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s-serif

Aa

Serif

Aa

Font size

+ -

Line height

+ -
Light
Dark
Sepia

습관으로부터 편리함을, Comfortabit Design

안경을 왜 티셔츠로 닦으면 안돼?

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안경 닦이용 천이 아니라 티셔츠로 안경을 닦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티셔츠로 안경을 닦는것이 깨끗하지 않음에도 왜 그러냐고 묻는다면?일부는 안경 닦이용 천이 없기에 급해서 티셔츠로 안경을 닦았다고 말하겠지만, 다른 일부는 그저 버릇 때문이라 할 것이다. 분명 천으로 닦는것보다 깨끗하지 않은것을 알면서도 습관 때문에 안경을 티셔츠로 닦은 것이다. 이런 이들을 보면 다들 하나같이 “티셔츠로 닦으면 안 깨끗하니깐 안경닦이 천으로 닦으라고” 말하기만 한다.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습관도 아닌데, 다들 안경을 티셔츠로 닦지말라고만 하는것이다. 그러지 말고 이 티셔츠를 선물 해주는건 어떨까?

Brooke Dowd Sacco가 디자인한 이?Wipe t-shirts의 줄무늬 부분은 microfiber로 이루어져있다. 바로 안경닦이 천과 같은 소재인 것이다. 따라서 이Wipe t-shirts를 입은 사람은 습관대로 안경을 티셔츠로 닦는데도, 꺠끗하고 선명하게 안경알을 닦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이 자상한 티셔츠는, 이 글의 주제의 모든것을 담고 있다. 바로 나쁜 습관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나쁜 습관? 다른 방법!

별로 좋진 않지만, 좀만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갖고 있는 습관들이 꽤나 많은것을 알 수있다. 예를 들면 발로 멀티탭 스위치를 끈다거나, 신발을 구겨신는 등의 습관들이 있겠다. 물론 몇몇 행동은 버릇없게 보이거나 상대에게 불쾌감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 못지않게 남에게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는 습관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들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못된’ 습관으로 규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교정하려는 데에 집중한다. 분명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지만 이를 좀만 다르게 보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사실 이러한 습관의 대부분은 그게 ‘편하기 때문’이라는 공통점을 강하게 지니고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버릇 내지 습관들은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해질 수있는 힌트가 되지는 않을까?! Trend Insight에서는 바로 이렇게 습관을 역으로 활용하여 편리함을 줄 수 있는 “Comfortabit Design”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Comfortabit은 말그대로 Comfort와 Habit의 합성어 이다.

Comfortabit Design(Comfort + Habit)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버릇들을 나쁜 습관이아니라
편리한 습관으로 바라는 관점에 시작점을 두고 있다.

Comfortabit Design의 또 다른 사례인 이?Natura변기는 수많은 남성들이 환호할만한 컨셉 디자인이다. 아마도 많은 가정집에서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남자의 변기 사용이다. 어머니와 딸들은 하나같이 남자도 집에선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길 원하지만, 대다수의 남자들 습관 때문에 선채로 소변을 보곤한다. 물론 위생적인 문제를 비롯해 여러가지로 좋지 못한 습관임에는 틀림 없지만, 그 어떤 남성들이 악의를 가지고 그리하였을까? 오히려 그렇지 않기에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러한 남성들의 습관을 Comfortabit Design화 한것이 바로 이 변기이다. 이?Natura변기는 서서 소변을 보는 남성들에게 좌변기에 앉을 것을 강요하기보단, 집에서도 서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방향을 바꿨다. 방법은 간단하다?버튼을 누르면 소변기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남성은 평소 습관대로 편하게 서서 소변을 볼 수 있음은 물론, 물의 사용량도 줄일 수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반드시 습관을 고치라고 할 필요없이 그 습관을 인정함으로써 편리함과 물절약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잡아낸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뻔한 얘기로부터 시작된 혁신
Comfortabit Design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뿐”이라는 말은 익숙하다 못해 누구나 아는 격언처럼 되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이 좋은 말이 적용된 분야는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있다. ‘다르다’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범위는 어디까지나 한정적 이었고 여전히 틀린것과 나쁜것은 나쁜것 이었다. 그렇기에 여전히 습관에 대해서 다들나쁜 버릇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할 뿐 다른 방법이고 맞춰줄 수 있다는 고려는 미비했다. 하지만 이러한 Comfortabit Design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는데서 시작한다.

물론, 그 무엇이든 올바른 사용법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매뉴얼이 존재하고 정석이란 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하지만 세상에는 어디에나 변칙 역시 존재한다. 이 Comfortabit Design은 다름을 인정하자는는 다소 식상하고 거창한 관점도 아니다. 습관을 변칙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이 출발점일 뿐이다. 변칙은 정석이 가질 수 없는 변칙만의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그 장점을 활용하는 것보다 정석으로 맞추는데 집중하였다면, 이러한Comfortabit Design은 변칙의 장점을 재발견하고 활용하는 시작이다.

 

“공존”이 최우선 과제

다만,Comfortabit Design이 조심해야할 한가지 함정이 존재한다. Comfortabit Design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기능으로 추가되어야 한다는것이다. 이Comfortabit Design을 위해 기존의 가장 편리한 방법이 희생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는 많은사람들이 가진 또 다른 습관도 인정하자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한 Comfortabit Design이 기존의 올바른 사용법을 인정하지 않는것은 모순이 될 뿐이며, 소수를 위해 다수를 무시하는 고약한 디자인으로 고칠것이다.

기존 사용법을 준수하는 사람들과 다른 습관을 지니는 사람들,
그 둘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어야만
Comfortabit Design의 진정한 비지니스적 가치가 구현될 것이다.

분명 누군가에겐 틀린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편한것일 수도있다. 이것은 기존의 사용법에도 Comfortabit Design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바라보는 작은 시선의 차이가 만들어낸 “Comfortabit Design”은 나쁜 습관을 고치려고 구박하는 수고도 나쁜 습관으로 구박받는 당신의 불편함도 모두 덜어줄 것이다. 그 날이 머지 않았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