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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는 그 순간! 특별한 나만의 디자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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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씨는 M사의 브랜드 가방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녀의 가방은 또래 대학생들에겐 폭발적인 인기라 그녀가 가는 곳곳에 같은 가방을 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분명 다른사람들도 M사의 가방을 좋아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안다. 하지만 막상 자신과 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를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

대학생 A씨의 이야기는 사실 어느 누구나 겪는 예이다. 분명 어느 누구든 특정브랜드를 사랑하고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당연함에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건 바로 그 브랜드 내에서 나와 같은 색깔과 디자인의 상품을 가진 누군가를 발견했을 때이다.??브랜드는 같아도 내가 선택한 제품은 나만을 위한 특별한 존재였으면 좋겠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희소해도 브랜드의 제품들은 이미 생산이전에 정해진 형식과 모양이 있기에 언제든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누군가의 것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조금이나마 달라질 계기가 마련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계기를 직접 소비자가 참여함으로써 단 하나의 특별한 가치까지 부여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면 말이다.

 

개봉하는 방식에 따라 나만의 제품 디자인이 결정되다.

이 아티클에서 살펴볼 전략은 특정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작이 아니다. 이미 제품은 형태와 디자인이 하나의 틀로 대량생산되어 각지로 운송된다. 이 부분까지는 일반 제품과 다를 바 없지만?우리가 중요하게 다룰 점은 운송되어 고객에게 도달했을 때, 포장을 뜯고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처음 개봉하는 순간의 기대 감과 설렘 속에서 소비자가 개봉하는 방식에 따라 제품의 외형을 다르게 하는 것, 이?전략이 바로 이번 아티클 브랜드전략의 핵심이다.

상품을 주문해 개봉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개봉하는 그 순간엔 누구나 긴장감과 설렘이 있다. ?특히?요즘은 편리함과 신속성으로 온라인 쇼핑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고객에게 있어 쇼핑은 모래 속 보석을 찾는 일과 같다. 게다가?처음부터 실물을 보지 않았기에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우리는 제품에 대한 더욱 큰 환상을 갖게된다. 이렇듯 추상적인 이미지로 잔뜩 부풀려진 상품의 기대감과 함께 상품이 도착했을 때,?우리 모두 잘 결정했는지에 대한 걱정, 그러면서도 잘 도착했다는 안도의 여러 감정이 순간에 교차한다. 이러한 극도의 순간에 우리는?단순히 제품을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개봉순간을 인터랙티브한 개봉법과 패키징으로 연결해 특별한 경험(제품의 디자인까지 변형)을 선사하면서 기업의 성의를 반영해 보는 것이다.?

고객이?처음 상품을 개봉하는 순간 서서히 고조되어지는 짜릿한 흥분감을 확장하여 제품을 열어봤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그 긴장감과 설렘을 가지고 포장을 뜯는 순간, 상품 디자인이 바뀌는 것. 이번 아티클의 핵심이 과연 가능한지, 만약 가능하다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인가.

[vimeo]http://vimeo.com/8909955[/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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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펠토크(pappeltalks)는 2009년에 발표한 오래된 음악이지만 브랜드 전략은 매우 인상깊다. 이 음반은 증폭편직기와 해체된 피아노를 각각의 악기로 연주하는 이반 팔라스키와 안드레아 노이만이 발표한 음반이다. 이 음반의 처음 모습은 하얀 표면으로만 이뤄져있지만 밀봉된 cd의 가장자리 씰을 떼어내는 순간 표면 위로 보라색 얼룩 무늬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얼룩은 정해져있는 모습이 아니라 개봉하는 사람이 어떻게 개봉하냐에 따른 미세한 차이로 다르게 번진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사람이 뜯어낼지라도 모양은 천차만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곧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 모양으로 얼룩진 앨범을 가질 수 없기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내 앨범이라 명명할 수 있다. 게다가 개봉하는 순간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개봉하는 즐거움과 함께 제품에 대한 애착을 더욱 깊고 인상적으로 기억시킨다.?이 디자인은 체코의 디자인 스튜이도, 휴베로 코로로의 야로슬라프 유리차가 디자인했다. 처음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파펠토크가 많은 관심을 받자?UCEROZ 디자이너팀은 Hubero Kororo가 주축이되어 2010년 PALAGRACHIO의 앨범도 제작했는데 현재는 모두 완판된 상태이다.?

 

개봉의 순간성과 참여의 약간성이 주는 특별함, 가치를 높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번 아티클에서 특별함을 선사할 수만가지의 방법 중 개봉순간의 고객 참여에 집중해보았다. 이는 분명?개봉할 때 의 아주 잠깐의 순간이고 약간의 고객참여일 뿐이지만 이는 곧 브랜드의 전반적인 애정도와 특별함과 직결시키기엔 충분하다.?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의 감정과 행동이 전 제품의 디자인을 결정해 유일한 내 것이 되는 것. 이 방법은 분명 같은 브랜드 내에서 자신만의 디자인과 외양을 가지고픈 고객에겐 충분히 매력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볼만한 가치가 될 것이다.?

만약 이 전략을 앨범이 아닌 다른 제품범주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파펠토크의 전략을 맨 위의 사례였던 가방에 넣어보는 것이다. 가방의 모습은 흰 바탕에 보라색의 물결모양이 있는 구도다. 하지만 흰 바탕과 보라색의 물결은 같지만 그 물결 모양이 소비자가 어떻게 포장을 뜯었는지에 따라 달렸다. 가방에 붙어있는 포장지를 떼어내는 순간, 만들어지는 물결은 포장지를 조심조심히 떼는 사람, 격렬하게 떼는 사람 등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 제품은 곧 처음 포장이 뜯기지 않은 채 품에 안길 때부터 디자인을 완벽하게 갖춘 가방이 될 때까지 단 하나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된다. ?또 이렇게 포장을 통한 잠깐 속에 발생하는 재미와 특별함은 매 순간 신선하며 만약 그 때의 첫 감동을 되살리고 싶은 고객들은 재구매할 의향도 높아진다. 지금은 앨범에서만 시도되었고 가방에만 한정해 적용했을 뿐이지만 그 응용의 가능성은 시간이 흘러 가치가 인정받으면 범주를 다양하게 뛰어넘을 수 있다.

사실 특별함을 고객에게 전하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고객이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만나는 접점 곳곳에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신선함을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아주 짧다 하더라도 그 무엇보다 강렬하고 신선하고 감동적이면 성공이다. 그리고 이 방법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곳, 그러면서도 가장 가까웠던 곳곳에 존재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6 Comments

  • 마켓미팅
    March 13, 2013 at 7:56 pm

    굉장히 신기하네요 ㅎㅎ 어떤 원리로 저렇게 얼룩이 퍼지는건지 매우 궁금하네요. 잘 봤습니다 🙂

    • 이영선
      March 14, 2013 at 1:35 am

      안녕하세요 아티클을 쓴 에디터입니다. 저도 처음엔 신기했다가 나중에는 저만의 제품에도 다양하게 활용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던 도중 이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머지않아 제 가방에도 쓰일 그 날을 기대합니다:)

  • Sang Ho Lee
    March 14, 2013 at 12:33 am

    세상에 정말 별의별게 ㅋㅋ 다양한걸 다양한 부분에 접목시키네요 색깔은 하나밖에 없나요? 좀더 다양하게 구비할수도 있겠네요

    • 이영선
      March 14, 2013 at 1:33 am

      안녕하세요 글을 쓴 에디터입니다. 현재 파펠토크를 제작한 디자이너팀에서 [looking for looking for]이라는 앨범자켓 프로젝트에 주황색을 활용했답니다. 아직 초기단계라 실용화측면이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이 브랜드전략이 가치와 대중성측면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멀지 않아 분야를 넘나드는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갈수록 경계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으니깐요

  • Dong Hwan Kim
    March 22, 2013 at 11:30 am

    일단 정말 정말 신기하네요. 어떻게 저런 현상을 가방에 접목시킬 수 있었는지… 대단해요~!!!! 아마도 에디터님이 머리가 좋으신듯..ㅋㅋ 저는 이 아티클을 읽고 카오스이론이 떠올랏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불안정하고 불규칙으로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질서와 규칙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요.ㅋㅋ 에디터님께서 생각하신 가방 포장을 예로 들면 소심한 사람들은 아주 조금씩 뜯을 테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빨리 뜯을 테고, 뭐 대범한 사람들은 정직하게? 뜯겠죠?
    그러면 아마도 가방을 보면서 대충 그 사람들의 성격까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 특이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ㅋㅋㅋ

    • Jeyoun Lee
      March 25, 2013 at 12:41 am

      감사합니다. 트렌드 인사이트의 에디터들은 늘 본인만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는데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또, 독자분들의 아이디어를 듣는 것도 아주 좋아하구요~~~ 언제든지 들려주셔서 재미있는 아이디어 마구마구 내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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