어를 떠내려보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전세계 구글 혁신전도사의 수장 프데릭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공한 기업을 보면 반드시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협업을 활성화하는 등 특징과 목적이 있는 리추얼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렇듯 리추얼을 다루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리추얼은 자아실현을 위해서, 브랜드가 돈을 벌기 위해서, 조직문화를 위해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년 전부터 존재했던 이 개념이 요즘 다시 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리추얼을 찾기 시작했으며 천편일륜적인 상품과 서비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어보이는 것을 택하고 싶어 합니다. 

리추얼을 업무의 일환으로 도입했을 때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더욱 보람있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와 리추얼에 따라 초콜릿을 먹은 사람이 그냥 먹은 사람보다 같은 초콜릿을 더욱 맛있게 느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당 초콜릿에 2배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 리추얼에 계속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의 하루를 조금 더 의미있게 만들고 싶은 분들, 제품을 더 잘 팔고 싶은 분들, 브랜드 경험을 즐겁게 형성하고 싶은 분들, 조직관리의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본 아티클이 리추얼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리추얼은 이제 개인이나 기업에 있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현명한 삶의 방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때 삶은 가장 빛난다”라는 메이슨 커리의 말처럼, 우리는 이 힘든 시기를 잘 버티기 위해 매일 할 수 있는 일상의 일들을 포기하지 않고, 더 의미있게, 더 가치있게, 해내고자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 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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