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우편물 속 반가운 하인즈를 발견하다

봄 가을 이사철이면 반가운 벨울림이 많았습니다. 새로 이사왔다고 이제는 이웃이라고 시루떡을 들고 인사를 하며 알리려는 정겨운 벨울림입니다. 지금은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삭막해진 세상이라 이사 왔다고 떡 돌리는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어린 아이들은 이런 풍경들을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런 풍경을 기억하는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반기려나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이렇 모습들이 잊혀져 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얼마 전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여니, 수 많은 우편물들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광고지 같아 그냥 놔두려고 했지만, 우편물에 뭔가 붙어있어 버리지 않고 챙겨야 할 우편물들과 함께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이메일과 모바일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제대로 된 우편물 보기가 힘듭니다. 반가운 지인들의 소식이나 친구의 편지, 엽서 보다는 왜 자신에게 계속해서 오는지 모를 수 많은 광고물들과 아직 자동이체와 이메일고지서 신청안한 고지서들만 가득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우편물들은 반갑지 않고 바로 휴지통으로 가는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 이렇게 효과없는 광고 우편물들을 왜 이렇게 보내는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비용대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것일 겁니다.

이 곳 런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 많은 광고 우편물들로 현관 문 앞은 어지러저 있습니다. 매일같이 제대로 보지도 않고 버려버리기 때문에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매일같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지고 들어온 우편물은 그래도 관심을 끌었고 직접 가지고 들어왔다는 점에서 조금 특별합니다.

하인즈에서 새로운 소스가 나왔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케쳡 하면 오뚜기가 생각나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토마토 케쳡은 단연 하인즈입니다. 소스의 기본인 토마톱 케쳡으로 유명하듯이 다양한 소스를 하인즈에서는 개발하고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가지고 온 전단지는 하인즈의 광고 전단지입니다.

음식은 다른 제품들보다 직접 시식을 해보고 선호도가 갈린다는 점에서 많이 다릅니다. 음식이라는 점에서 일부 사람들은 빼고는 입맛에 일단 맞고 먹던 것을 보다 선호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권하거나 먹어보게 하는 것은 다른 제품들보다 어려운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료 시식이나 출출할 시간대에 냄새로 자극을 시켜 경험해보게 하는 마케팅이 적합하고 많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티비의 광고나 지면, 인터넷의 광고는 미각을 자극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보게 하는 장소와 시점도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인즈의 새로운 소스인 ‘HEINZ Salad Cream’ 은 단순히 전단지만 보내지 않았습니다. 프리 샘플을 전단지에 붙여 집집마다 배달해 놓았습니다. 전단지에는 새로운 하인즈 샐러드 크림 프리샘플과 함께 구입시에 디스카운트 되는 쿠폰, 그리고 이 새로운 소스와 함께 곁들이면 좋을 음식의 소개와 레시피를 함께 얘기하고 있습니다. 단 눈여겨 볼만한 것은 이 새로운 샐러드 크림이 얼마나 맛있는지 왜 먹어봐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자주 먹는 음식을 언급하고 어떻게 먹어라하는 방법을 얘기해 줄 뿐입니다. (이는 메인 음식이 아닌 곁들이는 소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겠습니까. 한번쯤은 이 전단지를 들고와서 오늘 저녁에 먹을 간단한 음식에 곁들어 먹어보지 않을까요? 미각은 허느 감각보다도 예민하기 때문에 기억속에 각인이 쉽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을 경험하고 이 경험이 즐겁게 각인 된다면 다음 마트에 장을 보러 갔을 때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전단지 한켠에 가위 자국으로 난 쿠폰을 이미 오려놨을지도 모릅니다.

제품에 따른 광고 범위와 시점의 한계

판매하고 광고하고자 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범주의 상품들과 다르게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음식의 경우는 그 범위가 오감중의 미각이기 때문에 하이테크에 영향 받지 않으며 개인적이고 직접 경험이 아니면 절대로 경험될 수 없는 점에서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한계를 조금씩 넓혀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자신의 제품을 경험하게 만들까?’ 라는 질문은 광고를 하는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봐야 합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과거보다 개인화되어 있기 때문에 입소문도 믿지 못합니다. 이는 갈수록 더욱 더해갈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제품을 경험하게 해볼까, 그게 쉽지 않다면 경험해 보고 싶도록 만들까 라고 자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는 비단 하인즈와 같은 큰 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네 빵집에서는 왠지 퇴근할 시간대면 추운데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문을 열어놓으면 난방비가 많이 들텐데 말입니다.

스팸같은 쓰레기 광고 전단지 중에서 눈에 띄는 하인즈의 광고지를 들고 들어와 깊은 생각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왠지 하인즈 샐러드 크림 소스가 새로 이사온 이웃의 시루떡처럼 반갑게 느껴졌고, 오늘은 한번 이 시루떡 맛이라도 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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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우

김근우(Gnoo Kim) | Founder & Director in Chief / 마이크로트렌드와 스타트업 비지니스와의 교집합과 접점에, 스몰 비지니스를 실질적으로 시작하고 커나가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와 스킬 그리고 자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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