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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식물, 가드닝 시장

‘꽃이 좋아지면 나이가 든것이다’ 라는 말처럼, 중장년층의 전유물 같았던 꽃과 가드닝 시장이 최근 MZ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집 안에서 꽃과 식물을 키우는 실내 가드닝 시장이 큰 성장을 맞이했는데요. 폴란드 이커머스 기업 PICODI가 구글 검색 트렌드 결과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 19 이후 ‘가드닝’ 검색량이 50%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가드닝 시장의 규모는 약 493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가드닝 시장이 커지면서, 식물을 ‘잘’ 키우게 도와주는 서비스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영국의 스타트업 PATCH가 있는데요.
출처: PATCH PLANT 홈페이지
PATCH는 식물을 구매하는 과정은 물론 구매 후 식물 관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PATCH의 CEO인 Freddie가 식물을 기르겠다고 결심한 뒤, 선물받은 식물을 죽게 만든 경험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입니다. 그래서일까요? PATCH plant는 식물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식물을 사는 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이트 내 Plant Care라는 메뉴를 별도로 두어, 식물 관리에 필요한 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Plant doctor’에게 개별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식물을 구매한 고객에게 자신이 구매한 식물에 대한 맞춤형 콘텐츠를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하죠. 2021년 PATCH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맞춤형 가이드 이메일의 평균 오픈율은 70%에 다른다고 합니다. 식물을 잘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가드닝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집’을 너머 ‘사무 공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밀레니얼 세대의 식물 선호가 강해지며,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예술 작품을 ‘living wall’로 바꾸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Habitat Horticulture 홈페이지
집으로 식물을 가지고 오기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제는 사무공간에서도 식물을 원하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사무실 내 식물을 두는 것을 너머, 식물로 이루어진 Living wall을 만드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ebay, cisco와 중국 tencent가 사무실 벽에 로고와 living wall을 결합한 인테리어를 시도했고, 이 외에도 많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업무 생산성과 긍정적인 기분을 이유로 living wall 설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planteddesign이나 Habitat Horticulture 같이 living wall을 전문적으로 설치&관리해주는 전용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재택근무가 이루어지면서 정원에 사무실을 만드는 shoffice 트렌드도 가속되고 있습니다. shoffice는 shed와 office의 합성어로 정원에 있는 창고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더 나은 사무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은 정원을 개조해 사무실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 트렌드에 맞춰 영국 ‘ Smart Garden Rooms, Offices & Studios‘ 기업의월평균 매출은 코로나 이전 대비 2배나 뛰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식물, 가드닝이 최근 더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게 되면 기존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화할텐데요. 본 에디터는 그 중에서도 ‘편의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커질것으로 생각합니다.
  1. 나에게 맞는 최적의 식물을 더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서비스들이 발전할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PATCH를 비롯해 이미 많은 글로벌 식물 커머스 기업들은 나에게 맞는 식물을 고르기 위한 디테일한 가이드들을 제공하는데요. 실내에서 키우는가, 실외에서 키우는가. 빛이 강한 걸 좋아하는가, 빛을 싫어하는가. 등 식물들을 세분화해 분류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개개인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춘 식물들을 이 메뉴 하에서 고를 수 있죠. 국내 식물 판매 사이트들은 이 정도까지 정교화되지는 않았지만, 근시일 내 이런 세분화된 분류체계를 따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선택의 주체 역시 사람에서 로봇, AI로 넘어갈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내가 주관적으로 우리 집의 일조량을 <적다/보통/많음> 중 선택해야 한다면, 추후에는 앱만 키면 자동으로 일조량을 파악해줘 이 ‘일조량’에 최적화된 식물은 XX입니다. 라고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말이에요. 시장이 커질 수록 지금보다 더 세분화된 분류체계와 자동화 시스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손쉽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아마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좌절하는 단계를 꼽자면 이 ‘관리’ 단계일 겁니다. 시키는대로 그대로 해도 죽는 식물들을 보며 좌절해본 경험 한 번 즈음 있으시죠? 얼마전 국내에서는 식물과 소통을 도와주는 서비스 ‘플랜티’ 가 런칭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IoT 기기를 통해 식물을 키우는 주변 환경 상태(토양 수분, 온도, 공중 습도, 조도) 및 식물과 사람의 인터랙션을 감지해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식물과 소통하는 플랫폼인데요. 이런 식으로 IT 기기를 통해 식물의 상태를 트래킹해주는 서비스와 ‘컨설팅’ 서비스가 붙는 미래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 되어있는 식물 관리 서비스가 개인에게 까지 서비스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월 9,900원을 내면 ZOOM으로 내 식물의 상태를 체크해주는 비대면 컨설팅 서비스가 런칭될 지도 모르죠. 정기적인 식물 관리 멤버십이 오픈된다면, 플랜트 호텔들이 오프라인 거점으로 제격일 것 같습니다.

*플랜트 호텔 : 장기간 여행 시 식물을 맡길 수 있는 식물을 위한 호텔, 식물관리&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자연과 오래고 함께하는 삶 아티클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

  1. 죽은 식물들과의 ‘이별’까지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생겨날 것입니다.
마지막, 식물을 위한 ‘장례’ 문화가 생겨날 거라 생각하는데요.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생겨나는 것처럼, 식물/가드닝 시장도 반려동물 시장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식물들이 더 좋은 곳으로 가게끔 기리는 장례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거라 생각합니다. 장례뿐만 아니라 식물을 판매하는 플랫폼들을 중심으로 ‘식물 수거’ 서비스가 생겨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죽은 식물들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판매부터 수거까지 원스탑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들이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현재도 일부 식물 기업들은 단순 판매를 너머, 식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만약 수거 서비스가 자리잡는다면, 이 식물 구독 서비스들이 부가혜택 형태로 먼저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식물과 가드닝 시장이지만, 그 끝이 어느정도일지 에디터도 몹시 기대가 됩니다.  하루 빨리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와 식물을 죽일까 겁나 키우지 못하고 있는 초보 가드너도 용기를 가지고 다양한 식물들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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