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맞춤제작=?, ‘Mass-Personalizing’은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의 진화가 시작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란,?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에 맞춰 제작, 디자인된 상품 혹은 그 과정을 가리킨다.?

티셔츠의 문구를 디자인하는 것부터 자신만의 주문제작 상품을 만드는 것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대량 생산 시대의 종언에 이어 나타난 소비자 중심 경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그 자체로 메인 트렌드가 됐기에 커스터마이징의 하위 분류라고 할 수 있는 주문제작이나 맞춤제작 등의 용어는 이제 충분히 대중적인 영역으로 들어왔다. 이에 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연결되는 빅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기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면서, 제조업 이외의 다양한 업종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제품의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은 제품의 질이라는 1차적 차원을 넘어서 ‘최종 소비자가 원하는 각각의 효익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가’라는 결집된 다차원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트렌드 인사이트에서는 ‘100% Customizing시대, 아마추어를 주목하라!‘?라는 기사를 통해,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효익을 만족시켜야 하는 커스터마이징 시대의 최적의 플랫폼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기사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시대에 가장 적절한 제조 플랫폼이 바로 ‘A2C (Amateur-to-Customer) 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즉, 더 다양한 요구를 제시할 소비자들의 요구에 100%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급자들의 다양성도 필연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Amateur라는 플랫폼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Customizing이 양산해 낸 새로운 트렌드

이번 아티클에서는 다소 포커스를 달리하려 한다. 공급자들의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만, 꼭 이것이 A2C 플랫폼만에서 가능한 거은 아니다. 상품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소비자들의 상황에 따라 융통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언급한 ‘100% Customizing시대, 아마추어를 주목하라!’ 기사에서 커스터마이징 경제 구조에 가장 부합하지 않는 플랫폼은 바로 BB2B(Big Business-to-Customer) 였다. 균일한 퀄리티의 제품을 다량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대량 제조라인의 큰 장점 중의 하나지만, 커스터마이징 경제에서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기 힘든 단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BB2C 나 SB2C(Small Business-to-Customer) 플랫폼에도 소비자들의 커스터마이징 욕구를 100% 반영할 수 있는 제품군이 존재한다. 이번 기사의 포커스가 여기에 있다. 이미 메인 트렌드가 돼버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제품의 하위 카데고리이자, BB2C, SB2C 플랫폼의 희망이 될 Mass-Personalizing 이다.

I Mass-Personalizing
대중을 뜻하는 Mass와 100% 커스터마이징을 의미하는
Personalizing의 합성어로서, Customizing의 하위 개념이다.
대규모 생산라인에서 제조됐음에도, 개개인 소비자의 기호와 요구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제품 및 그 제조과정을 의미한다.

일견 말이 안 되 보이는 조합이지만, 실제로 이러한 모순적 특성을 띄고 있는 제품이 실제로 출시, 판매되고 있다.?

  •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제품을, Leon Paul

영국의 펜싱 용품 제조업체인 Leon Paul은 기존의 생산라인의 장점을 이용하면서도 소비자에게 100% 맞춤화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새로운 소재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던 이 시도의?주인공은 바로 지난 11월 출시한 Leon Paul Evolution Pistol Grip이다.

그립(Grip)이란 펜싱 칼의 손잡이 부분을 일컫는데, 이 부분의 중요성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립이 얼마나 선수의 손에 최적화되어 있는가는 경기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이러한 제품들을 제작하는 스포츠 용품업체들이 가장 흔하게 사용해온 방법은 바로 소비자(선수)의 체형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그 사이즈에 맞게 제품을 맞춤 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이러한 제품은 BB2C 및 SB2C 플랫폼에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주문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인해 최종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없는 일반소비자들은 대량 생산된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상품을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 A2C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제품의 퀄리티가 균일해야 한다는 ?스포츠 용품의 특성 상 BB2C 제품들만이 대안군을 구성해왔다.

Leon Paul Evolution Pistol Grip

이러한 상황에서 Leon Paul이 주목한 키워드는 바로 ‘불완전’ 과 ‘소비자 개입’, 그리고 ‘신소재’ 다. Leon Paul Evolution Pistol Grip은 완전한 제품의 형태가 아니라, 어떠한 그립에도 변함없는 알루미늄 핸들(기본 뼈대)와 Sugru라고 불리는 실리콘으로 나뉘어 출시됐다. 디테일한 그립에 상관없는 기본 뼈대에 자유롭게 변형되는 실리콘을 부착하고, 가모형 형태의 제품을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최적의 그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자유로운 형태로 부착할 수 있으면서도 일단 부착한 이후에는 쉽게 변형되지 않는 신소재 실리콘인 Sugru를 통해 비로소 Leon Paul Evolution Pistol Grip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맞춤 그립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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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이 그립의 가격은 출시 당시 32.99 파운드로 책정돼 있으며, 다른선수용 그립 제품 보다 15 파운드 정도 높다.

 

커스터마이징을 더 다양하게 하는 Mass-Personalizing

앞서 언급했듯이 Mass-Personalizing 제품의 산업적 의미는 공급자의 수적 다양성을 증대하지 않고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100% 반영할 수 있게 한다는 데에 있다. 즉, BB2C(Big Business-to-Customer) 혹은 SB2C(Small Business-to-Customer) 플랫폼에서도 100%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플랫폼에서 커스터마이징을 가능하게 만드는 Mass-Personalizing 제품의 기본 요건을 정리해보자.

1. 필수적인 일부분만을 대규모로 제작함으로써 기존의 생산라인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어햐 한다.
2. 불완전한 상태로 출시된 제품의 나머지 부분은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완성되도록한다.
3. 소비자의 사용과정을 제조과정에 포함시킴으로써 100% 커스터마이징을 이루고, 소비자의 민감한 요구를 완벽하게 부합시킨다.

이러한 특성을 지니는 Mass-Personalizing의 제품은 기존 커스터마이징이 가지는 장점과 BB2C(Big Business-to-Customer) 혹은 SB2C(Small Business-to-Customer) 플랫폼의 장점을 병합시킴으로써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증가된 효익을 가져다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생산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으며, 이렇게 낮아진 제조원가로도 커스터마이징 된 제품을 만들 수 있기에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다. 한편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맞춤 제작 제품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도 완벽하게 맞춤화된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기존 대량생산 플랫폼을 통해 제작된 제품이기에 퀄리티의 균일성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지닌다.

 

Mass-Personalizing, 이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이라는 큰 트렌드에 속한 하나의 마이크로 트렌드이기에 Mass-Personalizing의 범위는 커스터마이징의 그것에 비해 작을 수 밖에 없다. 즉, 이러한 개념을 대거 도입하기에 앞서 Mass-Personalizing이 가장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는 산업군을 찾아내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Mass-Personalizing 제품이 가장 적합한 무대는 어디일까? Leon Paul Evolution Pistol Grip의 사례는 이를 골라내는 2가지 필터를 제시해준다.

1. 소비자의 커스터마이징 요구가 아주 민감해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Mass-Personalizing 제품은 불완전한 상태로 출시되고, 소비자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 불완전한 부분이 채워지면서 비로소 완성된 형태가 된다. 즉, 이는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봐야 할 정도로 커스터마이징의 내용이 민감하고 세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의 가장 발전된 형태인 주문제작의 형태로도 그 욕구가 정확하게 반영되기 힘든 상품들의 경우 Mass-Personalizing이 제공하는 ‘소비자 참여/제작’ 과정이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2. 기능성이 강조되는 제품이어야 한다.

펜싱의 칼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소비자와 밀접한 부분이라면 다름 아닌 손잡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어떻게 칼을 잡고, 그립이 얼마나 최적화돼 있는 가에 따라 칼의 움직임, 혹은 경기 결과 까지도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능성이 강조되는 제품이야말로 Mass-Personalizing 제품의 ‘소비자 참여/제작’ 과정이 가장 큰 효용을 가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스포츠 용품의 경우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다고 여겨지는 A2C 플랫폼에 의존하기에는 소비자가 부담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로 인해 BB2C, SB2C 제품이 가지는 균일한 퀄리티가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미 전 산업군, 아니 시대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인 커스터마이징의 하위 개념인 Mass-Personalizing에 대해 알아봤다. 비록 아직 이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재들의 비상용화로 인해 그 사례가 풍부하지는 않으나, 그 개념이 적합한 산업군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는 Mass-Personalizing.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마이크로 트렌드로 등장할 그 미래를 함께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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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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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KIM (Editor) / 똑같은 상품이라도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수명을 달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렌드인사이터로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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