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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변화를 꿈꿀 수 있게 만드는 용기

미디어는 콘텐츠를 담는 용기다

이 이론의 첫 번째 이유는 많은 콘텐츠가 TV, 방송사, 영화관, 스마트폰, 메타 버스 플랫폼 등 미디어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그 용기의 크기는 절대값이 없으며, 콘텐츠의 영향력에 의해 깊이와 넓이가 결정된다. 두 번째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 즉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도전과 노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굳센 기운으로서 용기다.

대한민국이 창업하기 좋은 조건을 가졌고, 신규 법인으로 등록한 수는 2000년 6만 1,000개에서 2020년 12만 3,000개로 20년 동안 6만 개 이상이 증가했다. 하지만 미디어 스타트업은 굉장히 소수다. 개인이나 그룹으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경우는 많지만 직업으로써 미디어 창업을 하는 경우는 소수거나 데스밸리를 넘는 팀이 거의 없다. 이번 아티클은 세상이 가진 문제를 미디어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례를 정리해봤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에 관심과 용기를 응원한다.

#1 헌 책이 갈색이 될 때까지, 언틸 잇 브라운(Until it Brown)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 ⓒ언틸 잇 브라운

언틸 잇 브라운(이하 언잇브)는 거꾸로캠퍼스라는 대안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이 학생들은 ‘종이책 제작 과정에 쓰인 자원이 낭비되지 않고, 그 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순환되어 더욱 의미 있어질 수 있도록!’이란 비전을 수호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운영한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김나리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 인큐베이터 ‘미디어 오리‘의 ‘오리지널 콘텐츠 아카데이: 유스(Youth)’를 통해 진짜 미디어로써 모습을 갖췄다. 너무 쉽게 책을 사고, 읽지 않고, 버려지는 책의 순환 과정을 문제로 제시했다. 그래서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하고 있다.

첫 번째는 책을 대하는 태도와 헌책을 더 순환시키는 유튜브 채널 ‘언잇브‘를 운영한다. 고등학교 학생들이기 때문에 네크워트가 좁을 수 밖에 없다. 그 좁은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활용해 아빠의 헌책이라는 시리즈로 오래된 책의 가치와 태도를 말한다.

두 번째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서울책보고와 함께 ‘서울책보리’ 앱을 제작하고 있다.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헌책방들을 모아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담아 새로 만든 서울 헌책방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고, 오래된 책이 보물이라는 가치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앱은 헌책을 등록하고, 바꾸는 과정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아직 출시는 하지 못했지만 헌책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소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기대는 되지만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라고 한다. 게임 크리에이터 학생과 디자이너 학생이 하고 있으니 조금은 시간일 걸릴지 모르겠다.

#2 이동의 내밀한 순간을 들여다보는 인터뷰 미디어, Waaay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 ⓒWaaay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로 재편되면서 수많은 서비스가 등장했다. 공유 자동차 쏘카부터 카카오맵, 카카오택시, 헤이딜러까지 어쩌면 우린 자동차 기술의 외부적 혁신을 만나고 있을지 모른다. 많은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과 서비스 퀄리티 강화에 힘쓰고 있어 조금 다른 미디어가 탄생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이번에 만들어진 ‘Waaay’는 그동안 경쟁이라는 관점이 아닌 사람과 감성이라는 관점의 미디어다.

Waaay는 길 위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미디어로 모빌리티 기술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응급의학과 교수가 생각하는 이동은 환승구라는 관점의 인터뷰, 로드샵 디렉터가 생각하는 이동은 즐거움, 지하철 기장이 생각하는 기관사는 출발과 도착을 잇는 사람이라는 등 꽤나 인간적이다. 좋은 사진과 인터뷰는 보는 내내 내가 생각하는 이동의 정의를 회상시킨다. Waaay는 쏘카, 타다, 그리고 매거진 제작사 어라운드에서 운영 중이다. 영리지만 이동의 관점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 Waaay에서 더 많은 이동의 가치가 탄생하고, 알려지고, 영향을 주길 바란다.

앞으로 미디어는 더 좁고, 깊은 내용을 다룰 것이다

internetlivestats에 따르면 21년 8월 22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웹사이트는 1,883,518,661개며, 1초에 2개씩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이 가능한 50억 인구 중 18억개라면 적어도 10명 중 3명은 하나의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인터넷 초창기 콘텐츠가 부족했던 20년 전과 달리 포털형 서비스는 앞으로 존재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게 때문에 독창성 없는 미디어는 18억 개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버티컬로 구분될 것이며, 스스로의 가설을 입증하는 형태로 미디어 운영이 변화될 것이다.

오늘 소개한 언잇브, Waaay도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미디어다. 얼마나 그 미디어가 만들어 낼 변화가 있을지는 그 누구도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기 쉬운 환경에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미디어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 그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해줄 독자들은 분명이 존재한다. 더 많은 미디어들이 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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