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데스킹 족을 위한 책상 컨설팅!

지금 당신의 상황을 점검해보세요!

1. 나에게 집은 휴식공간이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집중할 일이 없다.
2. 나는 모든 업무를 회사에서 처리하고 난 후 퇴근하므로 집에서 컴퓨터를 만질 일이 많지 않다.
3. 내 방의 넓이는 원하는 가구를 들여놓기에 충분히 넓다.
4. 책상을 이용하고 난 후에 항상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해둔다.

위의 문항 중 ‘No’ 라고 답한 문항이 하나라도 있다면, 이번 아티클은 바로 당신을 위한 글이 될 것이다.

 

책상, 이제 가구가 아니라 생활공간이다.

우리는 이미 홈 오피스(Home Office)라는 단어를 익히 알고 있다. 홈 오피스는 쉽게 말해 ‘집에서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하고, 홈 오피스 족은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PC, 프린터, Fax 등 업무용 기기들의 소형화가 진행되면서 이미 홈 오피스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번 글의 초점은 홈 오피스라는 메가 트렌드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마이크로 트렌드이다. 바로 ‘홈 데스킹(Home Desking) 족’이다.

?I 홈 데스킹 족?
자신의 방에서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 여기서의 무언가란 회사에서 못 끝낸 일이나 학교 공부의 연장이 될 수도 있고, SNS나 인터넷 서핑, 미드 감상 등의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다. 키워드는 ‘무언가’의 내용이 아니라, 그 ‘무언가’가 행해지는 공간에 있다. 바로 ‘방’과 ‘책상’말이다.

필자의 사례를 통해 홈 데스킹의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필자는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하루에 3~4시간을 책상 위에서 보낸다. 자료를 조사하거나 글을 쓰는 (업무라고 통칭할 수 있는) 활동 이외에도,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등의 대부분의 활동이 책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홈 데스킹 족의 정의의 비춰봤을 때, 필자는 분명히 홈 데스킹 족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홈 데스킹은 개념상으로는 홈 오피스에서 파생된 마이크로 트렌드 중에 하나지만, 그 범위는 홈 오피스의 그것보다 훨씬 넓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 직업에 관계없이 많은 시간을 책상에서 보내고 있으며, 이는 방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 때문이다. 이처럼 이미 개개인의 방과 책상이 현대인들에게 독립된 생활공간이 된 지금, ‘홈 데스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면서 이를 재조명하려는 이유는 분명하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홈 데스킹 족인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현실적 요건에 맞게 세분화된 상품들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핍의 핵심을 포착하라.?

그렇다면 지금의 홍 데스킹 족의 필요 중에 현재 결핍돼 있는 것은 무엇일까? 실마리는 글의 처음에 있던 설문조사의 세 번째와 네 번째 문항에 있다. “내 방의 넓이는 원하는 가구를 들여놓기에 충분히 넓다”와 “책상을 이용하고 난 후에 항상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정리해둔다.”라는 문항이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공간 부족’이다. 방이 좁은 경우 책상이 차지하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도 하고, 책상 자체의 공간이 모자라 원할한 홈 데스킹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론 최적화 된 데스크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형태의 Work Station은 이미 출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 아티클의 포커스가 집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홈 오피스’가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보다 나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홈 데스킹’ 이기에 Work Station은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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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데스킹 족이 굉장히 보편화된 것이니만큼, 그를 둘러싼 제약여건도 개인별로 매우 다르다. 때문에 이들의 수요는 단 하나의 대표적인 상품이 아니라, 방의 면적, 필요한 책상의 크기, 투자가능 비용, 각자의 홈 데스킹 형태 등 개별적인 현실적 문제들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 내에서의 취사선택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러한 상품군을 2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현재 출시된 제품들 중 일부를 적합한 사례로 제시하고자 한다.

 

첫번째 열쇠, 책상에서도 ‘Transforming’이 가능하다

첫번째 유형의 키워드는 ‘변형’이다. 일반적으로 책상은 수평면을 지탱하는 4개의 다리와 수납장의 조합이며, 수평면의 넓이가 책상의 면적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프로토타입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은 그 점유면적을 고정시킴으로써 공간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 이에 등장한 첫 번째 유형의 해결책은 ‘변형’이다.

디자이너 Arvin Abadilla가 개발한 Basso Floor Mat의 ‘변형’ 키워드는 다른 가구로의 변형이다. 다른 가구로 변형될 수 있는 책상을 통해 책상이 고정적으로 점유하는 공간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 통합의 대상은 집에 필수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침대’이다. Basso Floor Mat는 평상시에는 매트의 형태지만, 의자와 책상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매트리스라는 꼭 필요한 가구와의 통합을 통해 책상이 차지하는 면적을 숨겨버린 것이다. 폴리우레탄, EVA의 2중 층으로 구성된 쿠션을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두름으로써 침대의 기능도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즉, 휴식과의 통합을 통해 데스크 라이프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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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변형’의 사례로 제시된 Basso Floor Mat의 단점이라면, 변형된 책상의 형태이다. 물론 의자를 포함하고 있으나, 좌식에서의 이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불편함은 홈 데스킹 족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데스크 라이프의 생산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Light한 홈 데스킹 족에게만 효과적인 상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Heavy한 홈 데스킹 족을 위한 ‘변형’ 키워드의 상품은 없을까? Krassi Dimitrov의 Kkanap?tko Desk가 그 해답을 제시해준다. 바로 다른 가구로의 변형이 아니라, ‘더 생산적인’ 책상으로의 변형을 꾀한 것이다. 다시 말해 Basso Floor Mat가 침대와 책상간의 순환적인 변형을 통해 양 가구 모두의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는 방향을 취했다면, Kkanap?tko Desk는 ‘더 나은 형태의 책상’으로의 일방향적 변형을 취한 것이다. 평소에는 수납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책상은 앞쪽과 양 옆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즉, 변형 이전의 면적보다 4배 넓이의 공간을 창출하는 책상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평소 닫아두는 수납장 아래에도 프린터, 스캐너 등의 전자기기를 넣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책상 표면 위의 공간은 온전히 데스크 라이프에만 이용될 수 있다. 즉, Kkanap?tko Desk는 상대적으로 ‘생산성’을 더 중요한 가치로 삼는 Heavy한 홈 데스킹 족에게 더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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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열쇠, 미지의 공간을 창출하는 디자인

다음 유형은 바로 디자인에 있다. 앞서 제시했듯이 홈 데스킹 족의 다양한 현실적 여건에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는 것은 바로 ‘공간 부족’이다. 이에 일부 제품들은 이들이 기존에 이용되지 않았던 공간들을 책상 내에서 창출해내고자 시도하고 있다. 이런 시도를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이 수용하고 있는 책상의 포로토타입을 유지하면서도 홈 데스킹 족의 결핍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간 창출’의 첫 번째 유형인 Minimal Float Wall Desk은 책상의 본질적 기능 이외의 부분만 남기는 디자인을 통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취했다.

책상의 핵심 부분이라면 바로 작업이 이뤄지는 ‘수평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책상에 포함돼 있는 다리나 책장도 결국은 이 수평면을 유지하고, 이 위에서의 작업을 유용하게 하기 위한 부차적 도구일 뿐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이에 Minimal Float Wall Desk를 개발한 Orange22 Design Lab 은 벽을 책상의 일부로 편입시킴으로써 다리가 점유하던 공간을 창출해냈고, 수평면을 2개로 만듦으로써 책장이 점유하던 공간의 낭비를 없애버렸다. 1층의 수평면은 데스킹 라이프에만, 2층의 수평면은 수납에만 사용되게 하는 철저히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미니멀리즘’ 책상인 것이다. 이에 더해 Minimal Float Wall Desk의 디자인은 그 점유면적이 작은 만큼, 방 전체의 디자인을 고려하는 홈 데스킹 족에게도 큰 유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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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2, 표면 아래에서 공간을 찾다, Table 180?

첫 번째 ‘창출’의 유형이었던 Minimal Float Wall Desk가 ‘부차 공간’을 ‘핵심 공간’으로 치환해냈다면, 두 번째 ‘창출’의 유형은 ‘부차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핵심 공간’을 늘려냈다. 우리가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한 곳에서 말이다. 디자이너 Emili Manrique Diaz이 개발한 Table 180이 그 주인공이다.

Table 180가 주목한 곳은 바로 책상의 표면 아래이다. 수평면의 안쪽을 비워내고, 그 공간에 스탠드, 랩탑, 메모장, 펜 수납 공간 등을 만든 것이다. 평상시에는 덮개를 덮어놓고 일반 테이블로 이용하다가, 데스킹 라이프가 필요할 때는 이 덮개를 들어올림으로써 숨겨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Table 180의 또다른 장점은 바로 ‘정리’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책상이 넓더라도 그 표면 위를 정리하지 않는다면 실제 가용공간은 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Table 180는 작업이 종료되면 그대로 덮개를 내림으로써 실제 가용공간을 항상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주목하지 못했던 공간, 그리고 우리가 무심결에 낭비해 온 공간에 주목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낸 것이다.

Table180

 

상황은 천차만별, 가치도 다양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인에게 책상은 가구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활 공간이다. 그 관여도에 관계없이 책상 위에서의 활동이 현대인에게 주는 가치가 날로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티클에서 ‘책상에 앉아있는’ 행위를 데스크 라이프라고 명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대부분의 현대인들을 ‘홈 데스킹’ 족이라 구분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책상의 중요성이 크기에 실제로 기존의 프로토 타입을 깨는 새로운 디자인의 책상들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새롭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이라도 모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할 수는 없다. 글의 초반에 언급했듯이 해결의 열쇠는 너무나 다양한 소비자들의 현실적 여건을 각각 부합시킬 수 있는 상품들의 다양성에 있다.

이에 이번 아티클에서는 ‘변형’과 ‘공간 창출’이라는 2가지 키워드로 4가지의 책상을 선보였다. 물론 글에서 이용한 키워드가 아닌 다른 키워드로 이 책상들을 분류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각 책상들이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가치들이 상이하다는 것이며, 홈 데스킹 족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취사선택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Basso Floor Mat- 책상의 면적보다는 방 전체의 공간 활용에 민감하며, 책상 사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Light한 홈 데스킹 족
  • Kkanap?tko Desk- 책상에서 하는 작업이 많을 뿐 아니라 공간을 많이 요구하는 Heavy한 홈 데스킹 족?
  • Minimal Float Wall Desk- 책상의 디자인과 방 전체와의 조화에 민감하며, 책상에서 많은 작업을 하지 않는 Light한 홈 데스킹 족
  • Table 180- 방의 공간이 부족하지만, 테이블과 책상이 모두 필요한 홈 데스킹족

언젠가 수평면 없이도 원할하게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 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이 지금의 홈 데스킹 족의 다양한 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대다수의 홈 데스킹 족이 자신의 데스크 라이프 패턴과 일치하는 책상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홈 데스킹 족이라는 점은 아무리 마이크로한 니즈일 지라도 잠재소비자의 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기회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다만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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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brt (Editor) / 똑같은 상품이라도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수명을 달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트렌드인사이터로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브랜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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